측도는 영흥도를 들어가기 전에 있는 섬인 선재도 옆에 있는 작은 섬이다. 우리는 영흥도를 나와 선재도에서 자전거를 한 번 더 타려 했으나, 비가 와서 차로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나서 측도를 잠시 구경했다. 측도는 아주 작았고, 펜션이 여럿 있었지만, 딱히 뭔가 볼만한 게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섬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측도 둘레를 한바퀴 걸어보기로 했다.
이 곳은 원래 각진 곳에 마을이 있어
'각진말'이라 했다가 '갑진말'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여러 사업으로 본 모습이 사라진 상태
이게 원래 길이 이렇게 있는 건지
아니면 물이 빠져서 길이 드러난건지
어쨋든 바다 사이를 달려 측도로 들어갔다
측도에서 바라본 선재도
측도는 선재도를 모섬으로 두고 있는 섬
우리는 측도 입구에 차를 대고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측도의 돌은 종류도 많았고
그 모양도 아주 다양했다
해변은 대략 이런 모습이라
걷기 좋은 편은 아니었다
대충 보니까 퇴적암 같은데
약 45도 경사로 누워있다
아주 오래 전에 융기가 있던 흔적
마치 떨어진 벚꽃잎처럼
수없이 흩뿌려져 있던 굴껍질
앞서 걷고 있는 망구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던 굴들
서해안의 굴은 그 크기가 작다
반면에 남해안은 굴의 크기가 큼
주민이 설치한 것 같은 그물이
저 멀리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저 갯펄 위로는 경운기가 지나가더라는
갑자기 돌 사이에 검은색이 나타나
흥미로워서 담았다
먼 바다를 보고 있는 망구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 멀리 보이는
영흥도의 화력 발전소
다시 바위 해변을 걸어
측도의 입구 쪽으로 향하던 길
우리는 측도에서 나와 선재도 향했고, 선재도에서 나와 서울로 향했다. 가던 길에 부천에 있는 사우나에서 사우나 한 번 하고, 분식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에 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