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행/'17 중국 - 베이징

냉전시대 무기공장의 예술적인 재탄생, 북경 '798 예술구(798 艺术区)'

현재의 798 예술구는 중국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수많은 상점과 멋진 볼거리 파생 되었고, 이제는 북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직접 둘러보니 독특한 곳이었다. 홍대나 이태원과도 다르고, 인사동이나 쌈지길과도 다르고, 우리나라에는 딱히 비교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도 베이징의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굉장히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2~3일 정도 꼬박 걸리겠더라.


과거의 이곳은 냉전 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냉전이 끝나고 나서는 용도가 좀 애매해졌는데, 중국 정부에서 공장을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문화 예술의 거리, 798

간판 앞 자전거는 중국의 공유 자전거들이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우리나라랑 다르게

길거리 아무데나 세워두는 게 특이했다



798 예술구 안에 들어서서

어떤 건물 앞을 지나가다가



안녕, 꼬맹이들!

이렇게 역동적인 동상(?)은 처음 본 것 같다



트랜스포머나 로봇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거대한 손오공



말과 사람이 교감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모두들 똥띠똥띠해서 귀여웠다



이번 중국 여행 중 길거리에서 많이 보여서

궁금했던 아이인데, 하나 사먹어봤다

겉은 설탕물(?)이 굳어서 바삭했고

저 빨간 알갱이의 정체는 일종의 과일이었다

식감과 맛이 대추 같았음



건물 위를 올라가고 있는 외계인 또는 괴물

살아 움직인다면 엄청 끔찍할 것 같은 녀석들



현대자동차가 일종의 전시장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여기에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공사중이라 내부는 못들어갔고

그 건물의 외벽의 일러스트가 예뻐서 담았다



'으아아~'

강렬한 느낌의 붉은 이 조각상은

798 예술구 여기저기에 많이 있었다



워낙 넓고 좁은 길들이 많았다

카페, 갤러리, 기념품 상점 등 볼거리가 많았다

Mirror Lake는 원래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데..



어떤 상점에서 키우고 있던

애완용 미니 돼지

너무 귀여워서 나도 하나 키우고 싶을 정도!



어딘지도 잘 모르면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가 만난 골목



원래 이 798 예술구는 냉전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만든 무기제조공장이었다

머리 위에 있는 파이프는 그 산물이다

상수도 또는 송유관이 아니었을까?



그 파이프 어딘가에는

이렇게 낡고 녹슨 밸브도 있었다



환경 미화원의 자전거가 너무 간지나서

빗자루로 끝을 살짝 올린 것이 포인트!



빨간 배경의 공산당 포스터에서

막 뛰쳐나온 모습의 조각상

그 시대처럼 선이 굵고 강렬하다



공산국가 중국과는 반대되는 사진 한 장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의 고급 자동차

그리고 화려한 색의 그라피티



어딘가 지나가던 순간

멋져서 담은 골목



실제로 무기를 제조하던 공장 내부는

천정의 구조가 아주 특이했다

왜 이렇게 만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 공장의 일부는 갤러리나 상점

또는 전시관, 강당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더라

건물은 낡았지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아주 활발하게 말이다



또 어딘가 돌아보다가 큰 길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현대 미술 박물관인데

바깥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나는 이런 골목이 참 좋다

그리고 이 생각이 이기적이라는 것도 안다



보면 볼수록

왠지 기분나빠지는 꼬마



중년 남성의 쓸쓸함



우리는 옛 공장 건물 안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를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다

이 곳이 무기생산기지로 재구실을 할 때

사용하던 장비 등을 전시해놓고

이 곳이 역사를 조명해 놓은 곳이었다



아마 이제는 계시지 않을

이 곳에서 삶을 살아내셨을 분들



798 예술구 중에서 여기는 참 특이했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가죽 잠바를 입은 20대와

염색과 문신을 한 20대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과 여성들이

하나로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기 때문



이 기찻길로 무기를 만드는 재료가

수송되고, 그걸로 만들어진 무기가

어디론가 반출되었을 것이다



당시 사용하던 기관차 한 대가

남겨져 전시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

일종의 인증샷 장소 같았다



살살 다음 여정으로 가면서

봤던 엄청 세련된 카페 겸 식물원



아우디, 포르쉐 등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의 건물이 하나씩 있던 곳도 있었다

심지어 벤츠는 일반인이 입장 불가능한

VIP 파티를 하고 있기도 했다



798 예술구의 옛 건물 느낌



기가 막힌 싱크로



북경 798 예술구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8일



  • sword 2018.07.18 10:37 신고

    헙 여기 저도 보기만 했는데 생각보다 더 넓고 규모가 상당하네요
    무기만들던데니까 당연히 넓고 큰 규모긴 하겠지만...
    예술가들이 만든 특색있는 장소라 유명해져서 다른 블로그 보니까 사람이 엄청많던데
    방문하셨을땐 딱 적당한거 같아요 ^^

    • lifephobia 2018.07.29 15:14 신고

      여기 제대로 보려면 며칠 걸릴 것 같아요.
      지나가는 여행자라 발 닿는 대로 그냥 다녔습니다.
      원래 사람이 엄청 많은 곳이었군요.
      미세먼지가 아주 심했고, 해지기 직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 슬_ 2018.07.18 17:08 신고

    그동안 올리셨던 북경이 옛 중국의 모습이라면 여기는 현대적인 예술거리라 확 다른 느낌이예요.
    곳곳에 사진 찍고 싶은 풍경이 많았을 것 같아요. SD카드 용량 모자라시진 않았을까 걱정이ㅋㅋㅋㅋ
    저 설탕과일조림 아는 맛일지 모르는 맛일지 궁금하네요 헤헤 :)

    • lifephobia 2018.07.29 15:16 신고

      중국도 개발된 곳은 엄청 화려하더라구요.
      부분적으로는 우리나라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 곳도 많았습니다.
      나름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하던데
      공산국가에서 이런 곳이 생긴게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 잉여토기 2018.07.18 20:23 신고

    789 다양한 조각상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저 많은 외계인 조각상이 실지로 살아 움직인다면 장관이겠네요.
    공포영화를 실제로 체험하는 느낌이겠어요.

    • lifephobia 2018.07.29 15:17 신고

      미처 사진에 담지 못한 설치 조형물과 예쁜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저렴이부터 고급까지 그 범위도 상당했구요.

  • GeniusJW 2018.07.20 22:32 신고

    ㅎㅎ~ 멋있는데요??
    조각상도 참 매력이구요~

  • morgenroete 2018.07.26 05:58

    저에겐 생소한 북경의 모습인데 구도시에 비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네요 : D
    이래저래 중국은 너무 볼게 많아 가고 싶은 곳 다 찾아 다닐려면 아예 몇년 거기서 살아야 할 것 같네요 ㅠㅠ

    • lifephobia 2018.07.29 15:19 신고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곳 같았습니다.
      저도 참 볼게 많은 나라라는 걸, 도시 하나만 여행했는데도 깨달아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