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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스페인 -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구엘 공원 예약 시간 변경, 그리고 입장 전 공원 무료로 둘러보기 / 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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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구엘공원까지는 차로 약 10분 거리이지만, 우리는 걸었다. 내가 티켓을 미리 예매하면서 너무 띄엄띄엄 잡아놔서, 중간에 시간이 붕 떴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관광지가 아닌 곳을 걸으면서 그 나름의 즐거움은 있었지만,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숨겨진 골목을 발견하는 듯한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냥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주거지일 뿐이었고, 여행의 설렘을 쏙 뺀 담백하기만 한 바르셀로나였다.


우리는 구엘 공원을 사전에 예약했지만, 3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버렸다. 사전에 시간을 변경하고 싶었지만, 이게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는 불가능 한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현장 발권하는 줄 맨 뒤에 서서 우리 차례를 기다렸다. 시간을 바꾸고 싶다고 안내원에게 이야기를 해보고, 안된다면 기다리거나 표를 새로 살 생각이었는데, 다행히도 시간을 변경해줬다. 그런데 이게 다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30분, 1시간을 당기는 건 불가하고, 우리처럼 3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가능한 것 같았다.


일단, 구엘 공원의 매표소는 전부 자판기 형태라 티켓 취소나 시간 변경이 불가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딱 하나 있는 유인 매표소에서 우리는 직원과 이야기를 했다. 그는,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만약 안된다고 하면, 바꿔줄 수 없다고 했다. 다행히도 우리는 시간 변경이 가능했지만, 이번 입장 시간은 불가하고, 다음 시간에 가능했다. 이로 인해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기 시간이 줄었으니, 다행이었다.



menu, game

길을 걷다가 빛이 예쁘게 떨어져서 담았다

분위기 있는 손글씨 메뉴판이라 생각하다가

문득 보이는 PS3, PS4... 아, 게임이구나..



바르셀로나의 어떤 주거지역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구엘 공원으로 가는 길



비둘기

먹이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저 비둘기를 보며

혹여나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도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아주 서글펐다



HJ 그리고 말끔한 바르셀로나의

이면이라 할 수도 있는 셔터 위 그라피티



구엘 공원으로 가는 골목 초입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 아픈 다릴 잠시 쉬었다

의자에서 바라본 모습



사실 HJ의 카메라는 꽤 오래전부터 말썽이었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서 완전이 망가졌다

그래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난 HJ



구엘 공원

그렇게 걷다보니 도착한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로부터

약4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구엘 공원으로 들어가는 HJ의 축쳐진 어깨

(여기서 카메라를 사자고 했지만, 싫다고..)



우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마찬가지로 구엘 공원도 사전 예약을 했다. 하지만 일정이 꼬여서 중간에 시간이 붕 떠버렸다. 어딘가를 갔다가 다시 구엘 공원으로 돌아올까 생각도 해봤지만, 애매하다고 판단해서 바로 구엘 공원으로 이동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40분 간 걸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이 남았다. 어쩔 수 없이 표를 끊는 줄 맨 뒤로 가서 표를 다시 끊던지, 시간을 변경하던지 해야 했다. 한참을 기다린 후, 우리 차례가 오자 안내원에게 "사전 예약을 했지만, 시간을 변경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일반적으로는 무인 매표기에서 표를 끊는데, 우리는 단 하나 있는 유인 부스로 가서 티켓을 변경했다. 바로 다음 타임은 Full 이라 불가. 다다음 타임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변경해서 결과적으로는 1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구엘 공원은 시간 당 입장 인원을 통제하는 듯 싶었다.


그리고 구엘 공원은 공원 전체에 대해 입장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공원 중 가우디의 작품이 있는 일부 구역에만, 입장료를 징수하더라. 그래서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은 구엘 공원 중 진짜 공원(나무가 심어진)을 걷다가 앉아서 쉬다가 하면서 기다렸다.



'왜 내 카메라가 안되지?'



우리는 시간을 변경하기 위해 줄을 섰고

그때 우리 옆으로 보이던 순간



티켓 시간을 바꾼 후 입장시간을 기다리며

구엘 공원의 진짜 공원 부분을 걸었다



오래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카메라도 망가져서 힘빠진 HJ



구엘 공원

공원이라기에는 뭔가 괴랄한 모습의

테라스 같은 것이 있었는데 보다 보니까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모자이크처럼 돌을 각각 붙인 모습이

마치 크런키 초콜릿이나 돼지바처럼 보였다



구엘 공원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전경

생각보다 대단하지는 않았음



HJ



구엘 공원을 걷다보니 너른 광장이 있었다

입장료를 내면 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우리는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Park Güell

저 메인 테라스는 원래 시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그냥 광장으로 남아버리게 된 것



구엘 공원에 입장 할 때에는 매표소 옆 보다는

공원의 무료 개방한 곳을 한 바퀴 돈 후

테라스 위에서 입장하는 것이 더 좋다



Parque Güell, Barcelona

구엘 공원의 메인 테라스 그리고

흐리기만 한 바르셀로나의 풍경



HJ의 꽃놀이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



"쇠똥구리를 흉내낸다며?

발로 밀어야지.."



Parque Güell

구엘 공원 입장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사진 우측의 계단을 통해 입장하는데

저 멀리 같은 계단이 하나 더 있었다



"이제 줄 서러 가자"



ticket

구엘 공원 입장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