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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베트남 - 다낭+호이안

베트남 다낭 여행 - 더운 날 걸어본 '미케비치(Mỹ Khê Beach)'와 호텔 주변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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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텔 바로 앞에 있던 해변을 걸어보기로 했다. '미케 비치(Mỹ Khê Beach)'라는 이름의,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라는 곳이라고 했다.


걸어보니 모래밭이 상당히 넓었다. 파도는 2~3살 짜리 어린아이가 놀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잔잔했고 부드러웠다. 그런 파도 끄트머리에 살짝 발을 담궈보니 더운 날씨 때문인지 따뜻했다. 시원한 청량감을 기대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랐던 부분. 레포츠를 하는 곳도 있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썬베드도 거의 다 비어 있었고, 걸어다는 사람도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이 곳이 해지는 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나중에 그 시간에 맞춰 오자고 HJ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 내내 해가 질 시간에는 다낭 시내에 있었다. 그래서 노을지는 모습은 결국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여행 경비도 아끼려고, 숙소도 오션뷰가 아니었어서 바다를 본 건 거의 이 때가 전부.



미케 비치,Mỹ Khê Beach

숙소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해변이었다

차도는 8차선쯤 되는데 신호등이 없어서

어리둥절 했었지만, 이내 적응되었더랬다



Mỹ Khê Beach

내겐, 들어가서 노는 것보다 이렇게

바라보기만 할 때가 더 많은 바다



파도가 부드럽게 해변으로 올라올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Mỹ Khê Beach

해변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꽃지 해수욕장도 엄청 큰데

그보다 더 클 것 같기도 했다



Mỹ Khê Beach

해변에서 바라본 호텔 촌의 모습

오션뷰가 잘 나올 것 같은 호텔들

지금도 호텔을 지어 올리는 곳이 많았음



HJ에게 같이 하자니까 안한다고

혼자 하라길래, 혼자 할 거면 안한다고



바닷물에 발을 담궈봤다

더위 때문인지 바닷물조차 따뜻했다



HJ



걷다보니 논룩 비치까지 왔다

생각보다 가까웠는데, 해변을 부분적으로 잘라

다른 이름을 붙여 놓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나는 저 구멍이 눈 한 쌍인 줄 알았다

얼굴을 넣는 곳이라는 건 미처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말이다



해변을 나와 주변을 걸었다

다낭은 건물이 올라가는 공사현장이

굉장히 많았는데, 저 멀리에도 하나 있었다



HJ는 어제부터 계속 베트남 전통모자를

사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다

다행히도 근처 작은 슈퍼에서 하나 발견했다

쓰기 전에 머리를 묶고



"나이뻐?"



내게 한 번 묻고 나서

거울을 바라보는 HJ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을 쓰고

다낭 해변가 근처를 걸었다



보라색 꽃이 예쁘게 핀

어떤 집의 모습이 예뻐서 담아본 대문

대문도 나름 신경 쓴 모양이었다



우리는 일단 걷긴 걸었지만

너무 더워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 로비도 들어오니, 세상 시원하더라

호텔 앞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