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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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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여행 - 퀸즈타운 인근의 작은 마을, '글레노키(Glenorchy)' / 2017.01.18 오늘은 렌터카를 반납하는 날이다. 차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퀸즈타운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 '글레노키(Glenorchy)'를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 목표는 더 북쪽에 있는 '글레노키 파라다이스(Glenorchy Paradise)'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출발이 늦었고, 날씨도 안좋아서, 글레노키까지만 다녀왔다. 비가 많이 내려서 오래 있진 못했다. 대략 2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 때문에 참 아쉬웠던 하루. 퀸즈타운의 북쪽으로 뻗어있던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는 희뿌연 운무 속으로 숨어 있었다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비를 맞으며 사진을 몇 장 담았다 오른쪽에 왕복 2차선의 도로가 보인다 비가 내려서 오래 있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잠시 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테카포를 떠나 잠시 들린 '푸카키 호수(Lake Pukaki)' / 2017.01.13 뉴질랜드에는 호수가 참 많다. 그런게 신기한 건 그 호수들이 하나같이 상당한 절경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에 정리한 호수는 남섬의 '푸카키(Pukaki)' 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인데, 이 호수 또한 살벌하게 아름다웠다. 특히, 다른 물 색깔이 다른 호수를 압살할 만큼 영롱하고 신비로웠다. 뉴질랜드의 자연을 담은 사진은 모두 그렇지만, 이 곳의 사진도 내공 부족으로 실제 느낌의 1/1000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푸카키 호수는 테카포에서 서쪽으로 가다가 마운틴 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퀸즈타운(Queenstown)'에 인접한 작은 소도시인 '와나카(Wanaka)'로 가는 길에 잠시 멈춰 푸카키 호수를 둘러봤다. 이 근처에는 이름난 연어 양식장이 있고, 거기서 싱싱한 연어..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테카포 호수(Lake Tekapo)' / 2017.01.11 우리는 테카포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했다. 그리고는 바로 테카포 호수를 구경하러 나왔다. 사실 이 곳은 호수를 구경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아주 여유롭게 그리고 천천히 다녔다. 뭔가를 후다닥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버리면 그것 또한 낭패라고 생각해서. 우리는 마운틴 쿡에서 트래킹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크리스마스 이후가 여행 최성수기라 우리가 여행할 1월 초에는 숙소가 없더라.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잡은 게, 차로 1시간 떨어져 있는 여기, 테카포였다. 우리는 그래서 여기에 머물렀지만, 일반적으로는 지나가면서 호수 구경만 해도 좋은 곳이다. '테카포 호수(Lake Tekapo)' 물의 색이 청록색이라고 해야 하나? 굉장히 신비로운 색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색이 나..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호수 산책하기 / 2017.01.05 우리가 '타우포(Taupo)'에서 묵었던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에서 '타우포 호수(Lake Taupo)' 까지는 걸어서 2분. 사실 2차선 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포함한 신변 정리를 한 후에 타우포 호수 산책을 나왔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면적이 대략 싱가포르 정도 되는 크기라서 하루 아침에 호수를 돌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아마 호수 들레의 1/100 이나 걸었을런지 싶다. 아마 그보다도 조금 걷지 않았나 싶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하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샤워를 한 후, 피곤하다는 HJ를 쉬게 두고 혼자 산책을 나왔다. 한국을 출발해 오클랜드에 도착하고나서..
스플리트(Split)에서 사라예보(Sarajevo)로 가는 길 / 2013.09.16 일반적으로 남쪽으로 가는 여정 중에 '스플리트'(Split)에 이르게 되면, 다음 여행지로는 '흐바르(Hvar)', '코르출라(Korčula)'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바로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바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특이하게 여행 루트를 잡았다. 잠시 크로아티아를 떠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들어가 그 수도인 '사라예보(Sarajevo)'로 가는 길을 택했다. 원래는 사라예보(Sarajevo)에서 1박을 하고, 모스타르(Mostar)에서 1박을 하려 했으나, 사라예보(Sarajevo)에서 2박을 하고 모스타르는 생략한 채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제 스플리트 버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사라예보(Sarajevo)행 버스 티켓을 사놨다..
크로아티아 여행 - 물의 정령이 산다는 전설의 플리트비체(Plitvice) 2편 / 2013.09.13 호수 저지대(Lower Lake)에 있는 가장 높은 폭포인 '벨리키 슬랩(Veliki Slap)'을 마주 본 상태에서 뒤쪽을 자세히 보면, 'K코스'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길 안내판이 있다. 계단인데, 매우 가파르고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미끄럽기도 하며, 난간도 없고 계단도 폭이 좁아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조심 한 걸음씩 옮기니 숨이 가빠왔다. 힘들었다. 그리고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 계단이 끝났다. 건너편에서 보던 절벽의 위로 올라온 것만 같았는데, 호수는 안보이고 산길이 길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이 산길은 '플리트비체(Pltivice)'의 맨 마지막 호수이자 가장 큰 호수인 '프로스챤스코 예제로(Prošćansko Jezero)'에 거의 다 도달할 때까지 이어져 있었다. 한참을 ..
크로아티아 여행 - 물의 정령이 산다는 전설의 플리트비체(Plitvice) 1편 / 2013.09.13 매표소에서 표와 지도를 샀다. 어느 코스를 돌지 고민하다가 "K" 코스로 정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6~8시간. 인터넷에는 "H" 코스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나는 일부러 그래서 더 "K" 코스로 정하고 싶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은 따라하기 성향이 짙어서, 그냥 그걸 깨고 싶었다. 인터넷에 소개된 유명한 곳을 가고, 유명하다는 이유로 똑같은 음식점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똑같은 사진을 찍는. 왠지 한국인의 여행이란 이런 것만 같아서, 따라하기가 싫었다. 그리고 앞으로 언제 다시 여기에 오겠는가 싶기도 했다. 그러니까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돌고 더 많이 보고자 했다. 플리트비체는 워낙 넓어서 다 걷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공원 내부에서는 중요 지점을 이어주는 배와 버스를 운영하는데, 입장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