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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여행 - 산마르코 광장과 산마르코 대성당 / 2015.07.03 약 1주일 전 처음 베네치아에 도착했을 때, 산마르코 성당에는 꼭 들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일정에 따라 다음 날 '파르마(Parma)'로 이동했다. 그 이후 친퀘테레와 피렌체를 돌아봤고, 며칠이 지나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오게 되었다. 약 1주일이 넘는 이탈리아 여행의 끝이 다가와,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산 마르코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자고 HJ를 꼬셔봤으나, 잠이 많은 HJ는 잠을 자는 쪽을 택했다. 여행의 끄트머리이기도 하니 피로가 누적되어 피곤한가보다 싶었다. 몇 번 더 이야기했지만, 별 소득이 없을 것만 같아서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아침에 산마르코 성당에 다녀오면, 2시간 반 정도는 걸릴테니, 잠을 더 자고 내가 올..
무지와 콘이랑 함께 떠나본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 / 2015.11.21 몇 년 전부터 피규어를 하나 사서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이게 나이먹은 남자가 실행에 옮기려니 잘 안되더라. 며칠 전 롯데마트의 토이저러스를 구경했다. 괜찮은 피규어가 있으면 사려고 했으나, 마땅치 않아 빈 손으로 나왔다. 되려 이게 기폭제가 되어 카카오프렌즈 샵에서 무지를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무지를 데리고 나간 첫 나들이. 올해 업무상으로 이 곳 선녀바위 해수욕장에 올 일이 있었다. 나중에 HJ를 데리고 한 번 나들이 삼아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다. 볼거리가 있다던가, 주변에 맛있는 곳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다녀왔다. 간만에 바다도 보고. 이런 사진은 잘 안찍어봐서일단 모래사장에 놓고 담아봤음해변의 무지와 콘 조금 더 크게 찍고 싶어서HJ가 손으로 들고 뒷모습을 담..
이태원에서 먹은 일본식 라멘 - 멘야 산다이메 / 2015.10.31 같이 일하고 있는 JM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전의 초대권을 줬다. 전시전 이름은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와 간다라 지역의 미술에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지라, 주말에 HJ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이태원을 찾았다. 번잡스러운 곳이라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용산구청에 주차하러 들어가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할로윈 데이였다. 우린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한마리의 하이에나처럼 이태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제일기획 쪽으로 가는 길에 왠 라멘집이 보였고, 마침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게 보여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멘야 산다이메, 라는 일본 라멘 가게인데, 체인점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노을지는 가을 어느 날의 하늘공원 데이트 / 2015.10.04 주말. 느즈막히 만나서 하늘공원에 가서 산책했던 날.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홈플러스 주차장에 주차하느라 진땀을 뺐던 날이었고, 하늘 공원을 돌아보고 홈플러스를 둘러보다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SW 기자님을 만났던 날.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노을지는 빛에 물든 억새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오래 있지 않았고, 찍은 사진도 많지 않아서, 짧은 글로 정리. 하늘공원에 올라 바라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았던 가을 날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친구와 함께 온 여자 아이들이 귀여웠다 늙어가는지 점점 어린 나이가 부러워지는 것 같다 코스모스와 노을 그리고 친구 나를 담고 있는 HJ 하지만 HJ가 찍은 사진은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높게 자란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우리 ..
'피치~ 피치~ 어피치~' 가 아닌,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둘러보기 / 2015.07.02 제목의 '피치~ 피치~ 어피치~' 는 이 영상에서 오후가 되어서 우리는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으로 향했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피티 궁전도 보고 온 터라 기운도 많이 빠지고, 힘도 없었지만 이미 숙소에서는 체크아웃을 해버렸기에, 누워있거나 늘어져서 쉴 곳은 없었다. 저녁 기차시간까지 계속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 동안 머무는 피렌체인지라,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피치 미술관은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HJ와 함께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피렌체는 베네치아와 친퀘테레 사이의 중간 경유지 정도의 포지션이었다. (피렌체가 어마어마한 문화/역사의 도시라는 건 이 곳에 온 다음에 알게 되었음) 그래서 이 곳에 대해 유..
피렌체 여행 - 베키오 다리를 건너 길리에서 티라미슈를 먹고 간 오르산미켈레 / 2015.07.02 별 생각없이 들어갔던 피티 궁전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굉장히 많았다. 가보지 못한 정원까지 둘러본다면, 하루종일 둘러봐도 모자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한 시점에 끊고, 궁전을 나왔다. 아침부터 계속 걷고 또 걸었던지라, 살짝 허기가 지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당도 좀 떨어진 상태였다. 다음 일정은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었으나, HJ가 좋아하는 티라미슈를 먹기 위해, 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페 '길리(Gilli)'에 잠시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피티 궁전에서 '길리(Gilli)'를 가려면, 아르노 강을 건너야 했다. 살짝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티라미슈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를 건너 다녀오기로 했다. 날이 덥..
경주여행 - 보문호수, 동궁과 월지 (안압지), 첨성대, 함양집 / 2015.10.10-11 불국사를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는 경주 시내 쪽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HJ가 보문 호수에서 '오리배'를 타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페달질을 해서 앞으로 가는 그 오리배가 맞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했다. 여행 준비하다가 자주가던 커뮤니티에서 그 오리배를 탄 누군가의 여행기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하는 HJ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HJ의 오리배에 대한 집념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지난 하루 반나절 동안 오리배 이야기를 몇 번 들으니, 나도 오리배를 타고 싶어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같이 오리배를 탈 수 밖에. 그래서 보문 호수 인근으로 가서는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서 보문 관광단지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스타벅스에 들려..
초등학교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 가 본 경주 불국사 / 2015.10.10 글램핑장을 떠나 경주 시내로 들어왔다. 우리는 여유롭게 여행할 생각으로 느즈막히 출발했는데, 차가 굉장히 막혀서 그 게으름을 후회하기도 했다. 차로 10분 걸리는 거리를 40분이나 걸려 이동했으니까. 이게 항상 그런건지, 아니면 이날만 유난히 차가 막혔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예상보다 오래 이동해 불국사에 도착했다. 주차장도 거의 꽉 차 있었음. 불국사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수학여행으로 왔던 적이 있다. 그 때 기억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고, 토함산에서 찍은 단체사진과 유스호스텔에서의 몇 장면이 남이 있을 뿐이다. 그런고로, 나는 20년 세월을 넘어 다시 찾아가는 불국사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와보니, 불국사가 생각보다는 작은 절이었다는 걸, 그리고 다보탑은 정말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