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811)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중심부의 에스플라나디(Esplanadi) 공원과 주변 상점 구경 / 2016.04.16 헬싱키 대성당과 그 앞의 광장을 둘러본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헬싱키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공원이자, 거리 이름이기도 한 '에스플라나디(Esplanadi)'로. 트램을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아서 살살 걸어가 보기로 했다.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매우 가까웠다. 처음에는 에스플라나디 공원일 줄 몰랐다. 그냥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볌한 공원이었다. 겨울이라 나무는 앙상한 가지 뿐이었는데, 여름이 되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멋진 풍경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차도 건너에 있는 상점에 눈이 갔다. 막스마라 등 고급 브랜드를 훑어보다가, '혹시 여기가 에스플라나디 인가?' 싶어서 휴대폰을 꺼내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야, ..
필름, 여덟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아그파 비스타 200 근 한 달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제법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써왔는데, 이게 어느 순간 귀찮아져서 잠시 쉬고 있다. 게다가 사진은 아무리 만져도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니, 괜한 스트레스를 만드는 것만 같아 아예 손을 놨다. 조만간 이사를 하고, 주변이 정리가 되면 다시 글을 쓰려나? 잘 모르겠다.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는데, 설렁설렁 찍다보니, 한 롤을 다 채워서 기쁜 마음으로 사진관에 다녀왔다. 포토샵과 또 씨름하기 싫어서 그냥 리사이징만 하고 올린다. 사진 속의 장소는 지금의 우리집, 광화문 광장, 곧 독립해서 이사갈 집, 제주도의 이곳 저곳, 부산, 경리단길, 양재 시민의 숲 이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Fuji Natura Classica 필름 : 아그파 비스타 200 ..
핀란드 여행 - 헬싱키 대성당을 배경으로 담은 잘 안나온 커플 사진 / 2016.04.16 우리는 헬싱키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왔다. 성당의 출입구는 광장에서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었는데, 우리는 거기서 출발하여 성당 뒤쪽을 돌아 성당의 오른편으로 걸어 나왔다. 성당의 오른편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없고 굉장히 한적해서, 여기서 사진을 담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기도 했다. 비록 빛은 역광이었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아서 HJ를 먼저 세워놓고 사진을 몇 장 담았다. 그 다음에는 삼각대를 꺼내어 함께 있는 사진을 몇 장 담았다. 사진을 정리한 다음에 이걸 블로그에 정리할까 말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우리가 연예인도 아닌데 뭐 어떠냐 싶어, 그냥 올려보기로 했다. 그래도 부끄러워서 메인 이미지는 '세나틴토리(Senaatintori)'로 잡았다. HJ에게 저..
핀란드 여행 -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 그리고 광장 '세나틴토리(Senaatintori)' / 2016.04.16 우리는 2번 트램을 타고 '카우파토리(Kauppatori)'에 내렸다. 노점상이 있었지만, 난 그게 시장인 줄도 모르고 무심하게 지나쳐, 곧장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으로 향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올린 우스펜스키 성당 내부는 동방정교 양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었다. 지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 이후로 처음 보는 동방정교의 성당이었다. 건물의 크기에 비해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넓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금방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다시 카우파토리를 지나다가 맞은 편에 있는 작은 골목(Snellmaninkatu)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곧 헬싱키 대성당과 바로 그 앞에 있는..
필름, 일곱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나름 짬나는대로 필름 사진을 담았다. 내게는 여러 대의 필름 카메라가 있는데, 한동안은 독일에서 만든 초기형의 롤라이35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다. 이 카메라는 상당히 까다로워서 구입한지 몇 년이 지난 아직도 손에 익지 않았는데, 역시나.. 35컷을 채우고 필름을 감으려 하니 필름 감개가 헛돌더라. 혹시나 싶어 커버를 벗겨 필름실을 보니 필름이 없었다. 불타오르는 짜증을 가라 앉히고 필름을 조심스레 넣었다. 한 달 여 후, 다시 35컷을 채우고 신나서 필름을 빼려고 필름 감개를 돌렸는데, 필름을 고정시키는 레버를 풀지 않아서 필름이 찢어졌다. 아이쌍!!!!!!!!!!! 우울해진 나는 롤라이는 관상용으로 두고 자동 카메라인 네츄라 클래시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을까, 드디어 사진을 뽑았..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 / 2016.04.16 숙소 근처 트램 정류장에서 2번 트램을 타고 '카우파토리(Kauppatori)'에 내렸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저 앞에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의 모습이 보였다. 성당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노점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곳이 카우파토리 마켓인 줄 미처 모르고 그냥 지나갔더랬다. 10분쯤 걸었을까 마침내 다다른 우스펜스키 성당. 한편, 이 성당은 동방정교의 성당이다. 1868년에 건설 되었으니, 다른 유명한 성당에 비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다. 아직 가본 건 아니지만, 러시아의 느낌이 살짝 묻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이 건물을 디자인 한 건축가가 러시아 사람이라고도 한다. 입장료는 없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관광버스로 와서는 마치 메뚜기떼 마냥 둘러보고 갔다. 버스가 순..
핀란드 여행 - 나도 모르게 스쳐 지나간 헬싱키 '카우파토리(Kauppatori)' / 2016.04.16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음식의 가짓 수가 많진 않았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우리가 오늘 처음 갈 곳은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 시내 중심에서 그나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곳을 먼저 간 다음에 시내 안쪽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구글 맵을 보니, 숙소 근처에서 2번 트램을 타고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라, '트램 정류장(Kauppakorkeakoulut)'으로 이동했다. 트램 기사에게서 원데이 티켓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트램을 탔다. 우리가 타고 바로 트램이 출발했기 때문에, 트램이 멈출 때까지 기사 옆에서 잠시 기다렸다. 여자 기사분이었는데, 손쉽게 원데이 티켓 2장을 살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8유로, 2장에 16유로였다. 그런데, 원데이..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카페 레가타에서 숙소인 호텔 헬카까지 걸어오는 길 / 2016.04.15 카페 '레가타(Regatta)'에서 나온 우리는 천천히 걸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면 관광지가 아닌 핀란드를 언제 또 걸어볼까 싶어서. 해가 떨어지며 날이 쌀쌀해졌지만, 바닷가를 떠나 내륙 안쪽으로 들어오니, 훨씬 따뜻해져서 얇은 다운 재킷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였고, 우리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걸었다. 한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핀란드의 대형 슈퍼마켓인 'K마켓(K-Market)'이 있었다. 공사 자재가 주변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마트 구경을 하고 나서 저녁 거리를 샀고, 마트 내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와서 아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 우리나라의 대형 슈퍼마켓과 비슷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