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박 2일 부산 여행에서 두 번째 날.
사실, 부산 여행을 이렇게 다녀올 수 있었던 건, 비행기를 이용했기 때문. 우리집은 서쪽에 있는지라, KTX를 타고 서울역에 가는 것보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게 더 빨랐다. 가격도 KTX와 거의 비슷해서 비행기를 탔었더랬다. 봉하마을까지는 그린카를 빌려서 다녀오고, 그 이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우리는 해운데에 묵게 되었는데, 동백섬이랑 누리마루가 바로 앞에 있어서 가기 편하더라. 살살 섬을 한 바퀴 둘러봤던 날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였던
이비스 버젯 앰버서더 해운대는
동백섬 바로 앞이라, 그냥 걸어갔다
이 동백섬은 두어번 들린 적이 있었으나
마땅히 사진을 찍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조금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동백꽃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가 시들한 한 두송이 보이는 정도?
우리는 섬 둘레로 난 산책로를 걸었다
손도 잡고 걸었음
잇힝 >_<
연두색 파릇파릇한 어린 잎이 돋아나는
계절이구나, 봄이
걷다보니 누리마루에 도착했다
우리는 어제 봉하마을에 다녀 왔는데
이 건물도 노무현 대통령 때 만든 것
내부는 소소한 관람시설로 꾸며져 있었다
집중하고 볼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아서
걸으면서 쓱쓱 보고 지나쳤다
지난 2005년에 APEC 정상 회의가
21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고 한다
여기는 그 회의장
누리마루 한 켠에는 12장생도가 있었다
자개가 수놓아진 엄청 고급스럽고
또한 엄청 크고 비싸보이던 작품이었다
그 중의 일부만 카메라에 담았다
누리마루 옆으로는 바다가 있어서
잠시 그 바다를 내려다 봤다
누리마루와 함께 광안대교
그리고 부산시 전경도 담아보고
그렇게 부산의 바다를 감상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에서 가장 놓았던 곳이었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이 저 곳에
해운대, 라는 한자를 적어놓았다고 한다
사진이 작아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흐릿하게 보인다
옛날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던 풍경은
고층 건물로 인해 망가져 버렸다
HJ
이쪽 해안은 바위가 많은 곳이었고
그 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했으나
가다보니, 보수 공사로 막혀 있어
그 위로 나 있던 일반 산책로로 되돌아갔다
그리하여 다시 나온 해운대 시내
여기를 걸으면서 외제차를 아주 많이 봤다
볼보의 S90도 여기서 실차를 처음 봤음
아아, 왜 이런 표정을 짓는단 말인가
동백섬 그리고 누리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