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2

(20)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호수 산책하기 / 2017.01.05 우리가 '타우포(Taupo)'에서 묵었던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에서 '타우포 호수(Lake Taupo)' 까지는 걸어서 2분. 사실 2차선 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포함한 신변 정리를 한 후에 타우포 호수 산책을 나왔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면적이 대략 싱가포르 정도 되는 크기라서 하루 아침에 호수를 돌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아마 호수 들레의 1/100 이나 걸었을런지 싶다. 아마 그보다도 조금 걷지 않았나 싶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하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샤워를 한 후, 피곤하다는 HJ를 쉬게 두고 혼자 산책을 나왔다. 한국을 출발해 오클랜드에 도착하고나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숙소,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 / 2017.01.05 우리는 인천공항(ICN)을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PVG)에서 약 5시간 대기 후, '오클랜드(Auckland)'로 날아갔다. 오클랜드에서 우리는 렌터카를 찾고, '타우포(Taupo)'까지 바로 쐈다. 오클랜드에서 타우포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이지만, 게다가 우리는 집에서 나온지 22시간이 지나 피곤에 쩔어 있었지만,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에서 쉬는 대신에 바로 타우포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오클랜드 시내는 마지막 날에 구경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5년 만에 다시 온 뉴질랜드는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여행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랬을까? 자주 보지 못해 그리운 오랜 친구를 만난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렌터카 사무실로 가기 위해 픽업 차량을 기다리는 픽업존이 사진처럼 깨끗하게 ..
이탈리아 여행 중 무라노 섬에서 구입한 '무라노 글라스(Murano Glass)' 접시 지금이야 유리가 대중화 되었고, 대량생산이 되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옛날에는 아주 비싼 사치품이었다. 특히 베네치아 무라노 섬에서 만든 유리 제품은 전세계 유리 중에서도 최고급 제품이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정도가 되려나. 오죽하면 베네치아 공화국이 유리 제작/가공 기술 유출을 우려해, 모든 유리장인들을 무라노 섬에 5백여 년간 가둬놓았을까. 그런 '무라노 글라스(Murano Glass)' 제품을 지난 2015년 여름 이탈리아 여행 중에 구경하다가 구매했다. 우리는 접시를 샀는데, 베네치아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 같은 곳에서 사지 않고, 직접 무라노 섬으로 들어가 유리공방에 딸린 샵에서 직접 구매했다. 한국까지 가져오는데도 성공해, 햇수로 2년이 지난 지..
5년 만에 다시 뉴질랜드에 다녀왔다 - 프롤로그 2016년 12월에 스페인에 다녀왔다. 회사가 휴가를 모두 소진하도록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HJ의 남은 휴가를 모두 모아서 다녀온 것. 사실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이라 매일매일이 쉬는 날이라 아무래도 괜찮았다. 한편, 우리 회사에는 몇 년을 일하면 1달을 쉴 수 있는 안식월 제도가 있다. 마침 HJ가 팀을 옮기게 되면서, 안식월을 쓰고 새로운 팀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해, 부랴부랴 2월에 또 다른 여행을 계획했다. 몇몇 후보지가 있었지만, 논의 끝에 뉴질랜드를 다녀오기로 했다. 멀어서, 일반 휴가로는 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내가 지난 2012년에 친구들과 갔을 때 괜찮았던 곳이기도 했고 등등의 여러 이유로. 본의 아니게 뉴질랜드 최성수기에 여행을 하게 되었고, 여행 일정도 길었고, 물가도 ..
내 인생 첫 베이킹은 내 입방정으로 시작되었다 - 첼시님의 브라우니 얼마 전에 인생 첫 베이킹을 했다. 얼마 전, 첼시님이 올린 브라우니 레시피(http://fudd.kr/1744)로. 며칠 전 평소와 다름없이 HJ와 이야기를 하던 나는, "첼시님이 브라우니 레시피를 올렸던데, 브라우니나 만들어볼까?" 라고 지나가듯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귀찮으니까 실제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냥 소소하게 오가던 여러 이야기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이었던가, 내가 받았던 카톡은... Aㅏ....................내 인생 첫 베이킹은 이렇게 시작되었다내 입방정으로부터 말이다 집에 없는 재료가 많아서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서 사왔다. 하지만 일부 재료는 내 사정에 맞게 바꾸기도 했다. 우선 첼시님은 키르슈를 썼지만, 나는 깔루아로 대체했다. 그리고 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없이 걸어 다닌 바르셀로나 /2016.12.15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나온 우리는 목적지 없이 여기저기를 설렁설렁 돌아다녔다. 내일 떠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여행의 마지막이나 다름 없었는데, 딱히 뭘 해야겠다는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초조하지 않았다. 옛날 같았으면, 마치 좀머씨처럼 뭔가를 보거나 뭔가를 하러 빨리빨리 움직이려 했을 것이다. 나와 여행 스타일이 아주 반대인 HJ를 배려하다보니 내 여행 스타일도 약간 바뀌었나 싶었다. 아니면 어느덕 불혹에 가까워져가는 나이 탓이거나. ㅠ_ㅜ 대성당을 나온 우리는 걷다보니 '산 하우메 광장(Plaça Sant Jaume)'에 도착했다 광장 앞에는 크리스마스 맞이 조형물이 있었다 잠깐 둘러보고 츄레리아로 츄로스 사먹으러 가는 길 상점마다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 그 트리마다 사람들의 손글씨..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츄로스 먹으러 '츄레리아(Xurreria)' 가는 법, 그리고 영업시간 스페인 여행을 한다면 먹어야 하는 것이 엄청 많다. 하몽도 먹어봐야 하고 빠에야도 그렇고, 각종 타파스 등등 끝이 없다. 하지만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에는 츄로스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츄로스를 찾아보기가 생각보다 여려워서 의외였다. 츄로스만 단독으로 파는 곳은 거의 전무했고, 대부분 카페에서 그냥 "취급"하는 정도? 게다가 츄르스를 팔지 않는 카페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츄로스로 굉장히 유명한 가게가 있다. 1968년부터 츄로스를 만들어온 '츄레리아(Xurreria)'가 바로 그 곳이다. 평일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20시 15분까지 인데, 중간에 13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토요일과 일요일도 약 30분 정도 시간이 왔다갔다 할 뿐 대체로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바르셀로나 대성당(Catedral de Barcelona)'과 수호성인 에우랄리아(Eulalia)' / 2016.12.15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과 다름없는 날이다. 예전의 여행과는 달리 일정을 아주 느슨하게 잡아서, 오늘의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무작정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가야할 곳을 정하지 않고, 그냥 걸으면서 골목을 구경하고, 거리를 눈에 담았는데, 그러다 보니 운이 좋게도 바르셀로나 대성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 시내, 카탈루냐 광장에는 택스 환급을 해주는 곳이 있어서 먼저 들렀다 저 아래, 인포메이션 센터 너머에 있더라 이번에는 몇 번 걸었던 람블라스 거리가 아닌 그 옆 블럭의 길을 걸었다 이쪽도 람블라스처럼 번화했고 상점도 많았다 HJ를 동심에 빠트렸던 디즈니 스토어 사진 속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은 기념품 가게의 간판인데, 피카소가 그렸다고 한다 스페인의 전통 춤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