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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밀포드 사운드에서 퀸즈타운으로, 그리고 평화로운 밤 /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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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를 출발한 우리는 오늘 중에 퀸즈타운까지 가야 했다. 직업으로 그 길을 자주 왔다갔다 하시는 여행사 밴 드라이버들은 수월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 우선, 뉴질랜드 자체가 차선이 생각보다 좁은 편이었고, 길은 구불구불했고, 우리나라처럼 잘 닦여있지가 않았다. 게다가 초행길이라 조금 조심히 운전하면서 갔는데, 밀포드 사운드부터 테아나우까지의 운전은 내가 맡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를 드라이브 하다니!


우리는 테아나우까지 온 다음, Fat Duck이라는 이름의 카페에 들어가 배를 채웠다.



우리는 세 명이었지만

음식값을 아끼려 두 개만 시켜서 나눠 먹었다

겨울 비수기라 그런지, 우리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함께 시켰던 파스타

맛은 보통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갈 길이 멀었기에

서둘러 먹고 후딱 이동했다

오후 3시쯤에 먹는 점심이라 맛있게 먹었다



테아나우에서 점심을 먹고 퀸즈타운으로 이동해야 했다. 테아나우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3시가 가까워져 왔던 터라 서둘러 점심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테아나우가 너무 조용해서, 장사를 하는지 마는지 알 수가 없어 마땅한 식당을 찾기가 여려웠다. 그러다가 겨우 Fat Duck 이라는 카페에서 음식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테아나우에서 퀸즈타운까지의 운전은 BJ가 맡았다.


이번에 우리는 차를 공용주차장에 주차했고, YHA Queenstown Central 에 체크인을 했다. 내일이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기 때문에, 밖으로 나왔다.



퀸즈타운에 한인식당이 하나 있어서 들렀다

나는 현지에서 절대 한인식당을 안가지만

친구들은 한식이 그리웠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맥주를 시키고



쌀밥과 제육볶음

그리고 된장찌개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약간 우리나라보다는 달달한 맛이었다



그리고는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했다

거리는 대부분 조용했으나, 학생 단체가 있어서

특정 지역에서는 시끄러웠다



저 위에 있는 불빛은

지난 번에 탔었던 스카이라인 곤돌라



오래된 유적 같은 게 있던 건 아니라서

그냥 마음 편하게 동네 구경하듯이 산책을 했다



상점은 문을 닫은 시간



잠시 클럽이 있는 거리를 통과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문화라서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면서 지나갔다



바닷가에 이르니 이렇게 추모비가 보였다

세계 1차 대전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문



우리는 바닷가 길을 따라 걷다가



바다도 보고, 배도 보고

하지만 밤이라 그런지 바람이 제법 거셌다



어딘가 선창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우리나라처럼 네온사인 천국이 아니라서 좋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아이리시 펍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잠시 들어갔는데, 그게 신의 한수 였다. 너무 재미있었던 순간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으니.