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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병자호란 중에 인조가 머물렀던 남한산성 행궁 /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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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제법 힘이 들더라. 그래서 탐방 코스를 4개로 쪼개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바로 밥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행궁만 살짝 보고 가자고 이야기가 되어, 무거운 다리를 끌고 행궁까지 다녀왔다. 귀찮기도 했지만, 막상 행궁을 둘러보니 그런 마음은 싹 사라졌다. 비록 복원된 것이기는 하지만, 예상외로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고, 시야에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아, 굉장히 멋스러웠다.



저 앞에 두 초가집은

관광 안내소와 행궁 매표소이다

현대 건물이 없어서 옛스러운 풍경



표를 끊고 (입장료는 성인 2천원)

남한산성 행궁으로 향했다



'한남루'라는 높은 2층 누각이

대문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가운데 닫힌 문은 왕의 문이었겠지



남한산성 행궁이 특이했던 건

들어가자마자 길이 대각선으로 꺾인다는 것

보통 일자로 되어 있는데 말이다

오른쪽에는 호수도 있고



행궁 내부에서 한남루를 바라봤다

참으로 멋드러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행궁은 크게 상궐과 하궐로 나뉜다

이 '외행전'은 하궐의 중심 건물이라고 한다

병자호란 중 왕이 병사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호궤'를 여기서 진행했다고 한다



혹시 이게 아궁이이려나?



산에 비탈을 따라 건물을 올려서 그런지

내려다보는 모습이 제법 가파르다



비록 복원된 행궁이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잘 가꿔놓았더라



경복궁에 비해 좁고 아기자기했다



이런 모습들도 너무 멋졌음



'내행전'의 임금이 앉아 있던 공간

인조는 저기에 앉아 오만가지 생각을 했겠지



멋드러진 검정 지붕

역시 기와는 블랙!



문과 문과 문

그리고 커플



내행전과 외행전 외에도

주변에 건물이 여럿 있었지만

다리가 아파서 다 둘러보진 못했다



담장을 따라 전시되어 있던

옛 남한산성의 사진

(개인적으로 이런 걸 너무 좋아한다)



입구였던 한남루로 가면서

어디선가 찾은 처마와 단청



그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원래 남한산성 로터리 자리에 있던 종을 봤다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천안에 창건한

천흥사에서 만든 동종이었다고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이 아이는 복제품이라고 한다



남한산성 행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