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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 베키오 다리를 건너 길리에서 티라미슈를 먹고 간 오르산미켈레 / 2015.07.02

별 생각없이 들어갔던 피티 궁전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굉장히 많았다. 가보지 못한 정원까지 둘러본다면, 하루종일 둘러봐도 모자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한 시점에 끊고, 궁전을 나왔다. 아침부터 계속 걷고 또 걸었던지라, 살짝 허기가 지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당도 좀 떨어진 상태였다. 다음 일정은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었으나, HJ가 좋아하는 티라미슈를 먹기 위해, 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페 '길리(Gilli)'에 잠시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피티 궁전에서 '길리(Gilli)'를 가려면, 아르노 강을 건너야 했다. 살짝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티라미슈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를 건너 다녀오기로 했다. 날이 덥고 또 더웠다.



여기가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의 남쪽 입구인데

다리보다는 건물의 느낌이 더 강했다

생각보다 좁았고, 예상대로 번잡했다



그 유명한 베키오 다리를 건너는 중이었지만

좌우의 상점 때문에 다리를 건넌다는 느낌은 없었다

종로 귀금속 상가를 걷는 느낌이랄까



다리 위에는 금은방을 비롯한 각종 귀금속 및

악세서리 가게가 모여 있었는데, 이는 예상치 못했다

멀리서 봤을 때의 로맨틱한 이미지가 와장창 깨져버림



다리 중간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었다

그 곳에서 저 건너를 바라본 풍경은

그저 평화롭기만 했다



전투모드의 HJ

날이 덥고 또 더웠기에



좌우의 건물들 때문에 베키오 다리는

시나브로 육지로 이어졌고 우리는 저 앞의 길을 걸어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으로 향했다



이 때는 정말 너무나도 더웠는데

얼마간 걸으니 거대한 광장에 이르렀다

마치 리스본에 있는 코메르시우 광장의 미니어처 같은 모습

Piazza della Repubblica



우리의 목적지는 저 곳이었다

'길리(Gilli)'라는 이름의 카페 겸 레스토랑

티라미슈로 떨어진 당을 채우려 했음



들어가자마자 내 눈을 사로잡았던

쁘띠하고 화려하며 맛도 있어보이는 디저트들

(혼자 여행왔다면, 우걱우걱 먹을 수 있었을텐데)



피렌체에 있는 이 카페 길리(Gilli)는

1733년에 오픈한 약 300년 전통의 카페라고 한다

HJ가 알아온 곳인데,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짙은 고동색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앤틱했다

그리고 이 곳은 장사가 잘된다고 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막 올리지 않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300년된 카페,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일



원래는 커피와 티라미슈를 담으려 했는데

젊은 바리스타가 짖궃게 앵글 안으로 들어오길래

그를 함께 담았다, 여기서 일하는 자부심이 대단할 듯



HJ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더라

아쉬운대로 차가운 커피를 시키니 저렇게 나왔다



티라미슈는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맨 아래의 빵이 촉촉했던 거 같은데

이 곳 '길리(Gilli)'의 티라미슈는

맨 아래가 타르트 마냥 과자같은 식감이었다



티라미슈가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우리는 하나를 더 시켜서 먹었다




이렇게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아이들을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쳐야만 했다니!

단 걸 좋아하는 내겐, 푸드 포르노 같은 비주얼



'길리(Gilli)'에서 당을 보충한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저 회전목마는 아무리 봐도 쌩뚱맞기만 했음

그리고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으로 향했음

Piazza della Repubblica



우피치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성당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오르산미켈레 성당(Orsanmichele)'



원래는 로지아(Loggia)로 만들어졌고, 곡물시장이었는데

기둥 사이에 벽을 만들고 성당이 되었다

벽 상단의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너무 예뻤다

(로지아 : 벽이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기둥 뿐인 건물)



이 곳 오스만미켈레 성당은 번잡하지 조용했다

잠시 쉬면서 머리 두건을 고쳐매려는 HJ

Orsanmichele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했던 흰 기둥

흰 대리석이려나



성 안나(St. Anne)의 제단

'오르산미켈레 성당(Orsanmichele)'



오르산미켈레 성당 내부의 모습인데

원래 로지아였던 기둥과 기둥 사이에 벽을 만들어 넣어

성당으로 개조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개조시기는 1300년대 후반에서 1400년대 초반이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성당의 '본당(Nave)'의 형태인

직사각형이 아닌 정방형에 가까운 모습이고

그래서 사진과 같은 특이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두건을 고쳐매고 피렌체 카드 안내서를 보고 있는 HJ

이후, 우리는 우피치 미술관을 가게 된다



오르산미켈레의 천장

아스라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오르산미켈레를 나와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 거리는 옷가게가 많았는데, 매장 내부가 세상에서

가장 시원하길래,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구경했더랬다

Via Calim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