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으로 파냈다고 전해지는 큰 호수, '이화원 곤명호(颐和园 昆明湖)'

2018.07.11 07:30

지도를 보며 직접 거리를 대충 재보니까 가로세로 약 1.6K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곤명호는 원래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다고 한다. 금나라 시대의 기록에 이 곳에 작은 산과 호수가 있어 별궁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후 원나라의 쿠빌라이 칸 시절에 사람을 대량으로 갈아넣어 현재 크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청나라 말기에 서태후는 이 곳에 '이화원(颐和园)'이라 불리는 황실 정원을 지었다. 여튼 중국답게 크다. 엄청나게 컸다.



이화원 안에 있는 거대한 호수, 곤명호

이곳에서 중국 수군이 훈련했다고 전해진다

확실하진 않지만 군사시설 같은 느낌



어느 건물 위를 올려다 보니

당시 병사들의 생활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어떤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낡은 문이 마음에 들어서



은행나무



또 다른 낡은 집

양 옆의 나무를 신경써서 심은 듯



서태후는 뱃놀이를 즐겼지만

배가 침수될까봐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리석으로 청안방(淸晏舫)이라는 배를 만듦

매일 여기서 연회와 파티를 즐겼다고



용이 등에 집을 지고 있는 특이한 배

평소에는 저 배를 타고 호수를

유랑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어느 골목

이화원으로 나들이 나온 중국의 한 가족



우리는 호숫가를 따라 걸었다

호수의 크기가 어마어마 해서

사람이 파낸 호수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피와 땀과 노력의 결정체



곤명호를 끼고 나 있는 길을 따라

사진처럼 회랑이 있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이라고 한다

그 이름도 길어서 '장랑(長廊)'



멀어보이지만 걸어보니

생각보다 더 멀었던 곤명호



이화원 곤명호의 난간

돌로 하나하나 조각해 만들었다



그리고 범상치 않아 보이는 건물의 등장

두둥!



이화원 그리고 곤명호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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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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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사진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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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16:16 신고

      엄청난 스케일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청안방의 내부는 공개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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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3 23:04 신고

    사람이 팠다고 하는 거대한 규모의 호수도 그렇고.... 대리석으로 만든 배라니, 대단하네요.
    중국 역사를 알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범상치 않은 건물이 뭔지 얼른 보러가야 겠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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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16:17 신고

      대리석으로 배를 만들 생각을 하고
      거기에서 매일 연회와 파티를 열었다고 하니
      사치와 향락의 끝인 것 같더라구요. ㄷㄷ
      저도 여기 와서 서태후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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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02:50 신고

    역시 중국 스케일 범상치 않네요. 대단해요!
    굉장히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건물에, 그려진 그림에도 세월이 느껴지구요.
    이런 호수 앞에 서 있으면 신비로운 기분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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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16:18 신고

      때로는 복원되지 않아서 낡은 그대로의 모습이 더 멋질 때가 있더라구요.
      여기 곳곳이 그렇게 남아 있어서 그런 모습을 찾는 것도 쏠쏠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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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17:18 신고

    사람이 땅을 파서 호수를 만들고
    그 파낸흙으로 산이 되었다는 말을 여기를 가보고도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ㄷㄷㄷㄷ
    사람의 권력도 사치의 욕망도 그리고 공포를 이기기 위해 만든 연회장도 모두다 정말 믿기지 않을정도였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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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15:31 신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얼마나 갈아넣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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