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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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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트램 정류장에서 2번 트램을 타고 '카우파토리(Kauppatori)'에 내렸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저 앞에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의 모습이 보였다. 성당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노점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곳이 카우파토리 마켓인 줄 미처 모르고 그냥 지나갔더랬다. 10분쯤 걸었을까 마침내 다다른 우스펜스키 성당.


한편, 이 성당은 동방정교의 성당이다. 1868년에 건설 되었으니, 다른 유명한 성당에 비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다. 아직 가본 건 아니지만, 러시아의 느낌이 살짝 묻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이 건물을 디자인 한 건축가가 러시아 사람이라고도 한다. 입장료는 없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관광버스로 와서는 마치 메뚜기떼 마냥 둘러보고 갔다. 버스가 순차적으로 상당히 여러 대가 와서, 굉장한 충격이었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잘 못 찾아서

그냥 앞에 가는 사람을 따라갔다

바위 위로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야 하더라



건물 오른쪽에 둥근 부분이 왼쪽에는 없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을 하려던 찰나

마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성당으로 들어갔음

우스펜스키 성당의 정면



나는 '이 때다!' 싶어 HJ를 재촉해 얼른 따라 들어갔다

우스펜스키 성당의 출입문 손잡이



마치 파란 하늘에 별이 떠있는 듯한 그림

둥근 천장이 참 예뻤다



나와 마찬가지로 하늘색 천장의 별을 담고 있는 HJ

이 때쯤 단체 관광객들이 하나씩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정면의 제단(?)을 봤다

동방정교는 카톨릭과 달리 석상이 없기 때문에

기하학 무늬나 패턴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여기는 생각보다는 밋밋했다



메인 제단 왼쪽에 있던 작은 그림

흰색에 금박 테투리를 예쁘게 둘렀다



우스펜스키 성당은 이런 느낌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좋아서 천장에 있는 창으로

햇빛이 참 예쁘게 쏟아졌다



핀란드 우스펜스키 성당의 제단

동방정교 특유의 황금색 벽(?)이 있었다



우스펜스키 성당 자체는 생각보다 작아서

금방 둘러보고 나올 수 있었다

성당 밖으로 나온 HJ



우스펜스키 성당 뒷편의 모습

가까이에는 북유럽 풍 건물들이 있었고

저 멀리에는 공장 굴뚝이 있었다



성당 우측으로 왔는데 사람이 없길래

HJ랑 모델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_<



핀란드에도 이상한(?) 사람은 있나보다 싶었다

간밤(?)에 이 곳에서 술을 마시고 병을 그냥 두고 간 것

그런데 묘하게 어울려서 한 장 담았더랬다



이제 우스펜스키 성당을 떠날 시간

헬싱키 대성당으로 간다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은 핀란드가 러시아 지배를 받을 때 지어진 것 같다. 1868년에 완공되었으니, 유럽의 다른 성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 카톨릭과 다른 동방정교의 성당이라 조각상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로 동방정교의 성당은 도형을 활용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패턴이 정교하게 발달되었는데, 이 성당은 상대적으로 덜 화려했다. 그래도 핀란드 헬싱키를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이다.


출입문은 성당의 좌측에 작게 있다. 문이 매우 두껍고 무거웠는데, 핀란드 옛 건물들은 문이 매우 무거웠다. 대충 15kg 정도 되는 듯.


한편 우리나라에는 우스펜스키 '사원'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곳이 제법 많다. 왜 '사원'이라는 말을 쓰는 지는 모르겠으나, 공식적인 이름에는 Katedraali' 이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성당'이 올바른 표기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사원'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너무나 엉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