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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퀴즈노스(Quiznos) 그리고 곤트란쉐리어(Gontran Cherrier) - 서래마을 /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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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빵을 먹으러 다녀온 서래마을. 둘 다 점심을 안먹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자 했다. 그래서 들린 곳이 '퀴즈노스(Quiznos)'. '서브웨이(Subway)'랑 비슷한 곳인데, 조금 더 고급스러웠던 곳이다. 매장 내 테이블이 많아, 편안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햄버거에 버거킹이 있다면, 바게트 샌드위치(?)에는 퀴즈노스가 있다고 할까? 맛도 있고 괜찮았다. 아직은 매장이 많지 않은 듯 하지만 올해 2014년이 한국에 입점한지 8년째라는 건 함정.



실내 테이블

의자도 편안했고 내부 분위기도 좋았다



서브웨이처럼 바게트 빵 안에 속을 채우는 샌드위치가 주 메뉴인데

커피, 샐러드 등등 다른 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창문 밖으로 보이던 풍경

바깥은 보세 옷가게 였음



HJ의 손

매우 길어보인다



이제는 익숙한 HJ의 얼굴 가리기



샐러드를 시켰는데, 정말 푸짐하게 나왔다

야채도 매우 신선했고,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는

간만에 샐러드 먹고 돈이 안아깝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바게트 샌드위치

큰 걸 시켰더니, 네 조각으로 잘라 주었다

내부 토핑은 '트래디셔널(Traditional)'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둘이 저렇게 먹으니까 배부르더라는



그리고 밖을 나와 잠시 걸었다

서래마을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잠시 돌고돌고 돌다가 유명하다는 빵집으로 갔다



그 이름은 '곤트란쉐리어(Gontran Cherrier)'

크로아상이 그렇게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프랑스 사람이 직접 와서 빵을 만드는 곳이라고



그래서 산 크로아상과 이름까먹은 계란 흰자로 만드는 디저트

크로아상은 정말 대박이었음

빵의 결이 정말로 살아있었다는!



사진 속의 크로아상에는 주름이 많이 져 있다. '음, 그러하군.' 하고 빵을 먹기 시작했다. 굉장히 부드럽고 향이 좋았다. 그런데 먹다보니, 저 주름이 장식이 아니라 진짜 빵의 결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반죽을 얇게 편 다음 저 모양대로 접어 올리고 또 접어 올리고 또 접어 올려서 완성된 주름. 그래서 빵을 찢다보면 굉장히 얇은 층으로 찢을 수 있었다. 나는 여태 크로아상의 저 주름이 장식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역시, 비싼 빵은 다르구나.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등과 같은 프렌차이즈 빵집에서 사는 크로아상은 저 주름이 겉모습의 장식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기 때문에 빵을 직접 굽는 동네 빵집이 많아져야 하는 거다. 빵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파리크라상이 있었는데, 장사가 별로 안되더라는. 하기야, 진짜 프랑스 사람이 와서 장사하는데, 프랑스 이미지만 가져다 쓰는 빵집이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는가.



HJ가 집에 가져갈 빵을 조금 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을 건너서 담은 사진

유명세에 비해 가게가 그렇게 크진 않더라



아무튼, 이 빵집은 추천. 정말 추천. 그리고 두 번, 세 번 추천. 특히 크로아상은 맛없는 빵인 줄로만 알고 있던 내게 신세계를 보여준 빵집. 내/외부에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도 있음. 하지만 자리가 많지는 않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