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대학생이었던 나는 KT(당시 KTF)에서 진행하던 모바일퓨처리스트(MF)라는 대외활동에 지원했었다. 대외활동이란 것에 처음 도전해봤었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좋아서 합격했고,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었다. 그냥 대외활동일 뿐이지만, 내 인생에서 큰 획이라고 할 수 있던 2년이었다.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당시 폰카는 지금처럼 화질이 좋지 않아서 나는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다. 다행히도 그 사진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데, 옛 사진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사진 속의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얼굴은 기억나지만, 이제는 이름이 기억안나는 사람들도 있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있고, '어디서 뭐하면서 어떻게 지낼까'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나처럼 기계같이 일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아이의 엄마아빠가 되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어떤 형태로든 도전을 하고 있거나, 절망해서 방황하며 살고 있겠지.
길에서 마주치면 못알아보고 지나가게끔 우리가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 9년.
부디, 다들 잘 지내길.
5월 말 발대식을 마치고 6월 초에 숭실대에서 MF 번개가 열렸다
이 번개는 MF 3기에서 열린 첫 대형 번개였다
내게 인상깊었던 것은 '자진철거'라는 단어였었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다
가운데에 있는 친구이자 번개 주최자인 JH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자주만나지는 못하지만 좋은 친구가 되었지
왼쪽은 HR, 오른쪽은 모르겠다..
왼쪽부터 SR, DC, HR..
맨 오른쪽은 OJ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DC와는 엄청 친하게 지냈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연락이 끊어졌다
맨 왼쪽은 모르겠고
SR, HR
아는 사람만 추려보자면
HN, EY, NY, SI
넷 뿐이네
인하대 사람들이 좀 있고(SG, CW)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기억안나는 사람들이 많다
JS와... 모르겠다
아.. 둘 다 모르겠다..
DJ, CW, NY 그리고.. 모르겠다
당시 MF에는 SP(Suppoter)제도가 있었는데
초반이라 SP도 MF랑 잘 어울려놀았다
우리학교 SP 였던 JH,
그리고 우리학교 MF 였던, MJ, HA
JY, 그리고 인하대 커플인 SG..
그리고 여자아이 이름을 모르겠네
여기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HT, WM 외에는 잘 모르겠다
이쪽은 우리학교 사람들이 많네
JS, HW, JG, HJ..
근데, 인하대 커플 사진은 왜 이리 많지?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이었음
왁자지껄, 아수라장
네 자리가 내 자리고, 내 자리가 네 자리인
JH, GD, JS 외에는 모르겠다
MJ, MJ, JH, SG...
그리고는 모르겠음
SG, NY, EY..
그리고 맨 오른쪽에 있는 분은 2기 JY 같은데, 확실하지 않음
몰랐는데 SG 사진이 엄청많네.. 뭐지? ㅡ_ㅡ;
아.. 여기는 아는 사람이 없다..
아, 한 명 있구나, SI
SA 외 왼쪽 두 명은 모르겠다
GB, SA 만 알아볼 수 있음
이름이라도 기억나니 다행이네
DR, GJ
가운데 두 명을 모르겠다
으음..
JS, JG, DR, JY
오른쪽 뒤에 있는 여자분 두 명을 못알아보겠음
DC, JH, HJ, HR, MJ
그리고 DJ 아니면 SC
HJ, WM, JW(JY)
번개가 끝나고 술집 앞에 MF 들이 모여있다
사진 정보를 보니, 이 때 시간이 10시 반
우리학교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던
인하대와 명지대(경기)사람들과 따로 자리를 마련했더랬다
JH, MJ, CW, JH
HW, SG, HJ, CW, JH, SH, HA
사진이 아니었으면 기억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기억인데, 덕분에 기억이 되살아났다. 사진을 담을 때 사람이 최고라고 하지만, 이렇게 담아놓고 보니 아쉬움만 남는구나. 카메라는 IXY-500. 확실히 옛날 카메라라 요즘 카메라에 비하면 화질이 딸리기는 하다. 특히 실내 촬영에서는 화벨도 노출도 다 틀어지고 노이즈도 많아져서 힘드네. 그나마 보정을 해서 이정도. 원본은 정육점마냥 시뻘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