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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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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동쪽으로는 처음 날아봤어 -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 / 2017.10.01 요즘에는 어쩐지 비행기를 오래타는 게 힘들어서, 가까운 곳만 가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추석 연휴를 맞이해 잠시 홋카이도에 다녀왔다. 다행히도 우리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친가와 외가 모두 평소에 자주 왕래하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주 길었던 추석 연휴 중에 우리는 5일 정도만 일본에 있었고, 연휴가 끝나기 한참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나머지 연휴를 보냈더랬다. 홋카이도는 옛날 진에어 재직 시절부터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인데, 퇴사한지 5년이 지나서야 가보게 되었다. 인천공항을 떠나자마자 커브트는 비행기의 창 밖으로 '장봉도'가 잘 보였다 이후 나는 한달도 채 안되어 저 섬을 걷게 된다 사진을 보니 마치 운명의 장난같은 느낌 윗섬은 동만도, 아랫섬은 서만도 아마 무인도일 것이다 그러..
필름, 열 여섯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필름, 열 여섯번째 롤 이다. 몇 년 전부터 필름 사진 현상할 때 홍포토를 이용해왔는데, 이 곳을 HJ에게 알려줬더니, 회사 내에 전부 퍼트렸다. 그래서 요즘에는 우리회사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필름을 맡기러 가면, 필름 껍데기(?)가 쌓여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회사 근처에 이런 사진관이 있는 게 정말 다행이고,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겠다. 이제는 사장님이 내 이름도 기억하신다. 홍포토 많이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사진 속에 있는 곳은 우리집, 영종도, 카페 도우도우, 중국비자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7017, 우리동네, 일산대교에서 내려다 본 한강 하류, 이화동 벽화마을, 낙산공원, 토끼정 마곡점, 장봉도, 중국 북경국제호텔 인근과 북경역, 그리고 이화원 매표소 등 이다..
억새 가득한 울산 울주군 신불산 간월재 하산길 / 2017.09.23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서 시작해 홍류폭포 쪽으로 올라와 칼바위 능선을 지나서 신불산 정상을 찍었다. 그리고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우리는 북쪽의 간월재 쪽으로 길을 잡았고, 간월재에서 다시 복합웰컴센터로 되돌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 길은 하늘에서 보면 물방울 모양으라 '물방울 코스' 라고 이름 붙여도 될 것 같은데, 그런 이름은 없더라. 그리고 여기 정상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정신나간 사람이 있었다. 이 신불산은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쓰레기가 많았고, 심지어 산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었다. 울산의 경제 수준과는 다르게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단속해주면 좋겠다. 신불산 정상 해발 1159미터 밖에 안되는데 칼바위 때문..
쫄보에겐 너무 무서웠던 신불산 칼바위 능선, 그 길을 따라 정상까지 / 2017.09.23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주 큰 고비가 남았다. 이름하여 칼바위 능선. 말 그대로 칼날처럼 가파른 바윗길을 지나가야 했다. 산을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이런 칼바위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까지 올라오신 분들은 대부분 잘 가셨지만, 나와 졸부는 산 타는 건 초보라 그저 덜덜덜 몸을 사릴 뿐이었다. 되돌아 내려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안 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앞으로 발을 조금씩 내딛어 봤다. 그러나 이내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보면 별 것 아닌 느낌인데 실제로 이 풍경을 마주하면 오금이 저린다 솔직히 돌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높이왔는데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나는 칼바위에 발을 들였지만 이내 4족 보행을 하기 시작했다 ..
휴대폰을 바꿨다! - 아이폰8 골드 개봉기 / 2017.11.15 아이폰8로 휴대폰을 바꿨다. 원래는 쓰고 있던 건 아이폰6. 너무 느려지기도 했고, 바꿀 때가 된 것 같아서 이참에 바꿨다. 아이폰을 3GS 때부터 계속 쓰고 있어서,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안드로이드로 넘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랬다. 삼성의 갤럭시가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삼성을 싫어하므로 LG의 V30 같은 폰을 쓰고 싶기도 했지만, HJ와 맞추기 위해 이번에도 아이폰으로 넘어왔다. 아이폰X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아이폰8로 바꿨다. 색깔은 골드로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로즈골드 같은 색깔이었다. 그리고 원래 쓰던 아이폰6는 중고폰 업자에게 팔았다. 더 늦으면 아마 중고업자에게도 못 넘길 것 같기도 해서, 더 늦기 전에 바꾼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아래는 아이폰8 골드 개..
이렇게 험한 산이 또 있을까? 초보가 오른 울산광역시 울주군 신불산 / 2017.09.23 친구들과 청송 주왕산을 둘러본 다음 코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이었다. 마침 이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하고 있어서, 겸사겸사해서 들렀다. 비록 영화제 사진은 하나도 찍지 않았지만, 직접 본 몇몇 영화들은 상당히 괜찮았다. 홍보가 잘 되어 많이 알려지면, 울주군의 계획대로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입성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이 울주군은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산이 9개가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가 지나가는 곳이다. 그래서 산악과 관련된 주제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한다. 세계산악영화제도 그런 맥락이고, 이미 운영 중인 국제 규격의 클라이밍 체험 센터, 그리고 앞으로 세워질 나무타기 체험, 홍류폭포 전망대, 각종 전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확실히 멋진 관광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
필름, 열 다섯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필름, 열 다섯번째 롤 이다. 역시 시간의 힘은 대단하다. 한롤한롤 찍고, 정리해서 올리는 데, 벌써 열 하고 다섯 번째라니 지금 필름을 넣어둔 카메라도 두 방 남았는데, 어서 찍고 현상하고 싶다. 사진 속에 있는 곳은 카페 비라티오, 카페 진정성, 청남대, 장곡 볼링장,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 서울대학교 병원, 광화문, 영등포 인근, 여의도 인근, 여의도 진주집, 관악산, 경복궁, 백운동천 답사 후 되돌아가는 길의 청운동과 통의동, 광화문의 위치스 테이블 이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Fuji Natura Classica 필름 : 네츄라 1600 / Natura 1600 현상 및 스캔 : 홍포토 HJ에게 선물한 라이카 C1 요즘도 열일하고 있다 HJ와 장모님이 운동하는 동안 나는 카페에서 ..
새벽 아닌 맑은 날 대낮에 살짝 들린 주산지 / 2017.09.22 옛날 망사 시절에 사진으로 많이 봤던 주산지. 개념없는 아저씨들이 사진 찍는다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많이 망가졌다고 하던 주산지. 그 유명한 주산지를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한 번 가보게 되었다. 옛날에 보통 새벽 출사로 많이 갔다고 하지만, 나는 주왕산 지질탐방로를 둘러본 다음 한 낮에 갔다. 탐방로를 따라 살살 걸어갔다가 또 살살 걸어나왔다. 유명세에 비해, 머물러있던 시간은 짧았다. 주왕산을 보고 들린 주산지 날씨가 참 좋았다 주산지 초입에 이런 비석이 있었는데 이 비석 덕분에 1720년에 이 호수가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주산지 비석과 비문에 대한 해설이 잘 되어 있었다 주산지 곁으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아주 잘 다져져 있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갈 수 있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