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첫날이자,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었다. 오늘 우리의 일정은 차를 두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승냥이 마냥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아침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 좋겠다는 HJ의 말에 주변을 찾다보니, 숙소 근처에 굉장한 카페가 있었다. 그 카페의 이름은 'C1 에스프레소(C1 Espresso)'.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은 아침 10시가 조금 넘었던 시각. 그런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이 곳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임을 실감하게 했다. 카페 분위기도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한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 곳이 가장 좋았던 건, 힙한 인테리어와 고급진 바리스타 영역, 그리고 골 때리는 괴짜 컨셉이 서로 밸런스 있게 잘 섞였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장님이 스타워즈 팬인 듯, 카페 곳곳에 스타워즈와 관련된 소품이 양념처럼 버무려져 있었다.
카페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커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차와 맥주, 심지어는 와인까지도 파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위치는 맨 아래에 지도로 첨부해놓았다.
승냥이마냥 크라이스트처치를 활보해볼까?!
이제 대놓고 쌩얼로 다니는 HJ
'C1 에스프레소'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버스를 타진 않았지만 노선이
번호가 아닌 색깔로 구분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퍼플라인이라니, 이름도 예뻐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자전거가 있었다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탸슈 등의 공공 자전거가
여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도 있었다
왠지 다들 어딘가를 벤치마킹 한 듯
카페 앞에 자그맣고 빨간 포드 올드카 한대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찾아보니 60년대에 생산된 팔콘 같은데
어떻게 아직까지 타고 다니는지 신기하다
도착했다, 'C1 에스프레소'
카페 앞에는 사진처럼 야외 좌석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직사광선을 싫어하므로
박쥐처럼 실내로 들어갔다
우선 자리를 잡고 찌라시처럼 보이는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우리는 작은 조각 파이를 시켰는데
크림을 저렇게 주사기에 넣어줘서 유쾌했다
필요한 부분에 짜서 먹으니 편하더라
C1 에스프레소의 내부 모습
실내는 굉장히 넓고 쾌적했다
천장에는 괴상한 투명관과 함께
역시 괴상한 모양의 원형 조명이 있었다
한 쪽 벽에는 뜬금없이 책장이 있었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열리는 문이라는 걸
나중에 HJ가 알려줬다
이렇게 훼이크를 치다니!
커피와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고풍스러움을
유지했는데, 이 쪽은 원두를 파는 곳 같았다
잘 모르겠지만, 크게 다섯가지 정도 되는듯
또 한가지 골 때리는 것은 이 재봉틀
오른쪽의 둥근 핸들을 돌리면 사진처럼
재봉틀에서 물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다들 멘붕에 빠지더라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라떼를 시키면
이렇게 투명한 유리잔에 나왔다
그 이유가 궁금했었으나, 이제는 해결된 상태
테이블 위로 빛이 내려 담아봤는데
마침 달달한 커플이 함께 담겼다
주문을 받는 카운터의 모습
먼저 본 사진에서 그랬던 것처럼 커피와
관계된 부분은 고풍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실 남/녀 구분은 스타워즈 피규어로
그리고 화장실 안에는 음악 대신에
해리포터 영화를 틀어놓았다
소리만 들리도록 말이다
뭔가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모습
C1 Espresso
우리는 마음이 급해서 들어갈 때는
외관 사진을 안찍고 그냥 들어갔다가
커피를 마시고 나온 다음에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카페 바로 앞에 웰시코기
동상이 있어서 한 컷 담았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카페 C1 에스프레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