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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었던 강화나들길 4코스 강화나들길 4코스를 걸었다. '해가 지는 마을길'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길이었다. 아마도 걷다 보면 노을이 예쁘게 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길의 후반부는 강화도 서쪽 바닷가를 그대로 따라가더라. 날이 좋은 날, 느지막이 걸으면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었을 테지. 하지만 내가 걸었던 날은 구름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래서 멋진 노을은 기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스케줄과도 맞지 않아서 한낮에 걸었다. 그래서 이 길의 정수를 느껴보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편안하게 걸었다. 거리도 이전 코스에 비해 짧은 편이라 체력적으로도 덜 힘들었다. 강화나들길 3코스 종점이자4코스의 시작점 4코스의 이름은 '해가지는 마을 길'이라늦은 오후에 걸어야 제 맛일 ..
필름, 스물 한 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현상했다. 주말에 집에 있을 때가 많아서 출퇴근 길에 많이 담았다. 출근보다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안한 퇴근 길에 셔터를 더 많이 누른 것 같다, 결과물을 보니까 그러하더라. 출퇴근은 동선이 뻔하기에, 뭔가 다른 모습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 더 분발해야겠다. 다음 필름 카메라는 오랜만에 롤라이35를 택했다. 열심히 찍고 있지만, 필름 카메라로는 한 장소에서 두어 장 찍는 게 전부라, 시간이 걸린다. 또 부지런히 찍어야지. 사진에 나온 곳은 광역버스 1004/8600 내부, 광화문 인근, 사무실 바깥 풍경, 우리집, 구미에 위치한 라뷰컨벤션센터, 북한산, 광화문 D타워에 있는 빌스(Bills)와 매드 포 갈릭, 우리 아파트, 한강, 김포 평야, 강화도의 골목들, 황해도 개풍군, 남항..
멜론빵 전문점, '카멜리온'에서 사 온 멜론빵과 그 친구들 카멜리온 님의 멜론빵 전문점을 다녀왔다. 카멜리온 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즉흥적으로 가보고 싶어져서, HJ에게 말하고 같이 다녀왔다. 위치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 집(결혼 전에 내가 살던 집)과 상당히 가까워서 거리가 부담스럽진 않았다. 어디선가 출발한 우리는 오후 7시 즈음 가게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빵이 다 팔리고 남아있는 아이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몇 개의 빵을 고르고 구매 하려는데, 사장님이 우리의 정체를 알아채시고는 이것저것 더 얹어주셨다. 빵에 대해 설명도 막 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정체를 들킨 나는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하하! 그래서 묵직한 빵 봉지를 들고,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종종 걸음으로 가게 문을 나섰다. 그래서 빵 이름을 하나도 모름.. ㅠ_ㅜ 집에..
일산에서 카페놀이 하기 - '카페 언프레임(Unframe)' 얼마 전에 HJ가 이번 주말에 카페를 가자며 말을 걸었다. HJ가 굉장한 집순이라는 걸 결혼 후에야 알게 된 나는, 이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결혼 후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약속해 놓고, 당일 오전에 깨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로 나갔다. 이게 얼마만의 일인지! 오후 느즈막히 가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하고, 게임도 하고, 오랜만에 사진도 담았다. 나름대로 알차게 놀다왔다. 우리가 갔던 곳은 일산의 카페 '언프레임(Unframe)'이라는 곳인데, 오픈한지 1달 즈음 된 카페라고 했다. 머리 묶는 HJ카메라를 들이대니 쌩얼이라며 촬영 거부! 플랫화이트와트리플치즈 스콘 그걸 촬영하고 있는 HJ 잔이 심플한데, 그 곡선이 참 아름다웠다우리는 조촐한 커피타임을..
고려시대 왕릉 따라 걷는 트레킹, 강화 나들길 3코스 강화 둘레길 3코스를 걸었다. 차를 가지고 가서 온수리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네비를 검색해도 주차장이 검색되지 않아서, 조금 난감했다. 카카오맵(다음맵) 기준으로 '온수리제2공영주차장' 또는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546-34'로 검색하고 가면 된다. 주차장의 크기가 크지 않고, 버스 정류장과 함께 붙어 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나는 한 번 지나쳐서 다시 돌아와서 주차를 했다. 주차를 하고 나니, 시작 지점의 도장을 찾지 못해서 또 한 번 헤맸다. 10분 정도 버스정류장 인근을 돌아다닌 끝에, 주차장 건너편 버스 정류장 뒷편에 도장이 든 캐비닛이 숨어있더라. 첫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조선의 왕릉은 몇 번 봤고, 신라의 왕릉도 경주에서 본 적이 있다..
강화나들길 2코스 - 호국돈대길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시작! 이 길은 강화도 동쪽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걷는 길이었다 해변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초반에는 이런 길을 지나게 된다 잘 관리되어 있었음 시골 같은 풍경 '더리미'라는 이름의 포구이다 쉬고 있는 낚시배 나름 미니 크레인도 있더라 육지와 강화도 사이의 폭이 넓지 않은 바다 바다 건너는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강화 나들길 2코스를 걷는 중인데 인적이 없는 곳으로 들어오니 서서히 관리가 잘 안되기 시작한다 버려진 해병대 초소를 지났다 관리는 하지만 사용하진 않는 것 같았다 군시절 백령도에 있던 초소랑 비슷해서 잠시 옛 생각이 났다 너무나도 시골스러운 풍경 뚝방길을 따라갔다 시멘트로 다져져 있으니 걷긴 편했지만 기분내러 일부러 풀숲길로 걸었다 장사를 하는 듯 마는 듯한 식..
영국에서 살았던 '브라이언(Brian)'의 집 어학연수 당시 3번째이자,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의 사진이다. 나는 이 집에서 연수가 끝날 때까지 살았다. 원래 SW가 쓰던 방을 이어 받았고, 매월 약 200파운드(당시 약 40만원)의 방 값을 냈다. 이 집의 Landroad는 '브라이언'과 '준준'이라는 게이 커플이었다. 이들은 함께 산지 20년이 넘었고,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2개의 방 중에 하나는 어학연수로 온 학생들에게 세를 주면서 적적함을 달래는 것 같았다. SW가 방을 쓰기 전에는 어떤 흑인 친구가 있었다고 했다. 이 집의 주소는 18 Eaton Hall, Eaton Gardens, Hove, East Sussex, UK 이다. 현재는 브라이언 준준 커플이 떠나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사진은 2007년 1월 18일에 담았다. 당시 살았던..
필름, 스무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필름, 스무번째 롤 이다. 요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주말에도 밖에 안나가고 주로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얼마 전에 이화동 홍포토에서 현상한 필름인데, 무려 지난 겨울부터 시간이 기록되어 있다. 부지런히 찍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필름 사진은 한 장소에서 셔터를 여러 번 누르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한 롤을 채우는 것이 더디기만 하다. 생각해보니 항상 가방에 카메라가 있으면서도 셔터를 누른지 두어 달은 족히 되는 듯. 사진 속에 있는 곳은 우리회사 옥상에서 담은 원남동/종묘/연지동 인근, 어느 지하 주차장, 우리집, 김포시 풍무동 인근, 망원동에 있는 2층 왕초밥, 홍대인근, 홍대 DJI 매장, 서울시청과 그 앞 광장, 덕수궁 대한문, 서소문동, 명동인근, 명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