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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인천 송도로 다녀온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하) /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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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입장 후 오른쪽부터 둘러본 다음에 중앙에 있는 전시 차량을 훑어본 후, 왼쪽으로 향했다. 행사장 오른쪽이 후원사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것들이었다면, 그 반대편은 다른 협력사들의 부스가 있었다. 예를 들면, 현대모비스나 바로 아래에 언급된 타미야 같은 회사들. 그리고 이 부스들을 정면으로 본 상태에서 우측으로는 먹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별도로 사진을 찍거나 하진 않았다. 앞서 작성했던 글(http://lifephobia.tistory.com/398)의 뒷 이야기.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예쁜 벨로스터를 발견했다

보통 레이싱 차량이나 튜닝 차량은 비호감이었는데

이 아이는 엄청 귀여웠음



이 차는 '인디고(Indigo)' 레이싱팀에 소속된 차량 같았다

한국 타미야가 벨로스터 R/C카 출시를 기념해서

가져다 놓아 전시를 하는 것 같았다



참 예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 취향이지만,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차였다

여태 봐왔던, 튜닝카 혹은 레이싱 카 중 역대급



잠시 타미야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현대차를 이렇게 R/C로 만드는 건 세계 최초라고 한다

그리고 9월 쯤 되면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고도 하셨다

사진은 벨로스터 R/C카 이다



저녁에 공연이 열릴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의

무대 스크린에는 로고가 떠 있었다 (아직 준비 중)

나중에는 KSF 경기를 중계하는 걸 볼 수 있더라



그리고 행사장 한 켠에서는 야구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110Km가 넘으면 김성근 감독의 싸인볼을 준다고 해서

힘껏 던졌지만 고작 80Km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았다



무대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봤다

밤에는 여기서 공연이 있겠지만

나는 일정이 있어, 그 전에 철수할 예정이었다



이 쪽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존

에쿠스 미니 자동차가 엄청 많더라는

게다가 자그마하게 트랙도 만들어 놓았다



에쿠스 미니 자동차다

나도 못타는 에쿠스를 아이들이 타는구나



아직은 행사 시작 전이라

차량을 트랙 위에 예쁘게 배치해 놓았다

PRESS로 미리 들어온 게 행운이었다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행사장의

일부 건물 하단에 있던 쉼터



한 켠에는 국내 다이캐스트 제작업체인

피노비앤디의 부스가 있었다

이건 현대차 트럭인 트라고(Trago)의 모형



제네시스 쿠페의 다이캐스트

앞에는 구형, 뒤에는 신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봅슬레이

얼마 전에 봅슬레이를 후원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아마도 그것인가 싶었다



이제 행사장을 한바퀴 다 돌았다

한 켠에는 먹거리도 있었는데 찍진 않았다

표지판이 감각적이었다



다시 중앙에 전시된 차량으로 와서는

몇 컷의 사진을 찍고 잠시 여유를 부렸다



예를 들면, 이런 사진 같은 거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

The Brilliant Motor Festival



하늘에는 풍선과 대형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예쁘더라



10시가 되었고, 개장이 되었다. 일반 관람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쪽 사진은 어느 정도 찍었으니, 레이싱 사진이 필요했는데 레이싱 장면의 촬영은 까다로웠다. PRESS 비표가 있더라도 가까이 다가가서 레이싱 차량을 담는 건 불가했다. 안전 상의 이유로 아무에게나 촬영 권한을 주지 않는 것.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크게 나니 수긍은 되었다.


자동차 레이싱 사진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은 주최 측의 확인을 받고, 멀리서도 눈에 띄는 조끼를 지급 받는다. 그 조끼를 입은 사람만이 트랙에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던 것. 들어보니까 그 조끼도 레이싱 사진을 찍은 경력에 따라 지급한다고 한다. 안전을 고려하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결국은 서로서로 아는 사람들끼리만 사진을 찍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트랙 가까이에 접근할 권한 자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레이싱 사진을 찍는 게 매우 어려워 보였다. 안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찍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은데, 아직은 약간 안타까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출구 근처에 타미야 지역 예선전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는데

핸들러 중에는 어린이들도 많아서 문화충격을 받았다

나도 R/C카 사서 해보고 싶더라는



그리고 그 인근에는 R/C카 관련 전문가들이 계셨는데

엄청나게 큰 트럭을 운전하고 계셨다



저 트레일러는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사이즈가 굉장히 크고 트레일러 위에 실린

탱크 등의 디테일이 매우 섬세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트레일러 위에 있는 탱크 하나는

별도로 조종이 가능한 녀석이라 깜놀했다



주인의 공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 작품 같았다

기성품으로 파는 것 같지는 않고

직접 만든 것처럼 보여져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게 사실 업무의 연장으로 온 것이라서, 휘휘 둘러보고 사진을 담고서는 현장에서 철수했다.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의 전시/체험 외에도 KSF의 레이싱을 아주 잠깐 보긴했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조금 어색해서 사진이 없다. 특히, 관람석에 그늘이 없어서 땡볕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게 아주 아쉬울 따름.


사진으로 담았던 전시/체험 프로그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냥 그저 그런 정도였다. 어쩌면 내가 저 프로그램의 콘텐츠들에 많이 노출되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튼, 한 번 정도는 와볼만하다. 자동차나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행여 여건이 되면 내년에도 한 번 관람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