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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0 체코

2010년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 들어가기까지 시내 둘러보기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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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었다. 나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아침에 어떻게 준비해서 몇 시에 나왔고, 어디서 버스를 탔는 지는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진 덕분에 되찾았던 기억 중 일부는,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서는 약간 생경한 느낌에 어색해했던 것 정도? 그리고 몇 년만에 다시 온 유럽에 적응이 안되어, 굉장히 어리버리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언급할 때, 동화 속 마을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 것을 봤는데, 그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싶을 정도로 어여쁜 마을이었다. 나는 이 작은 마을의 골목을 걸어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Hrad a zámek Český Krumlov)' 쪽으로 걸어갔다. 이 글은 버스 터미널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 까지 걸었던 기억을 정리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지도를 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저 앞에 탑이 보였다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이길로 가는 게 맞나 싶었지만, 풍경은 너무 예뻤다

동화 속 마을이라는 표현이 잘 맞는 듯



걸으면서 왼쪽으로 보이던 어떤 집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초현실적인 느낌이 나기도 해서

옛날에 운영하던 사진 블로그에도 올렸던 사진



한편 오른쪽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주황색과 녹색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골목을 걷는 두 사람



저 앞에 보이는 체스키 크품로프 성을 향해 걸었고

조급해하지 않고 설렁설렁 천천히 움직였다

주변의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면서



체스키 크룸로프의 골목

골목 이름은 적어두질 않아서 모르겠음



잔뜩 흐리던 날씨에 잠시 해가 들었고

마침 나는 꽃으로 덮인 담장 옆을 지나고 있었는데

담장 너머에 펼쳐져 있던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성문인지, 어떤 벽에 있던 묘

묘가 이렇게 세워져 있어서, 당시의 나는 매우 의아해 했다



걷다보니 체스키 크룸로프의 광장에 이르렀다

광장의 이름은 '스보르노스티(Náměstí Svornosti)'

프라하 구시가 광장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훨씬 아담하고 앙증맞았다



'스보르노스티 광장(Náměstí Svornosti)' 에 있던

삐뚤빼뚤했던 건물이 인상 깊었는데

두 개의 건물이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따라

사람이 많은 길로 잠시 들어섰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쾌적했음



프라하에 흐르는 블타바 강이

체스키 크룸로프에도 흐르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좁던 강 건너편의 모습



그리고 나는 또 어디론가 흘러들어가

인적이 없던 큰 골목을 걸었다



닥스훈트를 데리고 산책하던

굉장히 스타일리쉬 했던 어떤 아저씨

나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더 멋져보였음



체스키 크룸로프의 어떤 골목

잘 정돈되어 있었고 참 예뻤다



아까보다 훨씬 더 가까워진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잠시 후 나는 블타바 강에 이르렀는데

카약인지 카누를 타고 뱃놀이를 하고 있었다

살짝 문화적 충격이 왔음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난간에 기대에 뱃놀이 하는 걸 구경하고 있었는데

서로 웃으며 박수치는 모습이 참 여유로웠다



조금 더 가까이서 담아본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가려면

이 다리와도 같은 건물 아래로 지나가야 했으나



보트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며

관광객들이 다같이 환호하기 시작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저들과 함께

내려오는 보트를 향해 파이팅을 보냈다



이 날은 내 생일이었다. 그래서 길을 걸으며, '나는 나에게 굉장히 큰 선물을 주고 있는 거야' 라는 혼잣말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자면, 세상이 아름답다느니, 나는 행복하다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