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접 써 본 리뷰

포트와인 - Sandeman Imperial Reserve Porto

포르투갈 포르토(Porto)에 있을 때, 샌드맨/산데만(Sandman)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갔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그 와이너리의 분위기에 홀딱 반했고, 시음한 와인이 너무 달콤하고 맛있어서 결국 그 자리에서 두 병을 샀다. 한 병은 아래에 보이는 '임페리얼 리저브 포르토(Imperial Reserve Porto)'이고, 다른 한 병은 화이트 와인인 '아피티브(Sandeman Apitiv Dry White Port)'였다. 행여나 깨질까봐 옷에 둘둘 말아서 캐리어에 넣어 지구 반 바퀴를 고이고이 모셔왔다. 이 중 아피티브(Apitiv)는 Y에게 선물로 건네줘서 사진이 없다.


나는 포르토에 있는 샌드맨/산데만(Sandman) 와이너리에서 시음했던 포트와인의 맛을 아직도 잇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문득 이 와인을 마셔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와인이라 아깝지만 그래도 음미하며 마셔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마시기로 했다. 



나와 함께 지구 반바퀴를 함께 날아온 포트와인, Sandeman

옷으로 둘둘 말아와서 상자 일부가 찌그러져 있다



와인을 마시기 위해 꺼냈다

보통의 와인병과 병 모양이 다르다

일반 와인병은 길고 좁은데, 이 와인은 넓적하다



병에는 'Esto 1790'이라는 글귀가 양각으로 되어 있었고

병의 주둥이에는 종이재질로 넘버링이 되어있었다. 302151

검은색의 병이 매우 특이하다



'Imperial Reserve Porto'라는 글씨와 선명한 '돈 산데만'의 로고

이 와인을 다 마시더라도 이 병을 버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병의 포장을 뜯는다



그렇게 병 주둥이의 포장을 벗겨내고 나니, 종이씰로 봉인되어 있었다

비싼 와인은 아니지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종이씰을 뜯어냈더니, 손으로 돌려서 뽑을 수 있는 코르크가 있었다

그래서 코르크를 뽑아냈더니, 코르크에도 일련번호가 쓰여 있어서 놀랬 다

이제는 그 때 그 맛과 향을 다시 느낄 차례



너무 아까워서 많이는 못마시고 조금만 잔에 채웠다

그 달콤한 향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더라, 내가 술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입 안에 살며시 넣었는데,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는



그 때, 와이너리에서 시음하고 나서, 살까말까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니면 다시는 포트와인을 못 살 것만 같아서 두 병을 구입했다. 한 병은 내꺼, 다른 한 병은 Y를 위한 선물용으로.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렇게 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포트와인을 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었다. 


나는 저 와인을 따서, 1주일 동안 매일 저녁에 조금씩 먹었다. 그러나다 7일재 되는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제법 많은 양을 마시고 행복해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마실 때마다 포르투갈을 여행했던 날들이 생각나고, 포르토가 기억났다. 그 달콤한 맛은 정말 최고였다.


지금은 빈 병만 남았는데, 또 마시고 싶은 마음을 달래려 포스팅을 하고 있다. 이걸 마시기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포트와인을 구하기 어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 포트와인을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하게는 Y에게 선물한 Apitiv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그저 나보다 더 맛있게 마셔주길 바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