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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리스타트(Re:Start)'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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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에이본 강을 따라 '리스타트(Re:Start)'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리스타트랑 많이 달라져 있었다. 2012년에 왔던 내 기억에는 분명히 사각형의 너른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뭔가 좁아지고, 한 번 꺾이는 형태로 바뀐 것 같았다. 여행하면서 너무 의아했었는데, 정리하기 위해 살짝 찾아보니, 2014년 6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나는 내 기억이 뭔가 잘못된 줄 알고 너무 놀랬었다.


리스타트는 지난 2011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 공간이다. 그 당시에는 임시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컨테이너에 색도 입혀 놓고, 설치 미술 작품도 있는 멋진 공간이 되었다.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 되어서 나중에 건물들이 완전히 복구된다면, 사라질까? 내 생각에는 그럴 거 같진 않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리스타트(Re:Start)

2012년에 왔을 때에 비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진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한 바퀴 둘러보면서

분위기를 보고, 구경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리스타트(Re:Start)'

원래는 2011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임시 컨테이너 상점인데

지금은 우리나라의 쌈지길 같은 분위기였다



어떤 설치 미술가의 도로 표지판 작품

'자연재해를 이기는 사람들의 힘'



문득 맛있는 냄새가 나서 찾아보니

이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우리도 먹어보기로 했다

'프릿츠 위나스(Fritz's Wieners)'



주문이 많으니, 소시지는 거의 구워지자마자

핫도그 빵에 담겨 팔려 나갔다

우리를 이리로 이끈 장본인이 바로 이 녀석들이었음



이 곳의 특징은 핫도그를 주면

그 위에 소스를 뿌리는 건 주문자가 직접

주문자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다



어디 한 번 쓱쓱 뿌려볼까나



먹어보니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고 싶었을 정도였다

한편, 이 가게는 체인점인데, 나중에 오클랜드에서

매장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먹었을 때는

여기서 먹었던 그 맛이 나지 않았다



HJ가 잘 나온 것 같진 않으나

빨간 벽이 인상적이었어서



혹시, 저 스톰이 그..

'292513' 은 아니겠지



저 앞에는 그리스 음식인 '소블라키(Sovlaki)'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가 맛집인 듯 사람이 가장 많았다

우리는 핫도그를 먹은 직후였던지라

나중에 와서 먹어보기로 했다



저 앞에 보이는 흰 유리 건물이

원래 '리스타트(Re:Start)'가 있던 공간이다

현재의 리스타트는 2014년에 이전한 것



리스타트는 지난 2012년에 왔을 때보다

예쁘게 잘 정비되었고, 아주 예뻐쪘다

그러나 볼거리가 굉장하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웠음



우리는 그 근방에 있던 어떤 건물의

안으로 살짝 들어가봤는데

이렇게 멋진 공간이 숨어 있었다



이 멋진 건물은 '버스 터미널'이다

Christchurch Bus Interchange



여행하면서 상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쇼핑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리스타트와 그 주변의 쇼핑몰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여행 중에 쇼핑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만 좀 신기했을 뿐, 서서히 맥이 빠졌다. 그렇게 HJ를 따라 여기 저기 둘러본 다음에 우리는 인근의 도로로 나오게 되었고, 설렁설렁 거리를 활보하던 우리는 자연스럽게 '에이본 강(River Avon)'으로 다시 흘러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