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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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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 여행 - 8월 한참 더운 날에 둘러봤던 슈리성 / 2016.08.08 오키나와 나하 여행의 시작은 슈리성이었다. 우리는 숙소를 나와 오모로마치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내려 15분인가 20분인가를 걸었다. 비가 내리던 어제 저녁의 날씨가 화창하게 개인 건 참 좋았는데, 너무 더웠다. 햇빛은 살을 뚫고 들어오는 듯 했고, 땀은 비오듯 흘러내렸다. 마음 같아서는 걸레를 쥐어 짜듯 나를 쥐어짜서 더이상 땀이 안나오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원을 걸어다닐 수가 없었고, 그래서 다마우둔과 같은 슈리성과 함께 있는 부속 시설을 전혀 둘러보지 못했다.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더위먹고 쓰러질 것 같아서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슈리성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비록 복원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과 다른 다른 양식의 건물을 구경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관광이었..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슈리성 가는 길 / 2016.08.08 오늘은 오키나와 여행의 첫 날. 간밤에 비가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 있었다. 햇빛의 열기가 통유리로도 전해져 바깥이 상당히 덥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훅 하고 들어오는 더운 기운에 숨이 턱 막혔다. 우리는 오늘 나하를 둘러볼 것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그 유명한 슈리성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키나와에 왔는데, 나하에 왔는데, 슈리성을 안보고 가면 말이 안될 것 같아서, 가장 먼저 다녀오는 걸로 했다. 게다가 이 슈리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사실 더 정확하게는 슈리성이 아니라, 슈리성에 있는 광장이지만) 여튼, 이 게시물에는 숙소를 나서, 오모로마치 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내린 다음, 슈..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메인 플레이스 그리고 오사카 오쇼 / 2016.08.07 결혼식을 한 그 다음 날. 신혼여행지으로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지난 4월에 핀란드를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가까운 곳에 가서 쉬었다 오자는 데에 생각이 일치한 것. 아침에 집 앞에서 카카오 택시를 불러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별다른 건 없었는데, 기사님이 상당히 젠틀하셨다. 그리고 공항철도를 타고 청라쯤 왔을까? 문득 휴대폰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상하다 싶어 주머니를 뒤져봤으나 없었다. 가방을 뒤져 봐도 마찬가지. 혹시 몰라 여러 번 되찾아 봤으나, 역시 없었다. 여기까지 온 동선을 생각해보면서 어디 떨어진 곳이 있나 되짚어봤지만, 딱히 '여기다' 하는 곳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휴대폰을 그냥 집에 두고 왔다고 합리화를 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불안함과 아쉬운 마음으로 HJ와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