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9년 2월 12일, 퇴근 후 늦은 시간. 내 주먹보다 조금 더 큰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옷 방으로 쓰이는 방 한 켠에 이 녀석의 공간을 마련해줬다. 가만히 녀석을 보고 있자니, 꼬물 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나와 HJ의 인기척이 나면 울타리에 기대어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은 너무 신기했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이 녀석을 혼자 두고 어떻게 갈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다.
출근을 한 다음에도 마음은 집에 있었다. 녀석이 혼자 잘 있을지, 짖지는 않을지, 오만가지 상상을 하다가, 결국 오후 반차를 써서 일찍 퇴근해 집에 왔다. 헝클어진 배변 패드, 바닥에 굴러다니는 응가, 바닥에 지려놓은 쉬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현타가 왔다. 그 이후로 약 1~2주 동안은 반차와 재택 근무, 대체 휴무를 번갈아 쓰면서 매일 2~3시간 정도 일찍 퇴근했다. 그즈음에 사진을 찍어둔 게 있어,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