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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무진조에서 가이세키를 맛있게 먹고 나니, 스탭이 아침 식사 시간을 오전 9시로 안내해줬다. 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서,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밥상을 받아 보니, 왜 그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워낙 소수의 이용자가 묵기 때문에, 아침 식사도 가이세키와 비슷한 포맷으로 제공 되었던 것. 소량의 음식인데다가 신선도 등을 고려하다보니 시간을 정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긴린코 호수까지 살살 산책을 다녀왔다. 운동이 되었는지,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좋았다. 밥 맛도 더 살아난 것만 같고. 산책을 다녀온 후, HJ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있었는데, 9시가 되니 칼 같이 전화벨이 울려 식사 시간 임을 알려줬다.
어제 저녁을 먹었든 그 테이블에
이렇게 아침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보기만해도 정갈하고 신경을 많이 쓴 느낌
개인적으로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나름대로 맛있게 먹은 생선 구이
반찬은 찐 새우와 그에 가려진 매실과 명란젓
그리고 된장(?)도 있었다
이것은 수란인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면 흰자가 저리 투명해질 수 있는지
밥 위에서 톡 터뜨려 먹었다
담백했던 순두부
양념장을 살살 둘러 먹었음
집에서는 잡곡밥을 먹기 때문에
흰 쌀밥을 오랜만에 먹었는데
우리나라랑 쌀이 좀 다른 느낌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빵빵해진 배를 붙잡고 간단히 온천을 한 다음, HJ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몸도 마음도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