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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현대자동차 아슬란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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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업무상으로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을 잠깐 시승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취미가 사진인지라, 잠깐 사진을 담아봤다. 사실 작가를 통해 자동차 사진을 담아서 업무상으로 활용하고 싶었는데, 접촉한 작가들로부터 자동차 사진은 아무나 찍는 게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아무래도 자동차라는 소재가 매우 특수해서, 결과물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아 찍는 사람이 계속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는 뭐 그냥 스냅으로 담아본 거니까.


다른 차는 잘 안타봐서 모르겠다. 일단, 내 차는 아반떼 MD 인데, 아슬란을 타보니까 비싼 차는 다르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승차감과 소음. 내 아반떼는 노면의 거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데, 아슬란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승차감이 참 좋았다. 가속 등의 성능은 잘 모르겠지만, 묵직하면서도 매우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엔진 소리도 조용했고,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슬란이 잘 안팔린다고는 하지만,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시승해 본 아슬란이 마침 레밍턴 레드 색상이었다

헤드라이트는 예상 외로 차분한 디테일이었다



뒷바퀴 휠 하우스와 반짝반짝한 은색 휠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S1'이 장착되어 있었다



휠 중앙의 현대자동차 앰블럼



뒷쪽의 테일램프는 멀리서 봤을 때는 심심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가까이서보니 여러 개로 분할되어 있어서 달랐다

아슬란(Aslan)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트렁크와 테일램프의 선을 담고 싶었다

그렇지만 의도한대로 사진이 나오질 않았음



아슬란의 정면사진

처음에는 쏘나타랑 참 많이 헷갈렸는데

아슬란의 그릴이 세로로 세워져 있다는 걸 알았다



아슬란 헤드라이트와 그릴의 일부

자동차 외관을 찍는 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더라

소재의 제약과 앵글의 제약



위에서 담아본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아 조금 다르게 담아봤지만

으음.. 그래도 어렵더라는



아슬란의 위엄

손세차를 해서 광이 번쩍번쩍하다



으아, 내 차였으면 참 좋겠다



A필러와 백미러의 라인

백미러 하부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더라

비록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자동차 천정과 샤크 안테나

이러게 담으면 예쁘긴 한데

이 차가 아슬란인지는 모르겠더라는



트렁크로 떨어지는 곡선과 옆 라인을 함께 담아보고 싶었다

조리개를 조절해서 여러 번을 찍은 것 중에 그나마 나은 것



운전석 쪽 손잡이와 도어



아슬란의 측면 사진

트렁크가 엄청나게 크더라는



위에서 시도했던 다른 사진처럼

선을 담고 싶었다



아슬란의 테일램프와 앰블럼



앞/뒷문을 연 채로 뒤에서 바라봤다

어떨 때는 디자인을 잘 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의 문 손잡이는 사진처럼

모종삽이나 스페이드 모양이 많은 것 같다



헤드라이트에서 휀더를 타고 올라가는 선

그리고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어놓은 모습도 담겼다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어놓은 채 뒤에서 배경과 함께 담았다

이 사진을 담은 곳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이다



아슬란의 좌측면

이렇게 사진으로 담다가 정이 들어서

괜찮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등은 가로로 긴 형태였는데

그냥은 잘 몰랐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예쁘더라



차 앞에 엎드려서도 한 번 담아봤지만

예상과는 다른 약간 애매한 샷이 나왔다



헤드라이트와 휀더, 안개등, 범퍼, 본네트

그리고 타이어와 휠을 한 번에 담아본 사진



아슬란의 사이드미러

뭔가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담고 싶었으나

거울에 내가 나오는 바람에 이 정도가 한계였다



묵직한 뒷태

트렁크를 열어보고서는 그 크기에 놀랬다

아반떼MD의 트렁크 대비 약 2~3배는 되는 듯



아슬란 앞 쪽의 옆모습은 이러하고



같은 앵글에서 각도만 살짝 바꾸니 이런 모습이었다

이렇게 보니까 차의 눈매가 상당히 날렵해보였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테일램프

그리고 램프 속 파도가 치는 듯한 곡선과 면



그리고 뭔가 절제되어 단정하게 잘 마무리 된 느낌 



테일램프의 위아래가 만나는 지점과 트렁크가 만들어 내는

면과 선을 담고 싶었는데, 내공 부족이라 쉽지가 않더라



트렁크 하단과 범퍼가 만나 웃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인스타그램에 게시되었다



그리고 뒤쪽에서 앞을 보고 담은 사진

이 사진까지 담고 실내를 담아보기 시작했다



업무상 활용 목적으로 자동차 사진을 찍어본 건 횟수로는 두 번째. 차종으로는 신형 제네시스, 올 뉴 쏘렌토, K7에 이은 네 번째다. 그런데 정말 자동차는 사진으로 담는 게 쉽지 않는 것 같다. 급하게 아슬란을 담아본다고 담아봤는데, 어렵더라. 앞으로 기회가 더 있다면, 반복적으로 자동차 사진을 담으면서 내공이 늘 것 같지만, 당장은 내게 그런 기회가 자주 올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