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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돌로 만든 거대한 또 다른 세상 - 제주돌문화공원 / 2012.11.08

회사에서 업무 차 클라이언트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왔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이다. 아무런 기대없이 갔다가 너무나 만족하고 나온 곳. 그리고 내 자유시간이 짧음을 한탄하며 나온 곳이다.


이 곳은 요즘의 여행 트렌드라고 하는 '힐링'과도 참 잘 부합되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에 있는 온갖 돌이란 돌은 전부 끌어다가 공원을 만든 느낌인데, 자연을 그대로 두고 돌을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공원을 꾸며놓아서 인공적인 느낌을 최소화하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돌박물관이나 하늘호수처럼 인공적인 건축물이나 조형물도 있지만, 그것이 자연을 거스른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에 품어져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제주에서 마땅하게 갈 곳이 없다면, 이 곳을 강력히 추천한다. 산굼부리와 에코랜드와 가까이 있어 여행 코스에 넣기도 좋고, 다른 곳은 다 제쳐두고 여기에서만 반나절 이상 있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하나하나 모두가 제각각 다른 모양인 돌을 마음으로 감상하고, 가을바람에 억새가 서걱이는 소리는 귀로 들으며, 이 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오백장군의 전설에 빠져보자. 


 >> 주소 :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 산95번지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번지

 >> 전화번호 : 064-710-7731



거대한 돌이 우뚝 솟아 있는 돌문화 공원의 입구

이 곳의 주차장은 네 개인데, 들어가자마자 있는 주차장은

마지막 주차장인 제4 주차장이고, 위로 가면 제 1~3 주차장이 더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와 오래지 않아 만난 지도

여기에는 이런 안내판을 포함한 모든 것이 돌로 되어 있었는데

심지어 휴지통도 작은 돌들을 둘러쳐 만들어 놓은 걸 보고 신기해했다



이 곳에서는 오백장군의 전설과

마치 사람을 형상화 한 것만 같은 돌을 만날 수 있다

되게 멋스럽게 보였는데, 밤이 되면 왠지 으시시 할 듯



조용한 분위기와 주변 풍경, 그리고 조형물이 넋을 잃게 만들었던 곳

저 탑처럼 보이는 조형물도 오백장군의 전설과 관계가 있었다

전설도 전설이지만, 너무 예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인공적인 느낌을 최소화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공원이었다

한 그루의 나무와 억새 그리고 돌이 만든 풍경



하나 집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던 제주도산 현무암

하지만 내가 주머니에 넣는 순간, 이 아이는 스스로를 잃어버리겠지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 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늦가을의 스산함을 억새가 운치있게 만들어주었다

탐방로를 걸으며 만난 풍경



절에서 봐왔던 모습이 아닌,

삐뚤삐뚤한 모습이 되려 더 정감있던 탑

공원을 만든 기념탑이었다



그리고 그 크기에 어처구니 없어하면서 바라봤던 하늘호수

호수가 밑으로 패여 있는게 아니라, 땅위로 솟아나 있던 풍경이란



그리고 제주 돌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들어갈 때는 박물관이라 지루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아니었다, 여기를 그냥 지나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이렇게 꼬마들을 위한 학습공간도 있었는데, 너무 잘 해놓았다

해설과 시청각자료도 풍부해서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장소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복도에 큰 돌들을 전시해 놓은 곳들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갤러리의 느낌이 들었다

마침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 관람하기 너무 좋았다



그리고 돌이라기 보다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수많은 돌들이

마치 막물관처럼 유리벽 뒤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 아이는 그 중 하나



박물관을 나오자마자 맞은 풍경

뭔가 거대한 돌이 세 줄로 늘어서 있었고

그 뒤에는 살랑한 바람에 흔들리던 은빛 물결의 억새



여행가서 내가 자주하는 버릇 중 하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프레임에 담기




공원의 한 쪽에는 전통적인 제주도 가옥을 만들어 놓았다

집의 수가 제법 많았는데, 하나하나가 제주도의 생활상을 설명하는 전시실이었다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다



무슨 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마치 옹송그리고 모여있는 동물 같기도 하고



이 조각들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 데 모여있던 모습이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마치 여러 부부나 커플이 한데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는 남자, 다른 하나는 여자 같았는데 하르방에서 파생된 조각물이거나

아니면 마을에서 장승의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헉소리가 나게 만들었던 장독대 모음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태어나고 처음 본 진풍경



그리고 익숙한 하르방

비슷한 것 같지만, 여러 개를 모아놓고 보니 조금씩 다르더라



그리고 오백장군을 형상화 한 조형물들

시간이 없어서 하나하나 둘러보지 못하고 걸으면서 본게 아쉽다

분명히 예쁘고 특이한 아이가 있었을텐데



선문대할망의 무덤으로 만들어 놓은 곳인 것 같은데

이 곳 역시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



내가 이 곳에 있었던 시간은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한 두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마냥 놀러오기만 한 게 아니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어 제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따로 시간을 내어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던 곳이었다. . 조용히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서 보면 하루 종일 볼 수도 있을 것만 같았고, 그래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 공원은 현재도 계속 공원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공사 아님)이 진행 중이고, 그 작업은 2020년까지 진행된다고 하니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지켜봐야겠다. 어쨌든, 이 곳은 정말 강추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