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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대만

대만, 지우펀의 밤과 야경, 그리고 웅크린 고양이 / 2014.12.04

밤이 되었다, 지우펀에. 그리고 나는 지우펀 시장으로 들어간 다음 계속 걸었다. 반복해서 걷다보니 몇몇 풍경은 익숙해져서 눈에 들어왔다. 같은 방향으로 더 걸었다. 이제는 주변이 낯설었다. 가게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었다. 가게들 처마위로 걸린 홍등의 색이 이상했다. 약간 핑크빛이 돌아서 예쁘게 보이질 않았다. 내가 사진으로 봤던 건 짙은 붉은색이었는데, 이상했다. 거리에는 관광객도 거의 앞다시피했다. 좀 이상했다. 되돌아가야 하나 싶었지만 그냥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홍등이 굉장히 예쁜 곳이 보였다

일단은 지나가고 이따가 다시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거리가 비정성시(悲情成市)가 있는 곳이었다



일단은 그 거리를 지나 계속 걸었다

어디까지 시장이 이어져 있나 보리라는 생각이었다

가게들은 문을 닫고, 핑크빛 홍등이 켜져 있었다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가 끝나는 지점에는 아주 좁은 전망대가 있었다

그 곳에서 바라본 지우펀의 밤

산 속 마을이라 고요했지만 한편으로는 화려했다



풍경을 보고 감탄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다 심쿵

고양이야, 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앞발을 옹송그리듯 가지런히 모아놨는데

동글동글해서 완전 귀여웠음

다가가니 감은 눈을 뜨고 나를 보더라는



나도 좀 추웠는데, 너희들도 추웠는가보구나

고양이 세마리가 딱 붙어서

식빵 자세로 미동도 없이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엄청 귀여웠음



고양이 앞발

으아, 귀엽다아



세마리의 고양이 중에 이 아이가 가장 잘 생겼음

엄청 귀여웠다



지우펀의 밤 그리고 저멀리 바다의 밤



다시 되돌아서 비정성시가 있는 골목으로 향했다

시장 골목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왼편에 보이는 가게에서 밀크티를 사먹으려 했으나

영업이 끝났다고해서 그냥 움직였다



이제는 비정성시가 있는 골목으로 갈 시간. 골목에 사람이 없어서 이제 숙소로 들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우펀에서 단 하루 머물 뿐이고, 밤도 오늘 하루 뿐이라 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수치루(豎崎路)만 걷고 숙소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