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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일본 - 유후인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긴린코 호수 둘러보기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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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조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HJ와 함께 나왔다. 이번 여행은 온천을 하러 온 여행이라, 딱히 어디를 가야한다거나 하는 곳이 없었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설렁설렁 걸어다니려 했다. 그나마 내가 아침에 긴린코 호수를 다녀온 터라, 그 쪽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진조에서 긴린코 호수는 굉장히 가까이 있어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유후인의 긴린코 호수 쪽으로 다가가자

좁은 수로가 흐르던 곳이 있었는데

수로의 벽을 타고 자란 작은 꽃을 담았다



꽃을 찍고 있는 HJ

아마 위 쪽에 있는 사진처럼 찍혔으리라



음식점이 예뻐서 HJ의 사진을 담았는데

이 집이 상당한 맛집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아침부터 고기굽는 냄새가 굉장했음



아까 아침에 혼자 이 호수까지 산책왔었지만

HJ에게도 이 호수를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

살짝 물안개가 피어오르던 긴린코 호수



나를 찍고 있는 HJ

그리고 비오는 날의 유후인



우리는 호수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아침에 왔을 때보다는 사람이 제법 있었고

건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라 생각했다



긴린코 호수와 '도요노쿠니(豊の国)'를

배경으로 담은 우산 쓴 HJ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었다

산과 호수가 있는 곳에 지어진 예쁜 건물 하나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HJ

사진 속 흰 우산은 후쿠오카 공항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서 500엔에 샀는데 참 요긴했다



따뜻한 온천물에서 살고 있는 잉어는

왠지 굉장히 건강할 것 같았다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는 게

이런 그림을 두고 말하는 것 같았다

굉장하진 않았지만, 편안했던 풍경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법한 모습

실물보다 사진이 더 잘나온 것 같다



긴린코 호수를

담고 있는 HJ



샤갈 갤리리는 들어가지 않았고

그 1층에는 사람이 북적이는 카페가 있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아침부터 대기하더라는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왔다



일본 느낌을 물씬 풍기던 음식점



내가 아침 일찍 혼자 호수에 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관광객들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해 활기찬 모습이었다.


한편, 호수 한 편에 한국인 남자 중학생들로 보이는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학교 전체가 온 건 아닌 것 같았고, 한/일 교류의 목적으로 한 반 정도가 온 듯 싶었다. 우리는 그들을 지나쳤는데, 선생님 혹은 가이드로 보이는 남자가 자유시간을 안내해 이제 막 자유시간이 된 타이밍이었다.


샤갈 갤러리 앞. 학생 한 무리가 호수를 배경으로 모여서 사진에 찍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한 학생이 휴대폰을 들고 그들을 찍으려 하는데, 잠시 어버버거리자, 친구들이 엄청 갈궈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친한 친구에게 푸념 하듯 'ㅂㅅ' 정도의 욕을 섞어가며, '빨리 찍어~' 라고 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냥 지나쳐 왔지만, 그들 때문에 한참 웃었더랬다.


그리고는 어제 저녁에 살짝 둘러봤던 유노츠보가이도 거리 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