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피티 궁전의 화려한 내부과 수없이 많은 그림들 / 2015.07.02

2015.10.06 01:32

피티 궁전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앞서 둘러본 부분은 다른 글(http://lifephobia.tistory.com/464)에 정리되어 있다. 사실 우리는 이 곳을 둘러 보려던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다. HJ의 소박한 여행 목표 중 하나인 크루치아니 팔찌를 사러 피티 궁전 앞에 있는 '안나(Anna)'에 와야 했는데, 그 김에 둘러보기로 즉흥적으로 정한 것. 하지만 이 궁전의 내부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마치 길잃은 개미처럼 이리저리 발길 닫는 대로 걷다보니,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흘러 들어간 곳에서는 수많은 그림을 접했다.



다음으로 온 곳은 회화가 전시된 곳이었다

넓은 방에 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시회 느낌이 났다



그림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 분야는 까막눈이라 서러웠다



문득 천장을 올려다보고는 디테일에 경악했다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높은 완성도가 느껴져서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소름이 돋았다



전시회를 살짜 둘러보고 나서 잠시 쉬는 중

찍은 사진을 확인해 보는 중인 HJ



그리고는 피티 궁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궁의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휠씬 넓었다

그리고 온통 예술품으로 장식되어 있었음



창문 밖으로 보이는 피티 궁전의 정원

보볼리 궁전이라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가보진 못했다

이렇게 창문으로 본 것만으로 위안을 삼았다



우리가 둘러봤던 피티 궁전은 굉장히 화려했고

모든 방과 복도에는 회화와 조각들이 가득했다

이 모든 게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이었다니



각 방마다 번호와 방의 이름이 적혀 있는 팜플렛을 받았으나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려서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건물 외벽에 있을 법한 기둥이 실내에 있어서 특이했던 곳



복도를 빼곡히 장식한 그림들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픈 마음이었지만

시간도 없었고, 까막눈이라 그냥 둘러보며 지나갔다



그랬더니 이렇게 공간이란 공간은

그림으로 채워진 방에 이르렀다

방 이름을 기록해놨지만, 잃어버렸다



마치 끝없는 거울의 반사처럼 보였던

이 방과 그 다음 방, 그리고 그 뒷 방과 또 그 다음 방



어느 방을 지나가다가 천장이 기가막혀서 한 장 담았다

겉모습은 소박한 편인데, 실내는 굉장히 화려했다

메디치 가문에 대한 피티의 열등감이 느껴지던 부분이었다



세월이 지나 피티 가문도 메디치 가문도 사라지고

이제는 피티 궁전에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구나

유구한 시간 앞에 덧없는 인생사라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피티 궁전도 그 끝이 있었다

건물의 끝에는 분수로 화려함의 마침표를 찍은 듯 싶었다

실내에 이런 분수라니, 대단하기도 하지



우리는 별 생각없이 관람로를 따라갔는데

해전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하는 공간이 나왔다

구경을 거의 마치고 어떤 그림 앞의 HJ



그리고는 여기저기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이런 방을 둘러보기도 하고



예복 박물관에 둘러보기도 했는데

다른 전시관에 비해 예복 박물관은 아쉬웠다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리



그렇게 허둥지둥 피티 궁전을 둘러보고 나왔다

다음 목적지인 우피치 미술관으로 가다가 한 컷 담았다



처음 하는 이탈리아 여행. 아무 생각없이 피렌체는 중간 기착지로 생각하고 왔다. 여행의 메인은 동쪽의 '베네치아(Venezia)'와 서쪽의 '친퀘테레(Cinque Terre)'가 담당하고 있었기에, 너무 무리한 이동은 하지말고 피렌체에서 하루 묵으며 간단히 둘러보고자 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굉장히 멍청한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도시 자체가 유적지이고, 굉장히 많은 유산들이 남아 있어서 하루만으로 피렌체를 둘러보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1주일을 있어도 모자를 듯 싶었다.


이 피티 궁전은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하루 종일 있어도 무방할 정도였다. 다음 일정을 우피치 미술관으로 생각해놨는데, 여기에 너무 오래 있는 것만 같아서 초초해진 마음에 나중에는 정말 거의 스쳐 지나가다시피 구경을 하고 궁전을 나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둘러보지 못한 곳이 많았고, 보볼리 정원은 근처에도 못갔다. 이래저래 아쉬움만 남는 피티 궁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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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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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사진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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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07 22:32 신고

    역시나 너무나 멋진 피티궁전이네여

    그나저나 내부의 멋진 가구들에 눈길이 더 가는건 저 뿐인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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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4 15:25 신고

      저도 그래요~
      가구도 그림도 실내 인테리어도 너무 화려해서
      눈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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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2 00:04 신고

    뭔가 저런 천장 벽화나 조각을 볼 때 마다 느끼는건..
    와..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ㄷㄷ
    저 시대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지금와서 저런거 시키려면 돈이 얼마나 들지 ㄷㄷ
    화려하네요 한마디로 여기저기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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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4 15:27 신고

      지금이야 기계로 뚝딱 뚝딱하지만
      저 시대의 것들은 모두 사람이 직접했으니 더 대단한 것 같아요.
      그들의 노력과 능력에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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