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탐페레 대성당(Tampere Cathedral)'을 보고 나서도 길을 걸었다. 탐페레 시내 중 관광지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천천히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걸어다녔는데, 괜찮았다. 목적지를 딱 정하고 걸었던 건 아니었고, 방향만 대강 핀레이슨 쪽으로 맞춰서 걸었다. 우연히 탐페레 소방서를 지나게 되었고, 탐페레 중앙을 관통하는 하천인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도 잠시 구경했다. 몇 장의 사진으로 간단히 정리한 포스트.
길을 걷다가 만난 핀란드의 마트 브랜드
'씨바' 라고 읽는 이 마트는 탐페레에서
처음 봤고 그래서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1907년에 완공된 탐페레 소방서이다
사진에는 잘 안드러났지만 건물이 약간 반원이다
그리고 100년 전의 건물임에도 현대 소방차들이
드나들기에 무리가 없어서 현재 소방서로 쓰인다
여성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한다
탐페레는 1700년대 후반 스웨덴에 의해서
계획적으로 조성된 공업도시이다
탐페레 위/아래에는 거대한 호수가 각각 있고
두 호수를 이어주는 하천이 도시를 관통하는데
낙차가 18M에 이르고 수량도 매우 풍부해서
수력발전을 해왔고, 현재도 가동하고 있다
내게는 매력적으로 보였던 핀레이슨 공장 건물
저 안에 뭐가 있을지 참 궁금했었기 때문에
저 건물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던 중에 이렇게 찍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HJ를 세워서 몇 장 담았다
생각보다는 아쉬웠던 그림
핀란드 탐페레를 관통하는 하천인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의 물 색깔은
정말 짙은 검정색이어서 너무 신기했다
마치 석유처럼 보이던 하천
옛날에는 전부 공장이었던 건물들은
주인들이 이전한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쇼핑몰 등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물론 아직도 잘 돌아가는 공장도 있다고 함
우리는 '핀레이슨(Finrayson)' 건물을 구경하고자
약간 좁아진 길을 따라 걸었다
4명의 학생들이 우리 앞으로 지나갔다
버스 정류장에서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인데, 아이들에게
눈에 잘 띄는 야광 조끼를 입힌 게 이채로웠다
우리나라도 따라하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핀레이슨(Finrayson)' 건물
왼쪽에 FINNKINO 라고 쓰인 곳은 극장이 되었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들은 음식점 및 쇼핑몰이 되었다
탐페레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핀레이슨. 안에 뭔가 근사한 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본 내부에는 몇 개의 상점과 몇 개의 음식점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형 쇼핑몰을 보고 나니, 소박하다고 느껴졌다. 아니, 싱겁게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아쉽게도 건물의 외관만큼 큰 감동이 있던 곳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