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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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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에서 로크룸 섬으로 떠나보다 / 2013.09.20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는 이미 다 구경했다. 성벽 투어, 로브리예나츠 요새, 스폰자 궁전, 렉터 하우스,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 스트라둔, 스르지산, 그리고 성당 등. 그래서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기로 했다. 어제 밤에 자그레브로 떠난 친구들이 로크룸 섬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 것도 있었고, 다른 투어를 하지 않는 한 할 게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었다. 이 포스트는 아침에 일어나 배를 타고 로크룸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바깥 날씨를 확인했다 화창한 날씨가 너무 좋아,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저 사진 속의 섬이 로크룸 섬, 오늘 내가 갈 곳 꼭 필요한 물품이 들어있는 백팩을 매고 숙소를 나섰는데 마당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
명소라며 이름만 들어왔던 동해 바다의 끝에 서다 - 정동진 / 2014.08.23 삼양목장을 나와서 서울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들려보자고 한 정동진. 유명해진지도 오래되었고, 이제는 관광지가 되버려 그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 삼양목장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잤었더랬다. 원래는 20분 정도만 자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를 자다 일어났을 땐, 주위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우리는 역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할아버지에게서 솜사탕을 하나 사서 나누어먹었다. 솜사탕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족히 15년은 넘을 듯. 그리고는 역 앞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요즘 역들은 유리 건물로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정동진 역은 옛 역사를 그대로 두고 있어서 좋았다 기와를 교체..
태국여행 - 끄라비 4섬 투어 중 네번째 코스 - 라일레이 비치 / 2014.08.31 포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났다. 네번째 목적지이자 마지막 목적지인 그 곳은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 혹자는 이 곳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불러모아 끄라비를 관광지로 만들었다고 말하더라. 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찾아봤던 여행기에서도 워낙 좋은 말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기대를 하면서 갔다. 비로소 내가 휴양지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여행과 스타일이 달라서 헤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적응하더라. 라일레이 비치는 육지 쪽에 있어서 되돌아가야했다돌아가는 길에 저 멀리 바다를 가르는롱테일 보트가 보여 담았다 잠시 후 도착한 라일레이 비치그리고 한 척의 롱테일 보트가 만들어낸 그림너무 예뻤다 포다 아일랜드도..
태국여행 - 끄라비 4섬 투어 중 첫번째 코스 - 텁 아일랜드 / 2014.08.31 끄라비(Krabi) 4섬 투어는 숙소의 로비에서 고물트럭을 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잠시 후 우리는 아오낭 비치가 아닌, '노파랏타랏 비치(Nopparat Thara Beach)'에 도착하여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배에 탑승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롱테일 보트는 굉음을 내면서 바다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고, 그렇게 30여 분을 달려, 첫 번째 목적지인 '텁 아일랜드 (Tub Island)'에 도착했다. 섬은 이미 다른 배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의 가이드인 뱅은 배가 속도를 줄이자 가이드로서 안내를 시작했다. 지금은 물때가 낮아서 텁 아일랜드와 인접한 다른 두 개의 섬에 걸어서 갈 수 있으나 우리가 조금 늦어서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을 것이라는 말. 그리고 몇 시까지 다시 배로 돌아오라는..
태국여행 - 끄라비 4섬 투어의 시작, 롱테일 보트를 타고 바다로 / 2014.08.31 어제 도착하자마자 4섬 투어를 예약했다. 개인당 400바트, 총 800바트로 롱테일 보트를 타는 투어였다. 물, 점심식사, 스노클링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추가 비용이 없다고 에이전트가 그랬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가격은 비수기 가격이라 했다. 영수증 같은 티켓을 주면서 내일 아침 8시 30분에 이 티켓을 지참하고 리조트 로비로 나와 있으라고 했다. 숙소인 아오낭 빌라 리조트에서 바라 본 창 밖의 아침 풍경높은 바위 절벽이 옅은 안개가 걸쳐 있었는데그 안개는 순식간에 걷혀버렸다 우리는 다음 날 아침 8시 25분에 로비에 부랴부랴 도착했다. 그 후로 여러 대의 밴(Van)이 오갔지만, 우리를 픽업해야 하는 밴은 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쳐 지루해하고 있었는데, 거의 9시가 다 되어서야 왠 고물 트럭이 하..
제주도 여행 - 여행의 시작, 올래국수, 김녕성세기해변 / 2014.06.19 HJ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쩌다가 그냥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여행을 알아보고 있었다. 목적지는 제주도였는데, 어떻게 제주도가 선정된 것인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여튼 우리는 제주도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고, 숙박을 알아봤으며, 차를 렌트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진짜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진짜로 가게 되었다. 하하.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적은 없다. 출장이나 팀 워크샵으로 갔던 적은 있지만. 언제나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진에어를 그만두고 나서 직원 할인항공권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일이 바빠서 그러질 못했다. 2년 동안 할인 항공권은 단 장도 쓰지 못했고, 이제는 유효기간이 끝나 소멸되었다는.. 그렇게 머릿 속에 아쉬움으로 웅크리고 있던 제주도를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보아비스타 광장, 음악의 집, 세랄베스, 바다 / 2013.01.27 '크리스탈 궁전의 정원(Jardins do Palácio de Cristal do Porto)'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북쪽으로 나 있는 길(Rua de Júlio Dinis)을 따라 올라갔다. 지도 상에는 그 길의 끝에 거대한 원이 있었다. 마치 로터리처럼 보이던 그 곳. 그 곳으로 가는 길은 관광지의 느낌은 많이 빠지고 보통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의 느낌이 났다.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진 않지만, 여기는 포르투(Porto)이다. 아파트 같기도 하고, 상가 같기도 했던 건물 왼편에는 스페인계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Santander)'이 위치해 있었다 건물 자체가 현대식 건물으로 바뀌면서 관광지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길을 따라 엄청 긴 건물이 있었는데, 주거용도인 것 처럼 보였다 이 이후로 전통 건물은..
크로아티아 여행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의 자다르(Zadar) / 2013.09.14 아까부터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 바닷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부터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쏴아아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했다. 근처에 카페라도 있으면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싶었건만. 아무런 건물이 없어, 일단 나무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러다가 조금 전 내가 지나온 길에 지붕이 있던 걸 생각해내고 그리로 달려갔다. 비는 한 시간 반 정도 내렸다. 숙소(Drunken Monkey Hostel)에 돌아갈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걸어서 25분이 넘는 거리를 비를 맞으며 가기는 싫었다. 아마 집에 가는 거라면, 맞고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는 크로아티아고, 집이 아니라 호스텔이었으니까. 비가 그치길 바라는 마음이 하늘에 통했는지, 점점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이윽고 비를 맞으면서도 돌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