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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이태원 경리단길의 끝장나는 디저트 -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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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챠우에서 나온 우리는 걸었다. 에클레어(Eclair)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다음 지도 앱으로 검색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대궐같은 부잣집과 대사관들이 있는 오르막 길이었다. 그리고 계단이 엄청 많았더랬다. HJ는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엄청 고생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되돌아가서 돌아갈까, 라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해서 마치 산 길 같은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갔다.


"에클레어 가는 길에 HJ가 힘들어해서 미안했다, 라고 쓸 거 같아요."


HJ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안쓸거라고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는 그 말을 썼지만, 쓰지 않았다. 여튼 우리는 이태원에서 제법 오래 걸어서 에클레어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경리단길이더라. 늦은 밤이었고, 여기는 늦게가면 재고가 다 떨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약간 염려스러웠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디저트로 유명한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Eclair by Garuharu)'

밤에 밖에서 보는 가게가 참 예뻤다



에클레어(Eclair/번개)라고 쓰여진 간판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어버린다고 해서

번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에클레어'라는 발음이 번개라고 하기에는 우아했다



이 길죽한 아이가 에클레어이다

기본적으로는 베이비 슈 같은 슈 계열인데

종류에 따라 저 페스트리(?)안에 다양한 맛의 슈크림이 들어가 있다

패스트리 위에 얹혀진 고명이 슈크림의 재료라고 한다



에클레어에서 파는 또 다른 디저트, 마카롱

우리는 마카롱까지 사진 않았다

하지만 에클레어를 먹어보고서는

개인적으로 한 번 사먹어보고 싶어졌다



매장 실내의 벽면인데

제품을 일러스트로 잘 표현해 놓아서 예쁘더라

미색을 배경으로 한 형광 핑크색의 컬러도

참 감각있게 느껴졌다



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일단 4개를 사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하나를 먹어봤는데..

우와, 너무 달지도 않고 굉장히 맛있었다

아주 고급진 맛의 디저트였다, 에클레어는



원래 이 가게의 이름은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이다

벽에 붙은 안내판과 같은 것이었는데

조명을 X 형태로 쏴서 그림자가 참 예쁘게 지더라는

여튼 에클레어는 진짜 강추, 완전 강추



그리고 우리는 경리단길에서 다시 이태원으로 돌아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남은 3개의 에끌레어를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내내 감탄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이건 HJ의 막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