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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 헬싱키 카페 '레가타(Regatta)' / 2016.04.15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을 산책하고 기념물을 잠시 둘러본 우리는, 그 옆에 바로 보이는 바닷가로 향했다. 물가라 그런지, 얼굴을 때리는 바람이 차가웠다. 나는 굉장히 두꺼운 주황색 구스다운 점퍼를 캐리어에 넣어 가져갔지만, 막상 입으려고 보니 그 주황색이 부끄러워서 입을 수가 없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대부분 무채색이나 곤색으로 옷을 입는다는 걸 여행을 준비하는 중에는 몰랐다.) HJ는 나를 생각해서 추우니까 점퍼를 입으라고 다그쳤지만, 나는 끝까지 내 고집을 고수했다. 대신에 나는 갈굼을 감내해야 했다. 바닷가를 따라 걸은지 채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저 앞에 'CAFE' 라고 쓰인 네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건물의 색이 붉은색 계열인 걸 알아채자마자, 카페 '레가타(Regatta)' 임을 알..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암석교회에서 걸어서 다녀온 시벨리우스 공원 / 2016.04.15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핀에어 공항버스를 타고 약 30여분. 우리는 '헬싱키 기차역(Helsingin Päärautatieasema)'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숙소인 '호텔 헬카(Hotelli Helka)' 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도보로 약 10여 분 거리라 그냥 캐리어를 끌고 걸었다. 길의 일부가 큰 돌로 포장되어 있어 캐리어를 끌기가 쉽지 않은 곳이 더러 있었다. 체크인은 간단했다. 특이했던 건, 체크인 시에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글자가 핀란드어/스웨덴어/러시아어/영어 등으로 병기되어 있어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나,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거주지 도시, 동반자 이름, 동반자 생년월일 등의 간단한 내용이었다. 핀란드에서 3곳의 호텔에 체크인 할 때마다 흡사한 양식의 서류를 ..
핀란드 여행 숙소 - 헬싱키 호텔 헬카(Hotelli Helka) 나름대로 핀란드 헬싱키 호텔 '헬카(Helka)'를 정리해봤다. 여행 중에 공항과 숙소 사진을 잘 찍어서 블로그에 잘 올리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나는 카메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이동 중에는 백팩에서 잘 꺼내지 않는다. 그래서 공항과 비행기, 그리고 이동 중의 사진은 거의 없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그리고 핀에어 공항버스를 타고 헬싱키 기차역까지 간 다음, 숙소까지 10여분 걷는 동안 담은 사진은 기내식 사진 달랑 두 장 뿐이었다. 그리고 숙소인 '헬카(Helka)'에 도착해 실내 사진도 찍는다고 찍어봤으나, 이내 귀찮아져서 그만 뒀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러가는데도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여간 부담스러워서 카메라를 두고 다녀와서 사진이 없다. '..
핀란드 여행 - 4월의 핀란드 여행 루트 그리고 일정 / 2016.04.15-22 핀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라플란드는 아니고, 핀란드 남쪽의 도시들을 루트삼아 일정을 구성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작년에 다녀온 이탈리아나 그간 다녔던 나라들에 비해 볼 것이 없다는 우려를 했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그럴 때마다 나는 초조해하기도 했고 서두르기도 했으며, HJ를 재촉하기도 했다. 물론, 전투적인 내 여행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보기도 했지만, 막상 그렇게 되진 못했다. 그래서 핀란드의 여유로움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했었고, 여행이 끝난 지금 되돌아봐도 그러했던 것 같다. 한편 나와는 다르게, HJ의 여유로운 여행이라면서 너무 좋아했다. HJ와 해외여행은 3번을 갔고, 이번이 4번째인데, 가장 좋다고 했다. 루트나 일정..
2010년 체코 프라하 - 대통령 궁 근위병 교대식과 우연히 마주친 웨딩촬영 / 2010.08.26 레트나 공원에서 서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원의 서쪽 끝에 있는 거대한 메트로놈이 좌우로 딸깍이는 모습을 잠시 지켜봤다. 다음 동선이 막막해진 나는, 일단 언덕을 내려간다고 내려갔는데, 정신 차려보니 대통령 궁 혹은 프라하 성의 뒷쪽을 걷고 있었다. 사실, 대통령 궁은 며칠 전에 한 번 왔었다. 다시 오게 된 건, 순전히 동선이 꼬인 탓. 이 여행이 2010년인데, 이 때만 해도 나는 구글 맵을 쓰지 않고, 종이 지도를 보면서 여행을 했었다. 그래서 시행착오나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갔던 데 또 갔다고 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되려 새로운 눈으로 지난 번에 미처 보지 못한 뭔가를 본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대통령 궁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게 되었..
2010년 체코 프라하 -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 그리고 거대한 메트로놈 / 2010.08.26 이번 체코 여행은 일정이 매우 짧았다. 온 지 3일 밖에 안되었는데, 내일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 항공사에서 일하다보니 별의 별 경우를 다 봐서, 적어도 D-1 시점에는 공항이 위치한 도시에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프라하에 있었다. 사실, 프라하 근교로 당일치기를 다녀올 생각도 했었지만, 귀찮아져서 그냥 프라하를 더 돌아다니기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이틀만에 프라하를 훑고 지나가는 여행자들이 잘 안볼만한 곳이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으로 가는 길은 삭막한 편이었다 텅 빈듯 했던 '비스타비스테 프라하 홀레쇼비체' (Výst..
2010년 체코 프라하 - '발트슈테인 정원(Valdstejnska Zahrada)'과 카를교 / 2010.08.26 프라하 대통령 궁에서 내려와 발트슈테인 정원(Valdstejnska Zahrada)으로 들어왔다. 입구를 찾기 위해 살짝 헤맸는데, 알고보니 외곽을 한바퀴 뱅글 돌았더라. 좁은 인도 한 켠에 불량스러워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있어, 쫄보인 나는 잔뜩 긴장하면서 길을 걸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별 일은 없었다. 오래 전의 일이라 발트슈테인 정원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지, 그냥 들어갔는지 가물가물하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실제로 와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감흥이 적었다. 아무래도 공원과 정원을 많이 봤던 탓이 아니었을는지. '발트슈테인 정원(Valdstejnska Zahrada)'의 전체적인 모습 함께 있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정원을 한 바퀴 돌아..
2010년 체코 프라하 - 프라하의 밤 / 2010.08.25 체스키 크룸로프를 당일로 다녀왔다.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게 잘 갔다왔다. 프라하에 도착하니, 어느 덧 밤이 되어 있었고, 밤의 프라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나는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밤의 프라하를 담았다. 블타바 강과 카를교와 프라하 성은 또 담았고, 구시가 광장으로 가는 골목의 일부와 구시가 광장, 그리고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며 봤던 모습까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녔지만, 몸으로 느끼는 치안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아름다웠던 프라하의 밤이었다. 프라하 어딘가의 밤 거리 이름을 적어놓지 않아서 어딘지 알 수 없는 프라하의 밤 파랗고 검게 물드는 하늘에 오렌지 빛 등이 켜진 블타바 강 블타바 강 한 켠의 풍경 시계탑(Staromě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