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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처음으로 둘러보다 / 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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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을 때, 이 곳에 와본 적은 있다. 요 앞의 의류 쇼핑몰에서 옷을 샀었더랬다. 정확하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뉴스에서 동대문운동장이 헐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DDP라고 불러던 동대문디자인센터가 세워진다는 소식은 들었다. 세상사가 그렇듯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에도 찬/반이 있어서 그런 의견들을 온라인에서 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중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언젠가 이 곳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서울의 서쪽 끝에 사는 나에게 동대문까지의 걸음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차를 가져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차를 가지고 서울을 돌아다닌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러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 쪽으로는 잘 가지 않았는데, 어떤 전시회 정보를 접하고서는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오게 되었다.



DDP는 주차비가 매우 비싸다

10분에 1,000원 꼴인데, 전시회를 보더라도 할인이 안된다고 함

그래서 인근의 성동공고의 주차장에 주차했다

10분에 300원이고, 24시간 운영한다



그리고 10분 정도 걸어 DDP에 도착했다

바깥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꽤나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총총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DDP는 건물의 마감 재질이나

그 디자인이 뭔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었다

되게 유명한 여성 건축가가 디자인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처음에 들어간 곳은

유아용품과 아이들 장난감 상점

그리고 놀이방이 있던 곳이었다

그 곳의 인상적이었던 전등



그리고는 뭔가 디자인 숍들이 많은 공터 같은 곳으로 왔다

거치대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었는데

이러저런 느낌이 나서 담았으나, 사진에서는 그 느낌이 안난다



벽에는 홍보용 영상이 재생되는 TV가 있었는데

그 베젤이 얇은 것에 놀라고, TV를 고정시킨 뼈대가

마치 로봇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 한 번 더 놀랬다



우리가 왔던 곳은 작은 디자인 상점이 모여 있는 큰 공터 같은 곳이었다

그 중 책을 파는 곳이 있는 것 같아서 한 번 담아보고



종이로 만든 동물 친구들도 지나가면서 담았다

막상 사기에는 머뭇거리게 되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 예쁜 것들이 많았다



이건 나무 같이 생겼던 책장인데

굉장히 특이했다



우리가 둘러봤던 장터 같았던 곳의 일부 모습을 담았다

DDP가 이런 곳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냥 쇼핑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해놨더라 



걷다보니 천장에 이런 장식이 달린 곳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참 예뻤고 사진으로 담으면

더 예쁠 것 같아서 한 번 담아봤다



그리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는

심플하고 귀여웠던 부엉이 시계를 담았다

이 쪽은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있어서 더 찍진 않았다



2층에서 바라본 디자인 숍들

우리나라 사람도, 여행 온 중국 사람도 많았다

볼 게 많았고, 참 잘해놨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적으로 담으면 예쁘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놓치지 않고 담긴 했으나

생각했던 것처럼 예쁜 모습은 아닌 것 같아서 아쉽다



그리고 나서는 4층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왔다

그 곳에 있는 쉼터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저 의자는 전시품인 것 같았으나

동시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이기도 한 것 같았다

이 의자를 비롯하여 다른 의자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눈을 감아버리는 HJ



'너, 까불지 말고 조심해라'

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사진



그리고 우리는 나선형 길을 걸어서 1층으로 내려왔다

걸어가는 도중에 목이 마른 참이었는데

마침 쉼터와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사서 마셨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담은 사진

붉은 조각들이 하늘에 떠 있는 것만 같은 조형물



DDP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약자이다. 그래서 이 곳은 미술관이나 전시회장 같은 곳으로 쓰인다고 한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 나는 이 곳이 대형 쇼핑센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굉장히 넓은 곳 중 일부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봤던 곳은 디자인 물품을 파는 광장이라고 해도 될만한 곳이었는데, 소품이나 디자인 물품을 둘러보기만해도 재미있을 정도로 그 퀄리티가 높았다. 그리고 일부 디자이너 사무실이 임점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동선이 매우 복잡해서, 내가 건물의 어디쯤에 있고, 여기가 어디인지, 출구로 나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의 위치를 알 수가 없었다. 우리는 지하 1층으로 이동해, 가고자 했던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