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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 효자길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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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에 10구간 내시묘역길까지 걷고, 4일 만에 다시 걷기 시작한 북한산 둘레길. 오늘은 11구간 '효자길'부터 걸었다. 아무래도 둘레길을 걷는 날의 첫 구간은 다리도 안아프고, 힘도 넘쳐서 어느 구간이든지 쉬웠다. 게다가 날씨도 너무 화창하게 맑아서 걷기에 너무 좋은 날이기도 했다. 힘도 나고 날씨도 좋았다.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효자길'은 효자동에 있는 둘레길인데, 동네 이름이 조선시대 선조 때의 효자 형제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효자길' 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았다. 초반에는 차도 옆을 걷다가 교현리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서 산 속으로 깊히 들어갔고, 그 이후로는 계속 산길이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5~30분 정도였으며, 코스 난이도는 가장 낮은 하(下).  



며칠 전 11구간 내시묘역길까지 걷고

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었다

오늘은 반대쪽 정류장에서 내렸다



4일 밖에 안지났는데 그새 단풍이 드는듯

짙은 녹색 사이로 노란색 같은 연두색이

빼꼼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걸으니

하나하나가 다 신기하게 보였다

붉게 물든 나뭇잎조차도



북한산 둘레길를 걷는 나는

이정표를 따라 교현리 쪽으로 걸었다



사람이 많이 안다니는 것만 같은 길이었다

나는 평일에 둘레길을 걸었는데

하루에 20명도 채 못만날 때가 많았다



이런 데크를 오랜만에 봤다

데크가 탐방로 보호를 위해 조성된 것이라서

이게 있으면, 여기는 확실히 산이라는 거다



북한산 서쪽, 그러니까 고양시 위쪽으로

조성된 둘레길 10구간 이후로는

산 속에 이런 군사시설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건넜다



곱고 고운 단풍

올 가을은 둘레길을 걸으면서

나름 단풍구경을 했다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효자길

사진 인증 포인트

여기서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은 후

탐방안내소에서 둘레길 패스포트와 함께

제시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이 곳의 명물(?)인 Y자 나무

그리고 이쪽으로 가다보면 '박태성 정려비'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못보고 지나가버렸다



길 한쪽으로 뽀족한 철조망이 있었는데

잘 안보여서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 모양이었다

녹색 그물을 걸어놔 시인성을 높인 길



다시 산길이 시작되어

바위 위를 걸어 올라갔다



색바린 솔잎이 가득했던

좁은 길을 지났다



오래지 않아 '국사당'이 나왔다

잘 모르지만 무당의 연합 같은 곳(?)



넓직한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

다람쥐도 만났고



다시 평평한 길이 제법 길게 이어졌다

그늘진 곳은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더 추워지기 전에

많이 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둘레길 11구간 '효자길'의 끝이자

12구간 '충의길'이 시작되는 지점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 '충의길'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