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가 금요일 오후에 반차를 내어, 오랜만에 평일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얼마 전에 전시회 티켓을 얼리버드로 사놓고 HJ에게 보러가자고 했었지만, HJ가 주말에 피곤하다며 3번이나 연속으로 펑크를 내는 바람에 빡이 쳐서 그 티켓을 모두 환불한 상태라 사실 좀 심드렁했다. 그래서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준비해도 맥 빠지고 화가 나니까, 차라리 '뭐할까?' 라고 현장에서 묻고 그대로 하는 게 내 정신건강에 더 좋겠다 싶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은 집에서도 가까워서 한 번 가자고 했던 곳이다. HJ에게 뭐할지 물어보니 여기를 가자고 해서, 들렀다가 근처 대형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집에 가기로 했다. 원래 사전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곳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운이 좋게도 현장 발권이 되었다. 가격은 1인당 1만원.
'올 뉴 투싼 운전석'
다음 차는 현대차가 아닌 다른 차를 사려하지만
투싼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살지도?
'i30 운전석'
차 자체는 잘 나왔다고 하나 너무 비싸서
판매량에서 망해버린 비운의 차
여기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15분 간격으로 입장을 통제하더라
잠시 기다리는 중
유리유리하다
올라가니까 자동차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한 때 잘 나가던 차였던
제네시스 쿠페의 색상표도 있었고
빛을 이용해 차체에 도색을 하는 모습도
사진 속의 기계가 실제로 움직일 정도의
높은 완성도로 재현해냈다
제네시스에 의자를 집어넣고 있다
실제로 저 기계팔이 의자를 집어들어
차 안에 밀어넣었다가 꺼냈다가 함
여기는 에어백을 전시하는 공간인데
최소 1억이 넘는 EQ900을 전시해놨더라
이런 안전 사양은 가장 저렴한 차를
전시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비싼 차는 당연히 잘 갖춰져 있을테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비싼 더미 인형
하나에 1억이 넘어가는 가격이다
여기는 화면에 뿌려지는 스크린에
저 차량이 회전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착시 현상을 가져다 주던 곳이었다
현대차의 최고급 차량인 제네시스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차량을 전시해놨다
문짝과 A필러 모두 살아있는 좋은 결과였다
하지만 쏘나타만 되어도 많이 다르다
여기는 공기저항을 체험 할 수 있는 곳
실제로 현대기아차 남양 연구소에 있는 시설을
베이스로 체험관을 만들어 놨다
색깔있는 바람을 자동차에 흘려보냄으로써
바람이 차를 어떻게 휘감고 가는지를 볼 수 있었다
마치 별세계 같았던
자동차의 소리를 연구하는 공간
제네시스 EQ900
여기는 엔진을 체험할 수 있던 곳이었다
엔진을 슬라이스 하여 그 단면을
저 사이사이에 넣어놓았는데
뭐 그냥저냥 그랬다
몇 년전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라는
자동차를 소재로 한 키네틱 모형 전시회 이후로
현대차가 이런 키네틱을 엄청 좋아하더라
WRC 4D 체험 중인 HJ
이거 엄청 재미있었는데
HJ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 났었음
혼이 나간 표정 >_<
'WRC i20 차량'
현대차는 모터 스포츠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몇 번 우승도 했다
(드라이버부터 미케닉까지 대부분 외국인인 건 함정)
2층에서 바라본 로비에는
다양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코나도 있었음
WRC i20 차량 운전석에도 앉아
부릉부릉 운전을 해서
대회에서 우승을 한 HJ
(트로피 들고 기념 사진 촬영 가능함)
마침 현대자동차 신입사원 견학으로
엄청 복작복작했던 현대 모터 스튜디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아아, 사고 싶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4층에는
제주 해비치 호텔과 연계한 레스토랑이 있었다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 메뉴판을 먼저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자리에 앉았다
사람이 없으니까, 음식을 맛있게 해주리라는 생각도 했다
음식을 고르는 HJ
내가 고른 까르보나라 스타게티
(크림이 아닌 진짜 까르보나라였음)
그리고 무슨 오무라이스 같은 음식
이건 HJ가 시켰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