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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분위기 있는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 8요일 키친(8 Days Kitchen) / 2014.10.04 포천 아트랜드를 갔다가 서울로 가는 길. 가다보니까 많이 출출해졌다. 아트랜드 근처에 이런 저런 음식점이 많았지만, 사람들도 많고 복작거려서 다른 곳에서 먹자고 이야기하고 나서는 서울로 향했다. 사실 서울로 가면서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으면 들어가려 했건만, 인터넷을 찾아봐도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그냥 무작정 서울로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가 대진대학교를 지나고, 건너편에 맥도날드를 봤다. 그리고는 곧 HJ가 이 곳을 발견해서 차를 세웠다. 8 Days Kitchen(8요일 키친) 이라는 이름이 뭔가 감성적이었다. 밖에서 봐도 주변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조금 생뚱맞다, 싶었다. 여기에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 어쪄먼 매장 한 쪽면에 붙어 있는 현수막은..
서울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 변신한 채석장의 놀라운 변화 - 포천 아트밸리 / 2014.10.04 서울 강남 인근에서 느즈막히 포천 아트밸리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밀리기도 하고, 안밀리기도 했는데, 엄청 밀려서 못갈 정도는 아니었다. 제법 긴 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었더랬다. 포천에서 유명한 명소가 된 덕분인지, 가까이 갈수록 차들이 많아졌다. 특히, 큰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는 곳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간발의 차이로 정체된 차량행렬의 앞부분에 위치할 수 있었다. 룸밀러로 뒤에 붙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보였는데, 순식간에 차들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불어나더라. 알고보니 주차장이 협소해서 일어나는 문제였다. 주차장과 인근 도로가 포화상태라 차가 나와야 들어갈 수 있었던 것. 막상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2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
명소라며 이름만 들어왔던 동해 바다의 끝에 서다 - 정동진 / 2014.08.23 삼양목장을 나와서 서울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들려보자고 한 정동진. 유명해진지도 오래되었고, 이제는 관광지가 되버려 그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 삼양목장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잤었더랬다. 원래는 20분 정도만 자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를 자다 일어났을 땐, 주위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우리는 역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할아버지에게서 솜사탕을 하나 사서 나누어먹었다. 솜사탕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족히 15년은 넘을 듯. 그리고는 역 앞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요즘 역들은 유리 건물로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정동진 역은 옛 역사를 그대로 두고 있어서 좋았다 기와를 교체..
눈부시게 푸른 목장을 양떼와 함께 걸으며 - 대관령 삼양목장 / 2014.08.23 언젠가 HJ가 대관령 삼양목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날을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더랬다. 그러나 차가 너무 막힌 나머지 춘천에서 닭갈비만 먹고 되돌아왔던 아픈 기억. 그런 이유로 이 곳은 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었는데, 다행히도 지난 번과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삼양목장 바로 앞에 있던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그런데 먹다보니 감자떡을 많이 먹는다고 HJ에게 혼났다. 수확을 하지 않아서 썩어가던 배추가 있던 밭. 그 밭 옆에 있던 막국수 집을 뒤로 하고 출발해, 20분도 채 되지 않아, 목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꽉 차 있었지만, 다행히도 자리를 잘 잡아서 주차했다. 한 여름이라 날이 제법 더웠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을 보며 힐링할 ..
태국여행 - 방콕, 쑤쿰윗 인근 마사지 - '반 달라 마인드 바디 스파' & 여행의 끝 / 2014.09.07 오늘은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태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지막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우리는 심야 비행기라 낮 시간은 뭔가를 할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짐을 카운터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마시지를 받고 싶어서 유명한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아쉽게도 모두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어반 리트리트(Urban Retreat), 헬스랜드(Health Land)는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라바나(Lavana)'까지 가봤지만, 허사였다. 그래서 안알려진 곳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으로 돌아다니다가 찾은 곳이 이 곳, '반 달라 마인드 바디 스파(Baan Dalah Mind Body Spa)'이다. 쑤쿰윗이나, BTS 나나역 인근에서 마시지를 하고 싶다면 ..
태국여행 - 방콕 최고의 푸팟퐁커리, 쏨뿐씨푸드 - 시암 / 2014.09.06 태국요리는 일부 향신료를 강하게 쓴 음식들이 있지만, 대체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푸팟퐁커리가 아닐까 싶다. 이 요리는 게를 이용한 커리인데, 그 맛이 엄청나다. 예전에 진에어에 재직 중일 때, 현지 GSA 이사의 접대로 이 요리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먹어보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콕에서 푸팟퐁커리로 잘 알려진 음식점은 '쏨뿐씨푸드'이다. 그리고 시암에도 지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몇 번이나 찾아보았으나,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일단, 시암 센터, 시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플라자에는 없었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밤. 다시 한 번 도전해서 마침내 찾았다. 시암 센터, 시암 파라곤의 건너편 건..
태국여행 - 방콕의 숨겨진 조용한 왕실사원, 왓 수탓(Wat Suthat) / 2014.09.06 방콕 시내에 있는 무료 미술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BACC(Bangkok Art & Culture Centre)'를 들렀다가, 다른 곳을 가고자 했다. 방콕에 세 번을 왔어도 한 번을 가보지 못한 곳, '왓 포(Wat Pho)'. 거대한 불상이 누워있다는 그 곳을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BACC의 정문으로 나와 MBK쪽으로 건너간 다음, MBK를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걸어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택시를 안타고 버스를 타보고 싶었는데, 직접 타보니 재미있었다. 사원 '왓 포'까지 가는 버스 번호는 '48ร'번 이었다. 운임은 3바트. 차는 좀 많이 막혀서 느렸지만, 바깥 풍경을 보면서 여유로위지고자 했다. 하지만 어느 도로인가를 지나는 중, 거의 20분동안 10미터 정도를 전진하던 곳이 있었다. 내..
태국여행 - 방콕 시내의 무료 미술관 'BACC'를 거닐어보다 / 2014.09.06 어제 호텔에서 하루 쉬면서 내일은 뭐할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래는 칸차나부리나 아유타야와 같은 곳으로 투어를 가고 싶었지만, HJ가 감기기운을 보이면서 몸이 급속도로 안좋아지는 바람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방콕 시내의 어딘가로 가야 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감을 못잡는 상태에서 HJ가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니까, 미술관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몸이 많이 안좋았는지, 하루 더 쉬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실내에만 있으면 아까우니까, 어떻게든 밖에 데리고 나가려고 몇 번이고 꼬셔봤다. 하지만 무슨 망부석마냥 꿈쩍도 안하더라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날은 혼자 돌아다녔다. 점심시간 즈음에 자고 있는 HJ를 뒤로 하고 조심히 문을 닫고 나왔다. 혼자다니니까 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