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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07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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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스톤헨지(Stonehenge)' 영국으로 어찌저찌 어학연수를 가긴 했지만, 내가 가진 돈으로는 먹고 사는 것조차 부족했다. 그래서 식사는 언제나 샌드위치였다. 대형마트에서 식빵과 슬라이스 햄과 치즈, 그리고 코울슬로를 사온 다음, 항상 같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한 번에 두 개씩 하루에 두 번 만들어 먹었는데, 긴 식빵과 큰 우유 한 통으로 2주를 버틸 수 있었고, 그렇게 나갔던 식비는 한 달에 5만원 정도였다. 그런 내게 어딘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굉장한 사치였다.내가 다녔던 어학원은 매주 수요일이 되면 소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젊고 예쁘며 매력적인 스코틀랜드 출신의 선생님이 오셔서 주말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시켜 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은 그 중에 '스톤헨지(Stonehenge)'와 바스(Bath)를 묶어 당일치기로..
영국 호브(Hove)의 로컬 펍, '넵튠(The Neptune)'에서의 어떤 날 2018년 기준으로 11년 전인 2007년. 나는 영국 '브라이튼(Brighton)'에서 살고 있었다. 먼저 브라이튼에 정착한 졸부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그가 쓰던 방을 물려받았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이사를 해서 영국에 완전히 정착했다. 그리고 한두 달이 지난 3월 어느 날의 기록이다. 나는 브라이언/준준 부부의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빌려 살았고,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이 친해졌다. 특히, 브라이언과는 각별하게 친했는데, 내가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이런 친구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그와는 짝짜꿍이 잘 맞았다. 그는 은퇴한 국제변호사였기에, 우리는 매일 술을 마시고 오만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말하다가 버벅거리면 내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줬고, 틀린 표현을 정정해주거나 ..
영국에서 살았던 '브라이언(Brian)'의 집 어학연수 당시 3번째이자,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의 사진이다. 나는 이 집에서 연수가 끝날 때까지 살았다. 원래 SW가 쓰던 방을 이어 받았고, 매월 약 200파운드(당시 약 40만원)의 방 값을 냈다. 이 집의 Landroad는 '브라이언'과 '준준'이라는 게이 커플이었다. 이들은 함께 산지 20년이 넘었고,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2개의 방 중에 하나는 어학연수로 온 학생들에게 세를 주면서 적적함을 달래는 것 같았다. SW가 방을 쓰기 전에는 어떤 흑인 친구가 있었다고 했다.이 집의 주소는 18 Eaton Hall, Eaton Gardens, Hove, East Sussex, UK 이다. 현재는 브라이언 준준 커플이 떠나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사진은 2007년 1월 18일에 담았다.당시 살았던 집..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라이(Rye) 여행기 / 2007.07.15 라이(Rye)는 너무 작아서, 성 매리 교회에서 '라이 성곽 박물관(Rye Castle Museum)'까지 가는데 채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입레스 타워(Ypres Tower)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박물관 앞 마당에는 대포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만약 성벽이 있었다면 높이만 다를 뿐 같은 위치에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곳을 잠시 서성거렸다. 라이(Rye)는 영국 해협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인들의 침략이 종종 있어서 이웃 도시인 뉴 롬니(New Romely)가 태풍과 홍수의 피해로 도시의 기능을 상실할 때, 프랑스인들이 쳐들어와서 불을 지르고 약탈했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그럴까? 폐허가 된 뉴 롬니(New Romely)가 수행하던 항..
영국 남동부의 작은 항구마을 여행 - 라이(Rye) / 2007.07.15 영국의 작은 도시 '라이(Rye)'는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다. 2007년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여행한 곳이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 두 달 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고,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온 여학연수였기 때문에 어서 돌아가서 취업준비를 해야 했었다. 그래서 '라이(Rye)'라는 이름의 이 조용한 시골 마을이 영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다. 내가 살던 호브(Hove)에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다. 라이가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마을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작았다. 기차역에서 도시의 끄트머리인 강변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아무리 천천히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