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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부라노 섬에서 먹은 먹물파스타와 리조또 -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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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 섬에 왔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배가 점점 고파져왔다. 설상가상으로 날은 점점 더워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식사를 하면서 배를 채우고, 더위도 피하고자 했다. 여기 부라노 섬은 먹물파스타와 리조또가 유명하다고 한다.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좋아한다는 레스토랑이 이 부라노 섬에 있다. 우리나라 말로 '검은 고양이'라는 뜻의 '트라토리아 알 가토 네로(Trattoria Al Gatto Nero)'라는 곳인데, 예약제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길가 그늘에 서서 휴대폰으로 급하게 찾아보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Trattoria da Romano)'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목적지로 정해졌다. 나름 미슐랭에도 등재되었던 집이다. 일단은 그 쪽으로 움직여야 했다.



카메라 뒤에

또 다른 카메라가 있었다



처음에는 강한 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집도 있었다

집이 너무 예뻤다



걷다보니 음식점들이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먹으면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표정의 HJ

귀엽다



사람 없이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기다려도 동양인 두 명이 비켜주지 않아서

그냥 담았다, 사람이 있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고

Str. di Corte Comare



부라노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로를 지나가는

자그마한 다리 위에서 본 모습

이 마을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다



자그마한 다리 위에서 바다 쪽을 본 모습이다

보이는 바다가 아드리아 해는 아니고

베네치아 석호 내부에 있는 얕은 바다이다



잘 어울리지 않을 법한 색을

굉장히 잘 매치시켰다는 생각을 했던 집

보라색과 주황색과 하늘색이 어울린다는 게 충격



좁은 골목을 걸어가는 여행자



이런 알록달록한 골목

이쯤 오니까 정말 힘들어졌음

온 몸에 땀이 비오긋이 흐르고 있었다



마침 야외 테이블에 한 자리가 있길래 앉았다가

40유로가 걸린 예약석이라는 걸 알고 흠칫 놀랬더니

웨이터가 다른 자리로 안내해줬다

시원한 물을 주문해서 벌컥벌컥 마시고 나서야 정신이 들더라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은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Trattoria da Romano)'라는 곳이었다

음식을 기다리며 담은 풍경



이건 먹물 파스타

여기 음식은 참 맛있었음

정말 대만족이었다



이건 로마노 리조또

어느 레스토랑이던지 리조또는 기본 2인분 주문이더라

리조또만 먹고 갈 수는 없어서, 먹물 파스타도 시켰음

음식 3개를 둘이서 먹은 셈



굉장히 맛있게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와서 담은 음식점 모습

좌측 중앙에 빈 자리가 우리가 앉았던 자리이다



사실 나는 입이 고급지진 않아서, 왠만하는 아무거나 줘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하지만 HJ는 조금 다르다.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다. 내가 맛있다고 하면, 뭐 그냥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지만, HJ가 맛있다고 하면 그 집은 맛있는 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로마노 리조또와 먹물 파스타를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HJ도 음식을 살짝 맛보더니, 맛있다며 폭풍 흡입 시작. 그렇게 감탄하며 먹는 덕분에 제이미 올리버나 '트라토리아 알 가토 네로(Trattoria Al Gatto Nero)' 같은 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굉장히 맛있게 먹어서 갈 수만 있다면 또 다시 가서 먹물 파스타와 리조또를 먹고 싶은 곳. 하지만 음식 가격은 약간 센 편이다. 그렇다고해도 터무니없는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2012년에 미슐렝 가이드에도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