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그리고 삿포로 시계탑 / 2017.10.01

2017.12.18 07:33

오도리 공원에서 '키타카로(Kitakaro)'에 들러 달다구리로 당을 충전한 우리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향했다. 기타카로에서 구 본청사까지는 지척이었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우리는 이 붉은 벽돌의 건물을 바깥에서 둘러보고, 그 앞에 있는 정원을 거닐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더라도 볼 게 많을 것 같은 생각이 안들기도 했고.


그 다음에 우리는 '삿포로 시계탑'까지 걸었다. 시계탑은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고, 이제는 주변 빌딩에 묻혀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한 번 정도는 들려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여기도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겉모습만 살짝 본 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건물의 정면 같지만 옆면이다

이 건물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붉은 벽돌이 참 인상적이었다



HJ는 거울을 보면

항상 자신을 비춰본다

이날도 그랬다



건물과 내 바지 색깔의 깔맞춤

주황색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의 정면

유럽의 저택 느낌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선총독부가 연상되기도 했다

1888년 완공



청사 앞으로는 조경을 잘 해놨더라

HJ는 방긋방긋!



내부는 일부 개방되어 있다고 하나

우리는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앞의 정원을 걸었다



바로 앞에 호수가 있었는데

삿포로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이 호수가

도시의 삭막함을 덜어주는 듯 했다



물 속에는 잉어도 살고 있었다

왠지 여기 잉어는 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

(옛날에는 잉어를 보양식으로 먹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HJ

뭔가 맘에 안드는지, 입이 댓발 나왔다



우리는 다른 장소로 움직였다

신호대기 중에 빌딩에 비친 구름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



사실 HJ가 먼저 찍길래

나도 따라 찍었음

>_<



옛날 삿포로의 도로 포장이 안내문과 함께

기념물처럼 남아 있었던 곳이 있었다

옛날 철도에 쓰던 침목처럼 나무에 기름을 먹여

현재의 보도블럭처럼 썼다고 한다



옛날 가스식 가로등이 남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전등은 이제는 전기식

하지만 그 외관과 시계가 주는 운치는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맛있어 보이지만 모두 모형

쇼윈도에 전시된 모형이 너무 실감나서

단걸 좋아하는 나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삿포로 시계탑'

명색이 탑이라, 옛날에는 높은 건물이었을텐데

이제는 주변으로 키가 더 큰 빌딩이

많아져서 이 친구가 작아보인다



삿포로 시계탑이 가장 잘 나오는 각

이 각에서 사진을 찍게 아예 만들어놨더라

내부는 박물관인데, 들어가진 않았다



그리고 걸었다

삿포로 역 쪽으로



빨강색이 인상적이어서 담았다

우리는 계속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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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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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8 14:13 신고

    우앙... 나무로 만든 보도블럭이라니 완전신기하네요 +_+
    비온 후인지 날이 완전 맑아보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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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27 신고

      맨날 돌로 된 유럽의 보도블럭만 보다가
      이렇게 나무로 된 블럭을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도 혹시 남아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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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9 04:29 신고

    당연히 돌일 줄 알았는데 설명보고 다시 보니 정말 블럭이 나무여서 놀랐어요.
    시계탑도 그렇고 도청 건물도 분위기가 약간 유럽풍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멋스럽네요.
    글들도 넘나 감성적이게 읽기 좋아서 잘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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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32 신고

      저도 돌로된 보도블럭은 많이 봤는데
      나무로 된 보도블럭은 처음 봤어요.
      현재는 저 곳에 부분적으로 아주 조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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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19 14:07 신고

    정말 주변의 높은 건물 때문에 시계탑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 보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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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0 17:21 신고

    보면 볼수록 삿포르는 유럽느낌이 살짝나네요.
    규슈랑 떨어져서 글너걸까요?
    일본느낌에 유럽특유의 클래식함이 더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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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37 신고

      예리하시네요. 삿포로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계획도시인데
      당시 유럽을 많이 참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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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1 11:18 신고

    와ㅎㅎ 날씨 엄청 좋았네요! 제가 갔을 때는 날이 좀 꾸리꾸리해서 사진이 영 별로였어요 ㅠㅠ
    lifephobia님 사진은 완전 화보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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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47 신고

      고맙습니다.
      성탄절은 지나갔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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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6 00:13 신고

    삿포로라고 따로 말씀을 안해주셨으면 ..
    어느 유럽의 도시인줄 알겠습니다 ... ㅎㅎ
    삿포로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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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49 신고

      삿포로가 처음 계획되어 만들어질 때
      유럽을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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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7 21:33 신고

    홋카이도 구 본청사.. 빨간 벽돌이 인상적이긴 하네요.
    요코하마 아카렝가나 고베 이진칸가이가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ㅎㅎ
    저도 조선총독부가 떠오르기도 했지만요.
    즐거운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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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30 20:51 신고

      건물 관리를 잘해서 마치 새 것처럼
      반짝반짝하더라구요. 붉은 색이라 더 예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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