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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친구들과 강원도 어딘가로 다녀온 당일치기 자동차 여행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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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건 생각보다 정교하지 못해서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살면서 문득 지난 어떤 일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는 걸 깨닫곤 하는데, 그러면 이미 늦은 것이다. 그 기억이 이미 아득한 저 편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니까. 그럴 때는 그 일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스라해지려던 기억들이 다시 선명하게 돌아오곤 한다. 만약 그게 여의치 않다면, 많이 기록하는 수 밖에 없다. 글, 사진, 영상 아무거나 괜찮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수단은 사진이다.


이 여행은 2011년 1월 18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여행이다. 망구의 차가 스포티지였을 때, 또 다른 친구 찰스와 함께 망구 차를 차고 강원도 어디께로 다녀온 여행.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안타깝게도 사진을 봐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나중에 망구를 만나서 이 여행 이야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 그리고 연락이 소원해진 찰스는 잘 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고불고불 산을 올라 고개를 넘다가

고개의 정상에 이르렀을 즈음에

차를 한 켠에 세워두고 경치를 감상했다



저 멀리 산이 가득한 풍경을 바라보는 망구



같은 풍경을 바라보던 나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모두 산이다

풍경 하나는 정말 기가 막혔다

절경이었다는



망구에게 카메라를 쥐어줬더니 이런 사진을 담았다

사실 이 여행에서 담은 사진 자체가 많질 않다



차 위에 카메라를 세워 놓고

타이머로 점프샷을 찍기로 했다

자, 준비



지금이야, 점프!



그리고 인근에 축제하는 곳에 갔었더랬다

축제는 생각보다 비싸고 썰렁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고 어슬렁 돌아다니며 구경만 하기로



거대한 얼음집을 배경으로

어느 중년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고 나서는

내 카메라를 남자 분에 쥐어주고 이 사진을 얻었다



저런 텐트가 있는 곳에서 물고기를 잡는 축제였는데

옷을 얇게 입은 우리는 너무 추웠다



망구가 담은 나



야, 춥다

이제 그만 가자



추위에 덜덜 떨어서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이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면

잘 차려입은 사진보다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