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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100T 클래식 크롬으로 필름처럼 담아본 목포 유달산 여행 / 2015.09.19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었다. 게으른 천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돌아다녀서 가본 곳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울 근교만 돌아다녀서 그런지 저 멀리 일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음 속에 꾹꾹 눌러담기만 한 것이 이미 몇 주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HJ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래서 주말에 함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이 때다 싶어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게으르즘과 귀차니즘 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된다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잠자리에 누워 일찍 일어나면 목포를 가겠다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 그리고 새벽 5시 40분에 눈을 떴다. 막상 움직이려니 귀찮았지만, 이게 운명이라 생각하고 주섬주섬 몸을 움직..
피렌체 피티 궁전의 화려한 내부과 수없이 많은 그림들 / 2015.07.02 피티 궁전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앞서 둘러본 부분은 다른 글(http://lifephobia.tistory.com/464)에 정리되어 있다. 사실 우리는 이 곳을 둘러 보려던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다. HJ의 소박한 여행 목표 중 하나인 크루치아니 팔찌를 사러 피티 궁전 앞에 있는 '안나(Anna)'에 와야 했는데, 그 김에 둘러보기로 즉흥적으로 정한 것. 하지만 이 궁전의 내부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마치 길잃은 개미처럼 이리저리 발길 닫는 대로 걷다보니,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흘러 들어간 곳에서는 수많은 그림을 접했다. 다음으로 온 곳은 회화가 전시된 곳이었다 넓은 방에 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시회 느낌이 났다 그림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 분야는 까막눈이라 ..
가을 날 데이트로 다녀온 춘천 제이드 가든 수목원 / 2015.09.13 얼마 전에 제이드 가든에 다녀왔다. 원래는 아무 생각없이 '쁘띠 프랑스나 가볼까?' 해서 동쪽으로 출발한 여정이었다. 우리는 둘 다 서울의 서쪽 끄트머리에 살기 때문에 가는 데만 해도 제법 오래 걸렸다. 고속도로를 타고 국도를 타고 쁘띠 프랑스 근처에 이르렀을 때, 문득 웹검색을 하던 HJ가 여기는 볼 게 없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서 목적지를 변경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정하게 된 곳이 이 곳, 제이드 가든이었다. 느즈막히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조용하고 여유가 있었던 곳이었다. 한편 HJ가 구두를 신고 와서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이 날의 교훈(?)으로 이제는 자동차에 플랫슈즈를 하나 가져다뒀다. 아, 그리고 이건 몰랐던 건데, 한화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목이 마르다며 입구에 있는 ..
피렌체 피티 궁전에서 본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 / 2015.07.02 피티 궁전(Palazzo Piti)은 이탈리아 피렌체 남쪽에 있는 큰 궁전이다. 높이는 3층이지만, 건물의 가로 길이가 굉장히 길어서 2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피렌체에서 가장 큰 건물이기도 하다. 1458년에 피렌체의 은행가였던 '루카 피티(Luca Pitti)'에 의해 지어졌으나, 정작 본인은 이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죽었다. 한편, 두오모 성당의 돔을 설계한 브루넬레스키가 설계를 맡았다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루카 피티(Luca Pitti)'는 당시 메디치 가문의 실세이자 피렌체 권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의 친구이자, 협력자였다. 그와 동시에 피렌체 공화국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은 기사이기도 했으며, 판사이기도..
후지필름 X100T로 담은 일상 혹은 스냅 사진 몇 장 요즘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은 모든 시간을 여행기를 쓰는 데 쏟아부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조금 바뀌었다. 한동안 이탈리아 여행기만 정리하다보니 지루해지기도 했고, 강박적으로 글을 써왔기에 잠시 쉬고 싶었던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서브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들을 꺼내어 가볍게 스냅처럼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5년 7월 18일 서울랜드 입구를 막 지나서 룰루랄라 신나게 꽃 사진은 잘 안찍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아본 꽃 HJ의 뒷모습 하지만 핀이 나가버렸다 이 날은 코엑스에 놀러갔던 날이다 주차비가 저렴한 탄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 차 지붕에 얹어놓은 내 빨간 지갑이 사진도 핀이 나갔네 8월 22일 홍대에 있는 태국음식점에 갔었더랬다 카메라가 망가져서 멘붕이었던 날 찡..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구입하기 - 안나(Anna) / 2015.07.02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리셉션에 짐을 맡겼다. 오늘 하루는 피렌체를 돌아다니다가 느즈막히 베네치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처음 여행이 계획 될 때의 일정은 피렌체 인근에 있는 명품 쇼핑몰에 가보는 것이었는데, HJ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이 바꿨다. 한편, HJ는 '크루치아니(Cruciani)'라는 팔찌에 꽂혀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들어와있지만, 그게 이탈리아 브랜드라서 가격이 더 싸다며.. 그래서 이 날의 일정은 크루차이나 팔찌를 살 생각에 설레서 방방 뛰는 HJ와 함께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팔찌는 파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팔찌를 샀던 곳은 '안나(ANNA)'라는 곳이었다. 정식 크루치아니..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 미켈란젤로 광장의 야경 / 2015.07.01 피렌체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멋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여행을 처음하는 나같은 촌놈에게도 알려질 정도이니, 나만 빼고 다 아는 것만 같았다. 함께 여행을 준비했던 HJ도 그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한국에 있을 때부터 미켈란젤로 광장에 가서 피렌체 야경을 봐야겠다고 했었더랬다. 그러나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갔다가 숙소로 잠시 쉬러갔던 우리는 몸이 늘어져버려서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겨우 몸을 추스리고 바깥으로 나왔다.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 했다. 가는 법은 여려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 앞에서 12번 버스를 탔다. 역 근방에는 버스정류장이 여러 개라 우리도 약간 헤메었는데, 아래 ..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먹은 티본 스테이크 - 엘로우 바 / 2015.07.01 오후 6시,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 Accademia)의 폐장 시간이 되었다. 내부에 한 시간 정도 있었던 우리는 못본 것도 많았고, 보고 싶은 것도 더 있었다. 그러나 문을 닫겠다는데, 어쩔 수 없이 빗자루에 쓸려나오다시피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떠밀려나온 미술관 출구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들도 우리처럼 아쉬운 마음인 듯 싶었다.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그 근처에 서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저녁 식사를 해야 했다. 오늘의 메뉴는 이미 티본 스테이크로 HJ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정해놓은 메뉴였다. 스테이크를 많이 먹어보지 못한 나는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되지 않아, 아무래도 상관없었으나 굳이 그런 티를 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