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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 충의길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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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는 두번째 둘레길인 12구간 충의길. 앞서 걸었던 효자길과 이어져 있었으나, 조금 더 산 속으로 들어간 길이었다. 조금 더 깊은 산이고, 서울의 서북쪽이다보니 산 속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었는데, 정말 대담하게도 군부대 영역임을 알리는 철조망 바로 바깥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가급적 군사시설이 찍히지 않게 신경쓰고자 했다. 솔직히 찍혀도 무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보안 사항이니까 찍어서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충의길이 끝나는 지점, 그러니까 13구간 송추마을길부터 20구간 왕실묘역길까지는 북한산이 아닌 도봉산 둘레를 돈다. 이번 충의길의 거리는 약 3.7Km. 소요시간은 1시간 45분에서 2시간 정도이고, 난이도는 하(下)이다. 인적이 드물고, 산이 제법 깊어서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충의길

시작하자마자 다리가 있었다



북한산

평일이라 아무도 없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 멋져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춰 버렸다

(사진은 그 감동의 1/1000도 안됨)



충의길부터 새로이 등장한 흔들다리

설렘을 가지고 올라가봤으나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진 않았다



소나무 숲 사이로 잘 닦인 길을 걸었다



길을 걷다보니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가 북한산을 바라봤다



가을

손에 닿을듯 가까운 가을과

저만치 먼 북한산



흔들다리

또 다시 흔들다리를 지났다

이 근처에는 군부대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충의길'이라 이름 붙인 것 같았다



거친 돌길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삐윳삐윳 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무를 올려다보니 청솔모가 나를 보고 있었음

청솔모 울음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등산

아직 나뭇잎이 푸른 곳이 많은데

벌써 낙엽이 이렇게나 쌓였다니



나무

이 아이들도 곧 시들어

낙엽이 되겠지



한편 충의길 일부는 군부대 바로 옆으로

조성되어 있었기에 사진을 찍으면서

가급적 군사시설이 나오지 않게 하려 애썼다



나는 진관동 쪽에서 와서는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쪽으로 향했다



북한산 둘레길

햇빛이 예쁘게 들던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



오랜만에 계단을 만났다

충의길의 난이도는 높지 않아서

계단도 올라갈만 했다



그림자

10월 말 북한산 둘레길의 낙엽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마치 매점처럼

생긴 가건물을 여러 번 볼 수 있는데

둘레길 관리에 필요한 물품이

여기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 마을 쪽으로 향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서

장갑차 부대가 산 속으로 이동중이었다



2327부대 앞에서 나보다 앞서

홀로 길을 걷는 여행자를 만났다

엉덩이가 빵실빵실해서 귀여웠음



길의 우측으로는 나무를 심어다가 파는

농원 같은 게 있었는데, 그 곳에 있던 조각

이 외에도 여러 조각이 더 있었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은 다른 구간과 달리

'우이령길 입구' CU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별도의 안내 없이 13구간으로 바뀐다

구간이 바뀐걸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다



북한산 둘레길 13구간 - '송추마을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