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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이태원에서 먹은 일본식 라멘 - 멘야 산다이메 / 20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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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고 있는 JM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전의 초대권을 줬다. 전시전 이름은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와 간다라 지역의 미술에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지라, 주말에 HJ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이태원을 찾았다. 번잡스러운 곳이라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용산구청에 주차하러 들어가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할로윈 데이였다.


우린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한마리의 하이에나처럼 이태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제일기획 쪽으로 가는 길에 왠 라멘집이 보였고, 마침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게 보여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멘야 산다이메, 라는 일본 라멘 가게인데, 체인점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할로윈 데이라 이렇게 홍등을 달지 않았을까 싶었다

호박 같기도 하고, 위트있는 모습이었다



사장님이 피규어에 취미가 있으신지

우리가 앉은 자리에는 피규어 전시창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시장에 비치는 등이 더 좋았다



그래서 피규어는 안찍고

유리에 비친 등을 담았다



사전 검열에서는 개복치 같다고 했던 사진

하지만 나는 개복치를 좋아하므로, 이렇게



바삭할 것만 같았던 만두



그리고 내가 시켰던 메뉴

뭔지 기억은 안난다



라면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우리가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줄이 꽤 길게 이어져 있어서 놀랬다. 그렇게 5분 인가를 헤밀턴 호텔쪽으로 갔을 때, 카메라 렌즈 앞에 씌우는 렌즈캡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물처럼 흘러드는 인파를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매장 직원에게 렌즈캡을 물어보니 못봤다고 하셨지만, '혹시?" 라고 하시면서 쓰레기통을 살펴보시더니, 결국 찾아내셨다. 뭐가 묻어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깨끗하게 다시 닦아서 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