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여행 - 스베티 스테판과 부드바 시내 둘러보기 / 2013.09.21

2014.12.21 15:48

허겁지겁 둘러본 코토르를 뒤로하고, 우리는 몬테네그로의 다른 도시로 여정을 시작했다. 다음으로 예정된 도시는 부드바(Budva)라는 이름의 도시였다. 부드바는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약 2,5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몬테네그로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가는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옛날에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 비잔틴 제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 중세에는 약 400년 동안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았다. 현재 남아있는 성벽은 그 당시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조금 복잡해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유로 넘어갔다가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 영토가 되었다. 그리고는 오스트리아 제국으로 편입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멸망으로, 유고슬라비아의 영토가 되었다. 그 이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이드가 말하길, 부드바(Budva)를 지나 잠시

경관이 좋은 곳에 들렸다가 다시 부드바로 돌아갈 것이라고 그랬다

저 바다 건너 보이는 도시가 부드바(Budva)



여튼, 우리는 국도 한 켠에 내렸는데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떠나고 나서야

그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는데, 마치 그림 같았다



제이슨에게 카메라를 주면서 사진 한 장을 담아달라고 했다

난,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곳에서는 많이 찍었다는



이 곳은 스베티 스테판(Sveti Stefan/Свети Стефан)이라는 리조트/호텔이다

저 섬은 원래는 15세기에 지어진 요새였는데 18세기에 마을로 바뀌고 난 후

유고슬라비아 시절에 전세계의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변모하였다

지금은 아만 리조트 그룹이 리모델링 후 30년 장기임차로 관리하고 있다

비수기 스탠다드 룸 1박에 150만원이 넘어가는 초호화 리조트라고..



스베티 스테판을 그림의 떡처럼 멀리나마 바라보고 난 뒤

우리는 차를 돌려 부드바로 다시 되돌아갔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한 컷 담아봤다



차의 썬팅지 때문에 묘한 느낌을 내는 바다

몬테네그로는 지대가 높아서 해안도로를 달리면

이렇게 바다가 내려다 보였다



아직은 건물보다는 숲이 더 많고

우리나라의 해운대나 유명한 바닷가처럼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부디, 이런 모습을 오래 간직하길



오래지않아 우리는 부드바에 도착했다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점심식사는 알아서 하면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처럼 정해진 식당에 무조건 적으로 끌고가지 않아서 좋았으나

어디로 갈지 몰라서 가이드에게 추천을 받고 테이블에 앉았다



이건 홍합요리

조금 짜긴 했으나, 맛있었다



그리고 이건, 오징어 요리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은 '야드란(Jadran)'이라는 곳이었다

일단, 천막으로 지붕을 많이 만들어서 가게를 크게 만들어놨고

심지어 바닷가에도 파라솔로 자리를 만들어 놓았던 집이었다

흰색과 파란색의 줄무늬를 지붕 등의 천막에 썼던 집



넷이서 밥을 맛있게 먹고 잠시 바닷가를 걷다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이건 내가 먹었던딸기맛



그리고 우리는 부드바의 스타리 그라드를 걸었다

(Stari Grad : 올드 타운 / 옛 성벽 안의 마을)

SJ와 제이슨



부드바의 옛 성 바로 옆에는 작은 해변이 있었다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하는 중이었다

날이 더워서 저들이 얼마나 시원할지 잠시 상상하기는 했다



유료 파라솔과 썬베드가 있었지만

수영복을 가져오거나 한 것도 아니라서 사진만 담았다

그 대신에 이 바로 옆에 놀이기구가 있어서 놀았다



다들 돌아가면서 잠시 이러고 놀았다

내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예스퍼(Jesper)

저 친구는 스쿠버다이빙 강사라고 했었다



부드바의 옛 골목은 아기자기 했는데

두브로브니크의 좁은 골목을 평지로 늘여놓은 것 같았다



이 곳은 카페 같았는데

사람이 없이 비어 있었다




이 곳은 세인트 이반 교회

(Saint Ivan Church / Katedrala Svetog Ivana)

화려한 장식없이 소박했던 모습이었다



저 위는 부드바 성의 핵심이기도 한 시타델(Citadel)이다

붉은 바탕의 몬테네그로 국기가 날리고 있었다



부드바의 남쪽 땅이 거의 끝나는 지점

관광객들이 모여 남쪽으로 펼처진 아드리아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Holy Trinity Church

너무 순식간에 둘러봐서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부드바의 스타리 그라드는 생각보다 작았다. 솔직히 나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도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은 더 작았다. 나중에 지도를 보면서 확인해보니, 동서의 길이는 약 150미터, 남북의 길이는 약 25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솔직히 이렇게 작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는 이 곳에 자유롭게 여행 온 것이 아니라, 투어 상품을 통해 왔고,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는 엄청 느리게 천천히 둘러보는 스타일이라, 계속 시간의 압박이 느껴졌었다.


어쨋든 우리는 시내를 천천히 걸어보고, 시타델(Citadel)로 향했다. 참고로 시타델은 성 안의 성이라고 할까? 지도자가 있는 있던 곳이자, 성이 함락될 경우, 성 안에서 살던 시민들을 불러들여 최후의 응전을 하던 일종의 본진/헤드쿼터와도 같은 곳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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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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