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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여행 - 나도 모르게 스쳐 지나간 헬싱키 '카우파토리(Kauppatori)'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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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시간에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음식의 가짓 수가 많진 않았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우리가 오늘 처음 갈 곳은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 시내 중심에서 그나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곳을 먼저 간 다음에 시내 안쪽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구글 맵을 보니, 숙소 근처에서 2번 트램을 타고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라, '트램 정류장(Kauppakorkeakoulut)'으로 이동했다.


트램 기사에게서 원데이 티켓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트램을 탔다. 우리가 타고 바로 트램이 출발했기 때문에, 트램이 멈출 때까지 기사 옆에서 잠시 기다렸다. 여자 기사분이었는데, 손쉽게 원데이 티켓 2장을 살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8유로, 2장에 16유로였다. 그런데, 원데이 티켓을 사고 한 정거장을 가니 검표원이 올라타더니 표검사를 했다. 핀란드에서는 무임승차하다가 걸리면, 8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HJ는 이번 여행에서 난생 처음 트램을 탔는데

놀이동산의 모노레일 같다며 엄청 신나했다



트램 안에는 내릴 역이 글자로 표시되어서

내릴 역을 놓치지 않고 잘 내렸다

일단은 이렇게 평범한 풍경이었음



우리는 여기서 저 멀리 보이는 우스펜스키 성당까지

걸어갈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노점 같은 게 있었다

옷, 기념품, 먹을 것, 야채 등 이것저것 많이 팔더라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곳이 카우파토리 시장인 줄 몰랐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우스펜스키 성당을 가야했기 때문에

그냥 휘적휘적 걸어가면서 둘러본 게 전부였다



아무래도 노점이다보니 먹을 것이 저렴한 편이었다

조식을 안먹었다면, 도전해봤을 터인데

결국 여기서 뭔가를 먹어보진 못했다



카우파토리 성당을 지나 우스펜스키 성당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실야 라인(Silja Line)'의 거대한 배가 있었다

저 실야 라인의 배는 크로아티아에도 있었는데

그렇게 규모가 큰 회사였던 건가 싶었다



내가 서있는 쪽이 공사중이라 번잡하긴 했지만

나는 이 모습을 보고서야 북유럽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HJ에게 저기 서 보라고 했다

하지만 눈이 부셔서 눈을 못뜨더라는



하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뜬 눈을 담았다



여기가 카우파토리인 줄 모르고 '노점이 몇 개 있네'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버렸다

이 풍경을 뒤로 하고 우스펜스키 성당으로



'카우파토리(Kauppatori)'는 핀란드 중심에서 동남쪽에 있는 작은 광장이다. 여기에는 노점이 들어서는데, 들어서는 요일이나 시간은 잘 모르겠다. 다만, 오후 6시 정도가 되면 노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중에 관찰한 것으로 추측하던데, 노점상들이 캠핑카처럼 자동차에 노점을 끌고 다니는 것 같았다.


이 곳의 마켓 혹은 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어림짐작으로 다 합쳐봐야 20개 정도 되는 듯 싶었다. 품목은 먹는 것, 의류, 기념품, 꽃, 잡화 등 이것저것 많이 팔더라. 예산을 많이 아끼고 싶다면,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괜찮아보였다. 나는 이 곳이 '카우파토리(Kauppatori)'인 줄 모르고, 그냥 노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가버렸다.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