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

MF 4기 썸머캠프 TFT 제주도 여행 3일차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올레길 7코스 / 2011.12.12

반응형

여행의 마지막 날. 다행히도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를 오후에 잡아놔서, 낮에는 여유롭게 여행을 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었다. 이번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장을 보거나 할 때 서귀포에 있는 이마트를 이용했는데, 그 옆에 월드컵 경기장이 있었다. 누군가가 그 경기장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숙소에서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한 후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차를 주차하고 경기장으로 다가갔다

겨울이라 경기가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한산했다

우리처럼 둘러보려는 여행객이 극소수로 있기는 했지만



모든 문은 다 잠겨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철문의 창살 사이로 카메라를 밀어넣어 풍경을 담았다



월드컵 경기장의 내부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잘해놨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게 볼 수 있는 전부였다



그리고 우리는 잠시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7코스가 좋다고 해서

7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여기는 7코스 시작지점인 외돌개



나는 올레길도 처음 걸어보는 것이었는데 아주 좋았다

이게 트래킹이고, 이래서 트래킹을 하는구나, 싶었다



걸으면서 풍경에 감탄하고

이런 길을 만든 사람들에게 감탄했다



여기는 돔베낭골 인근인데

돌 사이에 바다가 갇혀 있었다

참으로 신비한 지형



사진은 좀 반사되어 나왔지만 물 색깔이 너무 예뻤다

진짜 에메랄드 보석과도 같은 그런 색깔이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남해바다 수평선

우측에 보이는 섬은 범섬인듯



걷다보니 뭔가 바위가 튀어나온 곳이 있어

호기심에 한 번씩 둘러보고

다들 식겁해하며 되돌아 가는 모습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이렇게 천천히 걷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너무나도 예쁜 풍경



걷다가 어떤 마을에서 강아지를 마주치게 되었는데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다가가서 놀아주려 했으나

이 녀석이 들어먹질 않더라는



그리고는 야자수가 엄청 잘 조경되어 있는 곳을 지났다

지도를 찾아보니 소철나무 동산이라는 곳 부근인 것 같다



이런 다리도 건너고



잠시 쉬면서 바다도 바라봤다

이렇게 여유롭게 살고 싶지만

우리네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무가 예쁘게 심어진 길이 있었다

단풍이 든다면 예쁠 것 같았고

행여 꽃이 피어도 참 예쁠 것 같았다



걸어온 길을 담아봤다

나는 올레길을 끝까지 걷고 싶었으나

비행기 시간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중간에 어떤 마을이 있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법환포구라고 한다

시간 상 우리는 이쯤에서 돌아서야 했다



제주의 민가를 지나게 되었는데

숨은 고양이 찾기



이렇게 여행은 끝이 났다. 이상하게도 이 여행은 다른 여행에 비해 기억하고 있는 순간이 많지 않다. 아마 따로 적어 놓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4년 전의 일이지만 10년 전의 일처럼 느껴졌다. 그나마 사진으로 기록해 놓은 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더 늦기 전에 다른 사진들도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