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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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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에서 자그레브로.. 그리고 여행의 끝 / 2013.09.22 몬테네그로 투어를 마치고 친해진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싸서 나와 제이슨을 만났다. 그리고는 제이슨이 게스트 하우스 측에 요청한 택시를 함께 타고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갔다. 하지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자그레브 현지 기상 사정으로 비행기가 결항된 것. 두브로브니크 공항의 모습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고 항공편이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 뿐이라 한산했다 그런데 체크인 할 시간이 되어도 체크인을 하지 않는 것이 뭔가 이상했다 심지어 출발 30분 전까지 직원도 한 명 없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2시간 전인데 카운터가 닫혀있고, 직원이 없는 게 이상했다.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떨쳐내려했다. 비행기가 결항까지는 아니고, 딜레이가 조금 되리라고만..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골목을 걷으며 사진을 담다 / 2013.09.20 오늘은 날씨가 좋았지만, 그만큼 무덥기도 했다. 로크룸섬의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포트 로얄을 올라갈 때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육지로 돌아와서는 잠시 플로체에 있는 숙소로 가서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돌아다니니 좀 지쳐서 낮잠처럼 살짝 졸았더랬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나와서는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이렇게 거리의 악사를 만나서 연주도 들어보기도 했다저 흰색 콘트라베이스(?)가 간지였더라는공연이 끝나고나서 동전 한 두개를 넣어주었다 다시 돌아온 큰 오노프리오스 샘이미 지겹게 본 풍경이지만오늘이 거의 마지막과 다름없으니 먼저 떠난 친구들이 오래된 약국에서 립밤을 사달라고 부탁한 게 있어서약국에 들려서 립밤을 샀다. 사는 김에 내 것도 하나 더 얹어..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로크룸 섬을 두 발로 걸어보다 / 2013.09.20 로크룸 섬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서기 1천년 경에 베네딕트 수도회가 이곳에 굉장히 큰 규모의 수도원을 설립하면서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규모는 섬에 있는 수도원치고는 매우 커서, 두브로브니크 인근에서 가장 컸다고 한다. 한 때는 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왕이 수도원에 선물을 바치기도 했고, 왕이 수도회의 의사결정을 따르기도 했을 정도라니 그 힘 또한 막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도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증축되고, 보수되었는데 아직도 섬에는 그 자취들이 많이 남아있다. 수도원이 설립된 이래, 약 800년 동안 수도사들은 이 섬에서 독립적으로 수도생활을 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수도사들이 이 섬을 떠나 로마로 돌아가는 마..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에서 로크룸 섬으로 떠나보다 / 2013.09.20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는 이미 다 구경했다. 성벽 투어, 로브리예나츠 요새, 스폰자 궁전, 렉터 하우스,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 스트라둔, 스르지산, 그리고 성당 등. 그래서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기로 했다. 어제 밤에 자그레브로 떠난 친구들이 로크룸 섬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 것도 있었고, 다른 투어를 하지 않는 한 할 게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었다. 이 포스트는 아침에 일어나 배를 타고 로크룸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바깥 날씨를 확인했다 화창한 날씨가 너무 좋아,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저 사진 속의 섬이 로크룸 섬, 오늘 내가 갈 곳 꼭 필요한 물품이 들어있는 백팩을 매고 숙소를 나섰는데 마당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밤거리를 거닐다 / 2013.09.19 케이블카 앞에서 자그레브로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성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골랐다가, 밤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밤의 두브로브니크는 너무 아름다워서 크게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처음에는 내항(Inner Port) 근처의 방파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으슥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나 외에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 안쪽에서 이쪽으로 걸어나오는 커플들이 있어서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불길한 기운은 있었으니. 두브로브니크 내항에서 방파제로 걸어가는 길 솔직히 으슥하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걸어나오는 것을 봐서는 괜찮을 것 같았다 이 곳은 낮에도 아름다웠지만 밤이 ..
크로아티아 여행 - 낭만적인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웨딩촬영, 그리고 레스토랑 완다(Wanda) / 2013.09.19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을 보고 나온 우리는 항구쪽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웨딩드레스를 입고 저 앞쪽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분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단숨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약간 후덕하긴해도 금발의 머리가 매력적이었고, 생긴 것도 예쁘게 생기신 분이라 몇 컷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그들이 웨딩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길래, 살짝 몇 장의 사진을 담았다. 이런 모습으로 저 위에서 총총 걸어내려오는데정말 사람들이 전부 눈길을 주더다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축하해주니까부끄러운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고 있는 모습 잠시 후, 신랑과 신부는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신랑도 신부도 너무 행복해보였고입이 귀에 걸린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사진사가 신랑, 신부를 ..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부자카페를 걷고 대성당을 구경하다 / 2013.09.19 로브리예나츠 요새에서 나온 우리는 두브로브니크 성을 조금 걸었다. 친구 중 하나가 내게 부자 카페는 가봤냐고 물어보길래, 이름을 들어는 봤지만, 굳이 가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안갔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혼자서는 카페를 잘 가는 편이 아니라서 굳이 가볼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 그랬더니, 그 친구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면서 우리를 이끌고 그 카페를 향해 걸으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음료를 시키지 않고, 입구에서 구경만 하고 나와도 돼요." 부자 카페의 입구는 성벽에 나 있는 좁은 문이었다. 얼핏 생각없이 지나가면, 문인지 모를 정도의 작은 출입구였는데, 그 좁아터진 문에 사람들이 뒤엉켜 있었다. 입구가 워낙 좁아서 사람이 동시에 들어오고 나갈 수가 없더라. 여튼,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크로아티아 여행 - 3개월만에 지었다는 두브로브니크의 로브리예나츠 요새 / 2013.09.19 두브로브니크는 역사적으로 베니치아 공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그리고 이 로브리예나츠(Lovrijenac) 요새는 그 치열한 싸움의 산물이기도 하다. 11세기에 베네치아 공국은 '라구사(Ragusa : 두브로브니크의 옛이름)'를 점령하기 위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육군과 해군을 각각 라구사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해군에는 건설물자가 가득 실려 있었는데, 베네치아군은 이 물자로 현재 로브리예나츠 요새가 위치한 곳에 요새를 지으려 했다. (지금이야 필레 게이트와 요새가 매우 가깝지만, 11세기에는 외성벽이 없고 내성벽만 있어서 도시와 요새 사이의 거리가 조금 있었을 것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주교 성 블레이세가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그는 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